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판이 없어야 신을 수 있는 스케이트화?

박채린

스케이트 탈 줄 몰라도 신을 수 있어요

빙판 위를 나는 새하얀 피겨 스케이트화. 어린 시절, 스케이트를 탈 줄 몰라도 예쁜 스케이트화를 갖고 싶었던 적 한 번쯤 있었을 텐데요. 만약 그 꿈이 현실이 된다면? 심지어 빙판 위가 아니라 땅에서도 멋지게 신을 수 있다면요? 어릴 적 상상 속에서만 가능했던 일이 실제로 눈앞에 펼쳐졌습니다. 디스퀘어드2의 스케이트 부츠가 바로 그 주인공이죠.

Getty Images

지난 1월 21일, 미국의 토크쇼 ‘셋 마이어의 레이트 나이트 (Late Night with Seth Meyers)’에 출연한 줄리아 폭스. 일반적인 규칙을 거스르는 패션으로 세상을 떠들썩 하게 만드는 그녀가 이번엔 스케이트화를 신고 나타났습니다. 양옆이 투명한 홀터넥 톱에 브리프, 퍼 코트와 함께 스포티하면서도 고혹적인 비주얼을 보여줬죠. 

Getty Images

높이 솟은 하이힐의 모습은 영락없는 피겨 스케이트화 같은 이 신발. 과연 신고 제대로 걸을 수 있을지 의문이 들 정도입니다. 보기만 해도 발목이 아찔할 정도지만, 줄리아 폭스는 모델 포스를 제대로 풍기며 완벽하게 소화했죠.

Getty Images
Getty Images

이 아이코닉한 이 부츠는 ‘스케이트 모스’라는 이름으로 2011년 디스퀘어드2의 런웨이에서 처음 공개됐습니다. 겨울 설산을 무대로 스케이트 모스를 신은 모델들이 등장했고, 피겨 스케이트화를 스틸레토 힐로 변형한 이 신발은 당시에도 큰 화제를 모았죠.

Courtesy of Dsquared2

스케이트 모스는 디스퀘어드2의 창립자인 딘과 댄이 어린 시절 피겨 스케이팅에 대한 열정을 영감 삼아 디자인한 제품입니다. 실용성보다는 과도한 디자인이라는 이유로 비판을 받기도 했지만 혁신적이고 재미있는 요소로 더욱 주목 받았죠.

Courtesy of Dsquared2

디스퀘어드2는 브랜드의 30주년을 기념해 스케이트 모스의 재발매 소식을 알렸습니다. 전설적인 신발의 등장에 독특한 신발 덕후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데요. 스케이트를 탈 줄 몰라도, 빙판이 없어도 신을 수 있는 스케이트화, 매력적이지 않나요?

사진
Getty Images, Courtesy of Dsquard2

SNS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