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내로라하는 팝스타들이 한국을 찾는다.
티켓을 구했다면 이제 남은 것은 예습. 전시도 공연도 아는 만큼 보이는 법, 음악 애호가들이 필청 플레이리스트를 보내왔다.
1_리버틴스(The Libertines)
📍 4월 9일, 예스24라이브홀

반항적이고 자유로운 청춘을 대변한 음악과 스타일로 한 시대를 풍미한 ‘영국 록의 악동들’ 리버틴스가 내한한다. 지난 2019년 멤버 칼 바랏이 단독 내한 공연을 펼친 적이 있으나, 다 함께 한국을 찾는 것은 데뷔 후 처음이다. 이들과의 첫 만남이 어
렵지 않도록, 공연 때마다 등장하는 이 노래들은 예습이 필수다.
Don’t Look Back into the Sun 리버틴스의 명함 같은 곡이자 공연의 엔딩을 장식하는 곡. 모두가 하나 되어 떼창 하는 순간, 외톨이가 되지 않도록 아무리 바빠도 이 곡의 가사만큼은 반드시 외워 가자.
Can’t Stand Me Now 밴드의 주축, 피트와 칼이 서로에 대한 애증을 가감 없이 담아낸 곡. 불화로 인해 해체했던 이들이 다시 한 무대에서 연주하는 모습을 목격하기 전, 곡에 담긴 서사를 알고 간다면 재미와 감동은 분명 배가될 것.
– 이은희(팝뮤직 플랫폼 ‘유얼라이브’ 에디터)
2_아이묭(Aimyon)
📍 4월 19일~20일, 고양 킨텍스

데뷔 10년 동안 5개의 정규앨범, 17개의 싱글앨범 등 촘촘히 디스코그래피를 꾸려온 일본의 싱어송라이터 아이묭. 그간 해외 투어를 한 번쯤은 했을 거라 짐작했지만, 이번이 첫 해외 투어이자 첫 내한 공연이라고. 어쿠스틱 기타를 메고 밝은 에너지를 뿜는 모습이 벌써부터 눈에 선하다.
마리골드(Marigold) 유튜브 조회수 4억 회를 넘어가는 아이묭의 대표곡. 이번에 그의 공연 역사상 가장 큰 떼창이 나오리라 예측해본다.
봄날(Haru no Hi) 크레용 신짱 극장판 27기 <신 혼여행 허리케인~ 잃어버린 히로시!>의 주제가로 사랑받은 곡. 아이묭 특유의 따뜻한 시선이 담긴 가사가 돋보인다. 사랑을 전하고 싶을 때, 세레나데가 되어줄 노래다.
– 이창의(공연 기획사 ‘MPMG’ 프로모터)
3_그레이시 에이브럼스(Gracie Abrams)
📍 4월 6일, 명화라이브홀

지금 세대가 사랑하며 느낄 법한 감정을 솔직하게 풀어내는 싱어송라이터 그레이시 에이브럼스가 첫 내한 공연을 펼친다. 2014년부터 사운드 클라우드에 자작곡을 올리며 여러 아티스트의 샤라웃을 받은 그는 지난해 그래미 신인상을 거머쥔 라이징 스타다. 올리비아 로드리고, 테일러 스위프트의 투어 오프닝을 장식한 명징한 목소리를 곧 한국에서 들을 수 있다.
That’s So True 지난해 틱톡과 인스타그램을 휩쓴 인기곡이자 그의 음악 스펙트럼을 넓힌 곡이다. 사랑에 울고 웃는 소녀 같던 그레이시 에이브럼스의 이미지에서 성숙함이 엿보이는 노래.
I know it won’t work 헤어진 연인에게 단호한 이별을 고하는 곡으로, 진솔한 가사와 애틋한 멜로디가 어우러져 양가적인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밴드 내셔널(The National)의 멤버이자 프로듀서인 아론 데스너(Aaron Dessner)의 스타일이 짙게
묻어나는 곡이다.
– 조혜림(음악 콘텐츠 디렉터)
4_건즈 앤 로지스(Guns N’ Roses)
📍 5월 1일, 송도달빛축제공원


‘Sweet Child O Mine’의 시작을 알리는 기타 리프를 듣고 심장이 뛰지 않을 밴드 덕후는 없을 것. 1980년대 미국 하드 록 밴드의 전성기를 장식한 그들이 완전체로 한국을 찾는다. 이번 내한은 장장 3개월에 걸친 해외 투어의 출발점이라 더 뜻깊다.
Welcome to the jungle “You know where the fxxx you are?!” 상상만 해도 아드레날린이 솟는다. 액슬 로즈의 카랑카랑한 외침. 듣는 순간 오르는 전율과 깨달음. 내가 지금 건즈 앤 로지스 내한 공연을 보고 있다는 현실이 생생하게 와닿을
것이다. 그러기엔 이만한 곡이 없다.
Don’t Cry 신나게 달리는 로큰롤만 있다고 생각하면 오산. 감상에 젖을 수 있는 몇몇 발라드곡도 있다. 이들 특유의 날카로운 맛과 동시에 발라드의 감정선을 잘 융화한 곡이다.
– 류진석(‘KYTE’ PR 담당)
- 프리랜스 에디터
- 홍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