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에 노출된 피부 고민별 클렌저 처방전

천나리

오늘도 미세먼지 ‘나쁨’. 뿌연 대기에 노출된 피부를 건강하게 지켜줄 클렌징 대책이 필요하다.

[ 세안 후 심하게 땅긴다면 ]

축복받은 중성 피부조차 건성 피부로 둔갑하기 쉬운 시기. “과거 클렌징이 노폐물 제거에만 집중했다면, 지금의 클렌징은 ‘보습의 첫 단추’라는 인식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피부의 촉촉함을 유지하면서 노폐물을 제거하는 공격과 수비를 모두 담당하는 셈이죠.” 퓨어피부과의원 이수현 원장은 피부 염증을 유발하는 미세먼지가 피부의 수분 잠금 기능을 약화시키기 때문에, 부족해지기 쉬운 수분과 이를 밀폐하는 유분을 모두 보충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히알루론산, 세라마이드, 식물성 오일 등의 보습 성분은 필수. 오일, 밤, 크림 클렌저를 활용한다면 1차 세안만으로 충분하며, 2차 세안이 절실할 땐 약산성 폼으로 가볍게 마무리하자.

1. Guerlain
아베이 로얄 클렌징 케어 인 무스
골드빛 비즈가 피부에 닿자마자 녹아드는 클렌징폼. 네 가지 꿀과 로열젤리가 꿀 피부로 가꿔준다. 175ml, 9만원

2. D’alba
화이트 트러플 리턴 오일 크림 클렌저

8가지 식물성 오일과 벨기에 온천수, 벌꿀 성분이 듬뿍 담겼다. 부드러운 오일이 쫀득한 크림으로, 다시 풍성한 폼으로 변하는 원스텝 클렌저. 100ml, 2만8천원.

3. Mac
하이퍼 리얼 프레쉬 캔버스 크림-투-클렌저

피부 속 수분을 잠가주는 카치오닉 히알루론산 성분 덕분에 세안하는 내내 피부가 촉촉하다. 125ml, 5만7천원대.

4. Shiseido
퓨쳐 솔루션 LX 엑스트라 리치 클렌징폼

적은 양으로 몽글몽글한 거품이 올라오고 세안 후 땅김이 없다. 강인한 생명력의 상징인 연명초 성분이 피부 탄력과 광채를 유지해준다. 125ml, 9만3천원대.

[ 화장이 잘 안 받는다면 ]

거칠게 각질이 일어나면 피부가 칙칙해 보이고 화장이 들뜨기 마련. “시트 마스크로 각질을 충분히 불린 다음 화장솜이나 토너 패드로 살짝 닦아보세요. 피부에 필요한 각질은 남기고, 불필요한 묵은 각질만 자연스럽게 탈락되면서 깐 달걀 피부가 완성될 거예요.” 메이크업 아티스트 유혜수의 팁이다. 그럼에도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면 각질 제거 클렌저로 피붓결을 정돈해보길. 일반적으로 피부 표면의 각질을 녹이는 산성 AHA는 중성과 건성 피부에, 유분과 피지를 녹이는 지용성 BHA는 지성과 여드름성 피부에 추천하며, 입자가 커 피부에 서서히 침투하며 부드럽게 필링해주는 약산성 PHA는 건성 민감성 피부에, 마찬가지로 입자가 큰 지용성 LHA는 지성 민감성 피부에 사용할 것을 권한다.

5. Lancome
클라리피끄 모공 클렌징폼
피부를 화사하게 밝혀주는 브라이트닝 클렌저. 비치 버드 추출물을 함유한 쫀쫀한 거품이 모공 속 노폐물과 묵은 각질을 깨끗하게 제거해준다. 125ml, 6만7천원대.

6. Clarins
원-스텝 젠틀 엑스폴리에이팅 클렌저
식물성 마이크로 비즈 입자가 담긴 젤 텍스처가 크리미한 거품으로 변하며 메이크업 잔여물과 노폐물, 각질을 한 번에 닦아낸다. 125ml, 4만8천원대.

7. Isoi
파하 마일드 딥 클렌징폼
톡톡 터지는 보습 캡슐 덕분에 롤링하는 재미가 있다. 밀크 슈가에서 추출한 PHA 천연 유래 과일산 성분이 피붓결을 개선한다. 100ml, 2만4천8백원.

8. Yunjac
전초 데일리 폼앤 엑스폴리언트
말차를 곱게 간 파우더와 엔자임 성분이 각질을 섬세하게 탈락시켜 맑고 투명한 피부로 가꿔준다. 2gX30개입, 4만원.

[ 조금만 건드려도 울긋불긋 붉어진다면 ]

금방 붉어지고 따끔거리는 민감 피부는 물리적 자극을 최소화해야 한다. “전날 완벽하게 클렌징했다면 아침에는 미지근한 물 세안만 해도 충분해요. 샤워기 수압을 줄이거나 안개 분사 타입으로 바꿔도 좋죠.” 누클리닉 이소현 원장의 조언이다. 거품 망으로 거품을 내 피부에 팩처럼 얹었다가 롤링하지 말고 헹구는 것도 방법. 메이크업 잔여물을 자석처럼 끌어당겨 피부를 과하게 문지를 필요가 없는 미셀라 워터도 추천하지만, 화장솜으로 닦아내는 것조차 자극으로 느껴진다면 손에 덜어 물 세안하듯 패팅하자. 알러지나 자극을 유발할 수 있는 계면활성제인 SLS, SLES나 변성 알코올, 인공 향료, 색소 등이 성분표에 포함되지 않은지도 확인하길. 병풀추출물, 판테놀 성분은 진정 효과가 뛰어나다.

9. Drunk Elephant
멜로 마눌라 크림 클렌저

진정과 보습은 한 번에! 콜로이드 오트밀이 예민한 피부를 다독여주는 약산성 클렌저로, SLS를 배제해 거품이 적다. 150ml, 5만2천원.

10. Dr.Jart+
시카페어 젠틀 클렌징폼

미네랄 오일, 인공 향료를 빼고 병풀 성분을 담은 저자극 약산성 클렌저. 구름 같은 버블 텍스처로 ‘터치리스 클렌징’이 가능하다. 150ml, 3만5천원.

11. Uriage
미셀라 클렌징 워터 센서티브

유리아쥬 온천수와 미셀라 기술이 적용된 저자극 고보습 클렌징 워터. 미세먼지까지 지워내는 강력한 딥클렌징 효과를 자랑한다. 500ml, 3만8천원.

12. Physiogel
레드 수딩 AI 젠틀 포밍 젤

민감 패치 테스트를 완료해 예민한 피부에도 안심! 피부와 보습 인자를 구성하는 아미노산 유래 세정 성분이 피부 장벽을 지켜준다. 180ml, 2만7천원.

[ 유분과 블랙헤드가 눈에 띈다면 ]

과도한 피지 분비로 노폐물이나 먼지 등이 뒤엉켜 모공을 막기 쉬운 타입. “오일이나 밤 타입 클렌저는 피하고, 오일 성분을 배제한 오일 프리, 모공을 막지 않는 논코메도제닉(Non-Comedogenic) 제품을 선택하세요.” 분당서현 차앤박피부과 김홍식 원장의 귀띔이다. 아침에는 지성용 비누나 폼·젤 타입 클렌저를 이용해 미지근한 물로 피지를 씻어내고, 마지막은 찬물로 패팅해 피부에 긴장감을 주자. 여드름이 생겼다면 녹차 티백을 우려낸 찬물이나 트러블 완화 효과가 있는 칼라민 성분도 도움이 된다. 저녁에는 시간을 두고 마사지해 메이크업을 충분히 녹여내고, 특히 블랙헤드가 많은 코, 턱 부위는 손가락 끝이나 모공 브러시를 둥글리며 롤링해준다. 일주일에 한두 번은 각질 제거 팩으로 모공을 막는 각질과 모공 속 노폐물을 개운하게 닦아낼 것.

13. Chanel
르 젤

유분을 제거하는 논코메도제닉 포뮬러의 젤 타입 폼클렌저. 지성, 복합성 피부를 산뜻하게 가꿔준다. 150ml, 7만7천원.

14. Sisley
젤 두 네뜨와이앙 오 레진느 뜨로삐깔

일주일에 한두 번 마스크처럼 얼굴에 도포하고 10분 뒤 물로 닦아내는 딥클렌징 젤, 화이트 클레이가 과잉 피지를 흡착해 맑은 안색을 되찾아준다. 60ml, 17만5천원.

15. Kiehl’s
레어 어스 모공 파우더 클렌저
피부 정화 능력이 뛰어난 아마존 화이트 클레이가 가득! 사용 직후 유분과 번들거림이 사라지고 피부가 반들반들해진다. 100g, 6만원대.

16. Su:m37°
마이크로액티브 핑크 비타민 버블톡스 마스크
가볍게 롤링해 닦아내는 워시오프 타입. 미세 버블 속 핑크 발효 비타민과 칼라민이 모공 속 오염 물질을 제거해준다. 4mlX4개입, 2만8천원.

포토그래퍼
윤송이
사진
박종원(텍스처), 박성연(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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