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추럴한 슬라우치 백의 매력
2025년에도 빅 백 트렌드는 여전히 뜨겁습니다. 최근엔 보부상과 미니멀리스트까지 동시에 만족 시킬 수 있을 듯한 영리한 백이 눈에 띄더군요. 대충 들수록 오히려 멋스러움이 배가 되는 ‘슬라우치 백‘이 바로 그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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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 늘어진 실루엣이 매력적인 슬라우치(Slouchy) 백. 각 잡힌 구조 대신 부드럽고 유연한 형태로 흐르는 멋이 있죠. 시원시원한 크기에서 느껴지는 여유로움, 손에 쥐는 순간 자유자재로 변하는 실루엣이 시크함을 더합니다. 2025 S/S 런웨이에서는 스웨이드, 가죽, 캔버스 등 다양한 소재와 디자인으로 변주된 모습이 눈길을 끌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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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출산을 앞둔 제니퍼 로렌스. 레오파드 코트에 비니를 매치한 ‘힙한 임산부’의 근황이 포착됐습니다. 넉넉한 크기의 버킷 토트백을 매치해 스타일리시한 무드를 연출했는데요. 큼직한 가방에 비해 작은 내용물이 만들어내는 자연스러운 쉐입이 더욱 매력적으로 다가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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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라우치 백을 들 때 가장 중요한 건 무심한 태도입니다. 대충 접고, 구겨서 들 때 가장 예뻐 보이죠. 슬라우치 백의 이런 자연스러운 무드는 캐주얼한 룩에서 더욱 빛을 발합니다. 오버사이즈 아우터나 데님과 매치하면 힘을 뺀 듯하면서도 세련된 균형을 완성할 수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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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라우치 백은 비즈니스용 백으로도 손색없는 가방입니다. 크면 클수록 연출할 수 있는 방법도 다양해지고요. 스타일리스트 실비 무스는 블랙 트렌치 코트에 토트백을 반으로 접어 클러치처럼 연출했습니다. 딱딱한 서류 가방보다 훨씬 쿨한 무드가 느껴지죠.
- 사진
- James Cochrane, Getty Images, 각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