쿤 반 덴 브룩의 개인전 <그림자의 자유>가 열리는 갤러리바톤, 이곳에서 주목해야 할 단 하나의 작품.

“쿤 반 덴 브룩은 현대사회에서 도로, 교통 구조물 등 기능적 목적하에 창조된 기하학적 공간을 탐구하고 자신만의 기법으로 추상화하는 페인터이다. 몇 년 전 그는 25년간의 작업을 돌아보며 인간의 실존을 표현하기 위한 방법론적인 고찰로써 재료와 기법에 과감한 변화를 선택했다. 이 작품은 실제 도로용 페인트와 타르를 활용했을 뿐만 아니라, 자신의 과거 작품을 다시 들여다보고 구성과 색상에 집중해 재탄생시켰다는 점에서 이미지와 회화의 본질을 탐구하고자 한 작가의 창조적 열망을 담고 있다. 작품 앞에서 우리는 쿤 반 덴 브룩의 시선을 따라 길 위에 서고, 길을 통해 연결되고 소통하는 우리의 삶을 들여다보게 된다.”
– 임미경(갤러리바톤 홍보 담당)
갤러리바톤은 3월 29일까지 벨기에 페인터 쿤 반 덴 브룩의 개인전 <그림자의 자유>를 선보인다. 이번 전시에서는 작가의 기억 속에 잔상처럼 남아있는 그림자를 모티프로 한 신작들을 만나볼 수 있다. 대학 시절, 건축을 전공한 그는 도로 표지판, 주차장 등 도시의 사소한 장면들을 건져 올려 그려내는 작가다. 특히 ‘Surf’, ‘Spring’ 등 알파벳 “S”로 시작하는 7개의 연작은 해가 뉘엿뉘엿 넘어갈 무렵, 햇살이 건물에 닿아 늘어진 그림자들을 여러 색감으로 표현했다. 구상과 추상의 경계를 오가며 회색 도시에 환상을 불어넣은 작품들 사이, 주목해야 할 작품에 대해 갤러리바톤 홍보 담당 임미경이 말했다.
- 프리랜스 에디터
- 홍수정
- 사진
- 갤러리바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