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메의 아이코닉한 컬렉션 ‘비 드 쇼메’

이예진

건축무한 육각형의 비밀

자연주의 주얼러, 메종의 심장이자 아이코닉한 상징인 벌(Bee)을 모티프로 한 ‘비 드 쇼메(Bee de Chaumet)’ 컬렉션이
새로운 챕터를 연다. 쇼메의 CEO 찰스 룽과 함께한 메종의 비전, 그리고 비 드 쇼메 이야기.

비 드 쇼메 컬렉션 기념 파티가 열린 12 방돔 쇼메. 비 드 쇼메의 상징인 허니콤 패턴이 12 방돔 외벽에 투사되어 멋진 장관을 연출했다.

아이코닉 컬렉션의 새로운 챕터

벌과 육각형 허니콤 모티프, 웨딩 주얼리로서 메종의 상징으로 자리 잡은 ‘비 마이 러브(Bee My Love)’ 컬렉션. 2011년 처음 선보인 이 컬렉션은 이제 패셔너블한 데일리 주얼리로 범위를 확장하고 아이콘 컬렉션으로의 확장성을 위해 ‘비 드 쇼메(Bee de Chaumet)’로 컬렉션명을 변경한다. 자연에 대한 경의, 브랜드 이름에 들어간 컬렉션명, 그리고 컬렉션의 초점이 벌 그 자체로 이동했음을 나타내는 일종의 선언이기도 하다. 쇼메는 240년 이상의 역사 동안 ‘자연주의 주얼러’로서 자연을 컬렉션의 중심에 두었다. 나폴레옹 시대부터 인연을 맺은 ‘벌(bee)’이라는 아이콘은 황실의 상징과 프랑스 역사와도 인연이 깊다. 아르데코 시대에 탐구한 그래픽적인 벌집(허니콤) 형태는 미러 폴리싱 처리한 골드와 다이아몬드 세팅으로 눈부신 빛을 발산한다. 시간이 지나며 무한하게 확장되는 벌집처럼, 육각형의 허니콤 모티프가 계속 이어지고 연결되며 반짝이는 광채를 선사한다. 금세공과 매끄러운 스태킹, 유연한 연결성은 스타일링의 무한한 확장이 가능하다. 화이트 골드, 로즈 골드, 다이아몬드 세팅 등 다양한 방식과 조합은 하나일 때보다 두 개, 세 개가 겹쳐 있을 때 존재감이 더욱 뚜렷하다. 미러 폴리싱한 화이트 골드와 다이아몬드 파베 세팅한 벌집 셀이 그래픽적이고 대담한 볼륨감을 주는 비 드 쇼메는 화이트 골드로 구성한 네크리스, 브레이슬릿, 링, 이어링으로 이루어진 세트로 선보인다. 원작을 뛰어넘는 대안과 젠더리스한 매력, 유연한 착용감과 뛰어난 광채로 마치 피부처럼 편안함을 선사한다. 특히 이번 시즌 새롭게 선보이는 컬렉션 중 커프와 비브 네크리스에 이어, 로즈 골드와 화이트 골드로 제작된 새로운 하이 주얼리, 이어링이 컬렉션의 대표 피스에 추가되었고, 날개를 펼친 채 비행을 시작하는 벌의 생동감과 볼륨감을 담은 섬세한 태슬 디자인의 롱 네크리스와 옐로 골드 이어링도 주목할 만하다. 영원히 변치 않고 진화하는 벌의 다채로운 변신은 계속 이어질 예정이다.

메종의 상징, 벌이 수놓은 방돔의 화려한 밤

패션 하우스와 주얼리 이벤트로 방돔의 불빛이 가장 화려하게 빛났던 지난 3월 5일 밤. 쇼메는 비 드 쇼메 컬렉션을 기념하는 파티를 12 방돔 쇼메에서 열었다. 비 드 쇼메의 상징인 허니콤 패턴과 벌(bee)이 12 방돔 외벽에 투사된 스크린으로 참석한 이들을 반겼고, 이를 취재하기 위해 모여든 수많은 취재진으로 연신 플래시 세례가 이어졌다. 메종의 프렌즈는 프라이빗 살롱에서 벌(bee)의 다채로운 변신을 감상하고, DJ의 음악과 함께 파티의 열기를 만끽했다. 새로운 챕터를 여는 비 드 쇼메, 그 출발대에 선 컬렉션을 힘껏 응원하고 축하하는 밤이 이어졌다.

패셔너블한 주얼리와 아이콘 컬렉션으로 확장하는 비 드 쇼메 컬렉션.

<W Korea> 만나서 반갑다. 간단한 소개를 해달라.
리치몬트의 마케팅과 리테일 부서에서 하이 주얼리 커리어를 시작했다. 쇼메와는 2006년에 아시아 태평양, 중국 시장을 담당하면서 인연을 맺었고, 2012년에는 유통 및 판매 부문 부사장을 역임했다. 이후 다른 주얼리 메종의 CEO로 이직했다가 2024년 1월 초에 쇼메의 대표로 취임했다.

처음 쇼메에 합류했을 때와 지금의 쇼메는 어떻게 다른가?
2006년으로 거슬러 올라가서 보면 큰 변화를 겪었다. 특히 아시아 시장에서 급격한 성장을 이루었는데, 과거에는 여성 고객이나 신부를 주요 타깃으로 브랜드의 가치와 스토리를 강조했다면, 이제는 고객의 라이프스타일과 트렌드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어떻게 브랜드를 확장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

새롭게 변경된 ‘비 드 쇼메(Bee de Chaumet)’에 담긴 의미, 그리고 이름을 바꾸게 된 이유를 알려달라.
초기 컬렉션은 9개의 링과 9개의 웨딩 밴드로 구성된 작은 캡슐 컬렉션으로 출발했다. 전통적인 웨딩 밴드 대신 패셔너블한 대안을 찾는 이들에게 ‘비 마이 러브’라는 이름으로 귀엽고 기억에 남는, 독특한 이미지를 전달했다. 이후 ‘비(bee)’라는 테마를 웨딩용으로만 착용하는 것이 아니라 패셔너블한 아이템으로 찾는 고객을 목격했다. ‘love’ 부분을 재조정하고 ‘비(bee)’라는 메종과 컬렉션의 심벌에 집중하기로 했고, 우리는 자연주의 주얼리 브랜드로서 자연과의 유대감을 강조하고, 원래의 아이디어에 집중하기로 한 것이다.

비 드 쇼메의 가장 큰 매력, 그리고 쇼메의 특별함은 무엇인가?
장인 정신은 비 드 쇼메의 가장 중요한 가치이다. 컬렉션을 보면,거울처럼 모든 면에서 빛나는 폴리싱 기술을 확인할 수 있는데, 디자인도 중요하지만 특히 커다란 목걸이를 만져보면 모든 피스 하나하나가 부드럽게 움직이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이러한 작업은 엄청난 시간과 자원이 소요되며, 장인 정신, 기술력, 디자인이 결합되어야 탄생할 수 있는 일종의 예술 작품이다.

비 드 쇼메를 좋아하는 소비자들은 어떤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을 가지고 있을까?
추측하건대 재미와 주얼리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이 아닐까 싶다. 자신감 넘치고 스타일리시하며, 새로운 것을 찾고 다양한 조합이나 믹스매치를 즐기는 사람들 말이다. 창의적이고 독립적인 성향을 가진 사람들은 스스로의 취향을 잘 알고, 그에 맞게 스타일을 만들어간다. 유행을 따라가기보다는 자신만의 색깔을 확실하게 가지고 있는 사람들.

비 드 쇼메가 하이 주얼리 컬렉션으로 더 확장할 가능성이 있을까?
원래 쇼메가 초기에 디자인한 벌 컬렉션은 모두 하이 주얼리 컬렉션이었고, 주로 로열패밀리를 위해 만들어졌다. 그래서 나중에 하이 주얼리로 확장되는 것은 자연스러운 흐름이라고 볼 수 있다.

한국 시장이나 한국 고객의 특징은 무엇일까?
한국은 정말 빠르게 반응하고 크게 성장하는 시장이다. 트렌드에 민감하고 매우 패셔너블한 성향을 보이는 점이 흥미롭다. 일례로 최근 롯데월드 타워에서 열린 주얼리 전시회를 방문했는데, 수준 높은 퀄리티에 굉장히 놀랐다. 한국 사람들이 주얼리를 단순히 보고 지나치는 것이 아니라 카탈로그가 하나도 남지 않을 만큼 소진되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아직 쇼메를 경험하지 못한 이들에게 경험의 단계를 추천한다면?
가장 접근성이 좋은 컬렉션은 ‘비 드 쇼메’다. 메종의 역사와 본질, 핵심을 관통하는 상징적인 컬렉션이니까. 링이 아무리 작더라도 그 단순한 디자인 속에서 뿜어나오는 빛과 이 작은 디테일 속에 기술력이 응축되어 있다. 게다가 합리적인 가격대로 제안되어 여러 개를 구매해 레이어링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그리고 최종 목적지는 티아라다. 좋은 티아라는 영원하다. 영원불멸의 가치, 그 가치는 다음 세대로 이어진다.

쇼메의 CEO 찰스 룽.

꼽기 어렵겠지만 쇼메에서 가장 애정하는 컬렉션이 있나? 거기에 담긴 의미도 궁금하다.
비 드 쇼메다(웃음). 정말 특별한 의미를 지닌 컬렉션이다. 그 모든 스토리와 의미를 담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인이라면 누구나 일정 부분 외로움을 느끼며 살아간다. 바쁜 일상 속에서 집에 돌아오면 때때로 혼자라는 느낌을 받기도 하지만 비 드 쇼메는 그런 감정을 일깨워준다. 당신은 혼자가 아니며, 언제나 돌아갈 곳이 있다는 사실을 상기시킨다. 당신을 사랑하는 가족과 친구들이 항상 곁에 있다는 메시지를 함께 들여다보면 좋겠다.

쇼메의 앞으로의 비전, 그리고 올해 가장 큰 미션은 무엇인가?
이름의 변화와 함께 새로운 컬렉션이 출시되었고, 곧 새로운 피스도 추가되며, 하이 주얼리 컬렉션도 기다리고 있다. 올 하반기에는 서울에서 이벤트를 열 계획이다. 브랜드의 많은 친구들이 한국에 있고, 쇼메의 새로운 가족, 재능 넘치는 친구들과 함께하는 기회도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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