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겨진 설탕을 찾아서
다이어트 식단에서 가장 신경 쓰이는 것 중 하나가 바로 ‘당’입니다. 최근에 혈당 관리를 통해 체중과 식욕을 조절할 수 있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그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었죠. 하지만 당분은 생각보다 훨씬 많은 음식에 숨어있습니다. 어쩌면 당신이 건강식이라고 믿었던 음식에서도 말이죠.
1. 건강 간식이라고 믿었던 에너지바

각종 곡물로 만들어진 에너지바는 바쁜 아침 대용이나, 운동 전후로 섭취하는 간식 이미지를 갖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제품에는 설탕이나 물엿, 시럽류가 함유되어 단맛을 끌어내고 있죠. 초콜릿바와 비교했을 때 열량이나 당 함량이 유사하거나 더 높은 경우가 있을 정도입니다. 따라서 ‘무설탕’보단 ‘무첨가당’인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견과류와 같은 건강한 지방이나 식이섬유 함량이 높은 제품을 선택하세요.
2. 새콤함 뒤에 가려진 달콤함, 피클과 장아찌

피클, 장아찌, 채소 절임 등은 짜고 신맛이 주를 이루기 때문에 당분과 거리가 멀게 느껴집니다. 하지만 절임 과정에서 설탕이나 액상과당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됩니다. 대표적인 한식 반찬인 깻잎 장아찌의 경우 1회 섭취량(30g)에 평균 4.3g의 당이 포함 되어있죠. 이는 설탕 한 스푼에 해당하는 양입니다. 외식할 때 자주 먹는 피클이나 단무지도 마찬가지입니다. 무의식적으로 절임류 반찬을 섭취하지 않도록 주의하되, 직접 만들어 먹을 때는 대체당을 활용해 보세요.
3. 합성 감미료로 버무려진 단백질 쉐이크

운동 후 근육을 회복하거나 식사 대용을 먹게 되는 단백질 쉐이크. 하지만 제품에 따라 서랑이나 올리고당, 코코아 파우더, 합성 감미료가 들어간 경우가 많습니다. 한 저널의 분석(Journal of Consumer Health, 2020)에 따르면 시판 단백질 쉐이크의 평균 당류 함량은 8.4g으로 딸기 맛, 초콜릿 맛을 내는 제품은 일반 초코우유와 당 수준이 비슷했죠. 식이요법 중이라면 단백질 쉐이크의 당류 수치를 잘 확인하세요.
4. 채식은 무조건 좋다는 오해, 비건 식품

비건, 플랜트 베이스 제품은 환경과 건강을 동시에 고려한 식단으로 각광받습니다. 그러나 고기 맛을 대체하기 위해 사용되는 소스나 질감을 내기 위한 첨가물에 의외의 당이 포함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비건 마요네즈나 식물성 고기 패티 등에 액상 과당이 사용되는 경우가 빈번하죠. 비건 제품을 고를 땐, 일반 제품에 비해 당류가 많지 않은지 잘 살펴보시길 바랍니다. 건강식이라는 이미지에 가려진 영양 성분에 유의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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