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보다 심플하게 셔츠 활용하기
올봄엔 셔츠가 새삼 더 눈에 들어옵니다. 그저 단정하게 입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멋스럽지만, 여기에 베스트 하나만 더해도 전혀 다른 무드가 완성되죠. 유행을 따르기보다는 익숙한 조합을 더 세련되게 연출하는 것이 요즘 스타일링의 핵심. 셔츠와 베스트의 조합이 바로 그런 예죠. 간결하지만 허전하지 않고, 단정하지만 지루하지 않은 이 조합, 사진 5장으로 끝내봅시다.

레더 베스트와 스트라이프 셔츠의 조합이 눈에 띕니다. 레더 베스트의 빳빳한 질감과 셔츠의 부드러움이 상반되는 그 멋이랄까요? 곳곳에 매치한 화려한 액세서리와 풍성한 퍼 모자가 더해져 화려함을 더하고 있기도 하고요. 이런 레이어드는 자칫 과해 보일 수도 있지만, 데님 팬츠와 투박한 부츠로 마무리해 균형을 맞춘 게 포인트입니다.

화이트 셔츠와 체크 스커트, 그리고 롱 삭스의 조합에서, 주목할 건 비대칭으로 겹쳐진 베스트입니다. 단정한 듯하지만, 어딘가 느슨한 이 레이어링이 주는 묘한 맛이 있죠. 마치 두 장의 셔츠를 겹친 듯한 착시를 일으키기도 하고요. 베스트가 셔츠의 단정함을 적당히 풀어주면서, 가방과 스니커즈의 컬러 포인트가 전체적인 룩을 지루하지 않게 만들어 줍니다.

체크 셔츠 위에 아가일 패턴 베스트를 레이어드해 빈티지한 무드를 극대화한 룩은 어떨까요? 패턴과 텍스처가 충돌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섞이는 이유는 톤온톤 컬러 덕분. 데님 팬츠와의 조합이 너무 자연스럽고요 .여기에 화이트 메리제인 슈즈가 가볍게 더해지면서 무드가 과해지지 않고 딱 균형을 잡아줘요. 이런 체크의 조합은 쉽게 촌스러워질 수 있지만, 오히려 클래식하게 느껴지는 건 이 적당히 풀린 실루엣 덕분이겠죠.

반팔 셔츠에도 충분히 레이어드가 가능합니다. 이 룩처럼요. 룩을 지배한 컬러도 주목할 점! 네이비와 레드, 그리고 그린 컬러의 스트랩 백이 전체적인 룩에 리듬감을 주면서, 복고적인 느낌을 살리네요. 약간 풀어헤친 셔츠 디테일이 너무 단정해 보이지 않도록 하는 것도 센스 있고요. 디테일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복잡해 보이지 않는 건, 컬러 매치가 탁월하다는 증거죠.

베스트 형태의 원피스를 더해봐도 좋겠어요. 핑크 깅엄 체크 셔츠 위에 얹어진 브라운 베스트 원피스가 스쿨룩을 연상시키는데요. 니하이 삭스와 화이트 힐이 클래식한 느낌을 더하고, 골드 미니백으로 살짝 반짝임을 더한 것도 매력적이에요. 전체적인 톤이 브라운과 레드로 맞춰져 있어 안정감을 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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