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코 하나만으로 분위기가 달라집니다
대부분 신발을 고를 때 굽이나 컬러만을 신경 씁니다. 하지만 진정한 스타일링의 완성은 앞코의 모양에서부터 시작된는 사실. 스퀘어토, 뾰족한 앞코, 라운드토까지 각기 다른 앞코가 만들어내는 무드는 생각보다 강렬하니까요. 신발만 잘 골라도 분위기가 확 바뀌는 경험, 분명 한 번쯤 해봤을 겁니다. 옷을 고를 때처럼 신발도 디테일에 신경 쓸 때입니다.
스틸레토


스틸레토의 매력은 바로 ‘어떤 룩에도 확실한 포인트가 된다’는 점입니다. 뾰족한 앞코가 주는 날카로움 덕에 미니멀한 룩에도 확실한 존재감을 발휘하죠. 목이 얇아 보이는 효과까지 있으니 일석이조. 다소 과해 보일 수 있는 와이드 팬츠나 롱 스커트에도 스틸레토 하나만 있으면 전체적인 균형이 맞춰지고요. 특히 레드 컬러의 스틸레토처럼 화려한 컬러가 더해지면 시선 강탈은 기본입니다. 캐주얼한 룩과의 궁합은 말할 것도 없죠. 캐주얼함을 스틸레토가 단번에 고급스럽게 끌어올려 주기 때문이랄까요? 약간의 페미닌함과 시크함을 동시에 잡아주는 특유의 곡선미 덕분에 다양한 스타일링이 가능합니다.
스퀘어토


굽이 살짝 두터운 스퀘어토 로퍼는 중성적인 매력까지 겸비해, 어떤 하의를 매치해도 쉽게 스타일링이 완성됩니다. 반면, 슬릭한 스퀘어토는 스틸레토의 날렵함이 스며들어 있어 세련된 무드를 자아내요. 날카롭게 떨어지는 앞코 덕에 슬림한 슬랙스나 테일러드 수트와의 조합에서 빛을 발하죠. 여기에 광택이 도는 소재라면 더할 나위 없이 시크하고요. 테일러드 재킷이나 슬림한 팬츠와의 궁합은 물론, 스커트에 매치해도 그야말로 신의 한 수. 무엇보다 모노톤 스타일에 매치하면 원래부터 한 세트인 듯 착붙인다는 사실, 기억하세요.
라운드토


라운드토는 그 자체로 친근함을 가지고 있습니다. 각이 진 스퀘어토나 뾰족한 스틸레토의 날카로움과는 다르게, 둥글게 마감된 앞코가 주는 부드러움은 어떤 스타일에도 쉽게 스며들죠. 특히 과하게 꾸민 티 나지 않으면서도 전체적인 룩을 한층 유연하게 만들어주고요. 브라운 코트에 블랙 라운드토 플랫을 매치한 첫 번째 룩처럼요. 다소 무겁게 느껴질 수 있는 블랙 스타일에 라운드토가 더해지니, 여유로움이 느껴지죠. 앞코의 곡선이 주는 여유로움, 재질에 따라 달라지는 분위기, 여기에 컬러만 살짝 변주해도 색다른 느낌이 드는 마법 같은 효과까지. 날렵한 스틸레토가 주는 날카로운 매력도 좋지만, 은근히 끌리는 건 라운드토가 가진 그 묘한 편안함과 우아함일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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