사무실 책상에도 디톡스가 필요해
여러분은 ‘디톡스’하면 어떤 게 가장 먼저 떠오르시나요? 건강식품이나 클렌즈 주스만 생각난다면 오산입니다. 진짜 필요한 디톡스는 가장 오래 머무는 공간에 필요한 법이니까요. 책상을 정리하고, 자연광을 들이며, 향을 더하고, 적극적으로 움직이는 것. 사무실의 작은 변화로 집중력과 컨디션을 한껏 끌어올려 보자고요.
1. 뇌의 피로를 줄이는 책상 정리

우리 뇌는 어지러운 주변을 계속 인지하고 있다는 사실을 아시나요? 책상이 어지럽혀 있으면, 뇌는 무의식적으로 정보 처리 모드를 지속합니다. 이는 뇌의 집중력을 분산시켜 일에 쉽게 피로를 느끼게 하죠. 시각적 자극이 많을수록 작업 기억이 감소하고, 집중력이 저하되며, 스트레스 호르몬이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업무를 시작하기 전, 책상 위를 정리하고 수시로 청소하는 습관을 가져보세요.
2. 형광등보다 자연광, 조명이 바꾸는 컨디션

형광등에 장시간 노출되면 눈이 피로해지고 두통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에 반해 자연광은 세로토닌 분비를 촉진해 집중력과 기분을 안정시키죠. 근무 중 자리를 옮길 수 있다면, 창가 자리를 고르는 것이 좋은 이유입니다. 실제 수면 관련 연구(Journal of Clinical Sleep Medicine, 2017)에 따르면 창가 자리에서 일한 사무직 근로자가 수면의 질 뿐만 아니라 스트레스 수치, 업무 집중도에서 일관되게 더 높은 점수를 보였습니다.
3. 디지털 디톡스 존 만들기

현대인은 하루 업무 중 평균 2.1 시간을 디지털 기기에 빼앗긴다고 합니다. 휴대전화에 알람이 울리는 순간 집중력이 깨지는 경험은 누구나 해봤을 테죠. 문제는 한번 흐트러진 집중력을 다시 끌어 올리는데 최대 23분이 소요된다는 사실(University of California, Irvine, 2012)입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책상 한쪽에 디지털 디톡스 존을 마련해 둘 것을 추천합니다. 스마트 폰은 그 위에 엎어두고, 의식적으로 휴대전화를 확인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죠. 마우스 패드 옆에 팬이나 포스트잇, 시계와 같은 아날로그 도구를 배치해 두면 의식 전환을 유도하는 데에 도움이 됩니다.
4. 뇌파를 바꾸는 향기
후각은 감정을 관장하는 편도체와 연결되어 있습니다. 다시 말해, 좋은 향은 곧바로 기분을 고양하고 스트레스, 집중력에 영향을 주는 것이죠. 일례로 라벤더 오일은 우리 몸의 긴장을 완화하고, 로즈메리 오일은 집중력 향상에 효과적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졸음을 깨우고 머리를 맑게 하고 싶다면 페퍼민트를, 몸과 마음을 환기하고 싶다면 자몽이나 레몬과 같은 시트러스 향기를 추천할게요. 미니 디퓨저나 롤 온 오일, 스프레이 등을 적절히 사용해 보세요.
5. 몸을 깨우는 마이크로 스트레칭

장시간 앉은 자세는 허리나 골반, 목 주변의 근육을 경직시켜 피로 증가로 이어집니다. 사무실에서 틈틈이 하는 스트레칭은 이를 방지하는 데에 효과적이죠. 어깨 들어올리기, 목 돌리기, 허리를 비틀어주는 스트레칭 등은 사무실 앉은 자리에서 하기 좋은 마이크로 스트레칭입니다. 알람 앱을 활용해 스트레칭하는 시간을 리마인드 해주는 것도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