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 화장품은 따가워야 효과 있다는 말, 사실일까?

박은아

따갑고 아파야 효과 있다는 썰에 대하여

피부 톤 보정과 잡티 개선에 효과적인 비타민 C 화장품. 일부 뷰티 인플루언서들은 농도가 높은 제품일수록 바를 때 따갑고, 따가워야 효과가 있다고 주장합니다. 과연 이 말이 사실일까요?

통증이 효과와 직결되지는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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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타민 C 화장품을 바를 때 따가움을 느끼는 이유는 산도 차이 때문입니다. 순수 비타민 C는 낮은 pH, 즉 산성을 띠지만, 피부는 상대적으로 알칼리성에 가까워 자극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비타민 C 함량이 15~20% 이상이면 민감한 피부에서는 따가움이나 발적이 생길 가능성이 큽니다. 또한, 비타민 C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AHA나 알코올을 포함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러한 성분은 피부를 더욱 예민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비타민 함량이 높을수록 좋은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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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부터 말하자면 그렇지 않습니다. 비타민 C 농도가 높다고 해서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니며, 오히려 자극이 강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화장품에서 중요한 것은 유효 성분이 피부에 얼마나 효과적으로 흡수되느냐입니다.

비타민 C의 효과적인 흡수를 위해서는 적절한 pH와 안정성이 중요하며, 지나친 자극은 오히려 피부 장벽을 손상시켜 장기적으로 피부를 민감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10~15% 농도가 적절한 효능을 보이며, 민감성 피부는 5~10% 함유한 제품으로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민감성 피부는 비타민 C 유도체 성분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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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가 민감한 경우, 순수 비타민 C 대신 유도체를 함유한 화장품을 선택하는 것이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비타민 C 유도체로는 에틸아스코르빈산, 아스코르빌글루코사이드 등이 있습니다.

또한, 따가운 느낌이 심하다면 알로에, 판테놀 등 진정 성분을 포함한 수분 크림과 섞어 사용하면 사용감이 훨씬 편안해집니다.

비타민 C 화장품 바르는 최적의 타이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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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타민 C 화장품은 자기 전, 세안 후 토너 다음 단계에서 소량을 가볍게 두드려 흡수시키는 것이 좋습니다. 문지르면서 바르는 것은 금물! 다음 날 아침 피부 컨디션이 괜찮다면 점진적으로 아침 스킨케어 루틴에도 추가해보세요. 주의할 점은 사용 후 뚜껑을 꼭 닫아 산화를 방지해야 한다는 것! 화장품이 짙은 갈색이나 오렌지색으로 변하면 사용을 중단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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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미, 잡티 개선 속도를 높이고 싶다면? 비타민 C와 함께 비타민 E, 페룰릭애씨드가 포함된 제품을 선택하세요. 이 조합은 항산화 효과를 극대화하는 시너지 효과를 냅니다. 다만, 효과를 보려면 꾸준히 3개월 이상 사용해야 하므로, 단기간에 과도한 기대를 갖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꾸준함이 가장 중요한 키포인트입니다!

사진
각 인스타그램, pexels, Instagram @evaranki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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