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독파민’에 끌리는 이유

박은아

Reading is so sexy!

@leechungah

지금은 ‘텍스트힙’의 시대. 독서가 단순한 취미를 넘어 자기 표현과 소통의 도구가 되고 있습니다. ‘독서를 통해 도파민을 충족한다’는 의미의 신조어 ‘독파민’도 등장했죠. 글쓰기를 포함한 독서 모임이 1,500개 이상 운영 중인 모임 플랫폼 트레바리는 2024년 기준 누적 회원 수 11만 명을 기록했다고 하고요. 에세이부터 독립출판, 연극 각본, 비즈니스 라이팅 등 다양한 종류의 글쓰기 모임과 더불어 온라인 필사 모임의 인기도 나날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우리가 독파민에 끌리는 진짜 이유

@kaiagerber

우리가 책을 가까이하는 근본적인 이유는 정신 건강을 지키고자 하는 의지에서 비롯됩니다. 연일 뉴스를 도배하는 정치 이슈부터 환율, 인플레이션, 고용 불안, 저출산까지. 불안과 혼란이 가득한 현실 속에서 고요한 책 속으로 빠져드는 것은 일종의 본능적인 자기 보호가 아닐까요. 지금 독파민에 끌리는 건 당연한 흐름 같습니다. 필사는 단순한 글쓰기 이상의 마인드 케어 효과를 지닙니다.

1. 스트레스 완화

@leechungah

필사하고 싶은 문장을 노트에 또박또박 써 내려가다 보면 자연스럽게 집중하게 되고, 그 과정에서 불안과 스트레스가 완화됩니다. 이는 손글씨를 쓰는 동안 감정을 조절하는 뇌의 편도체 활동이 감소하기 때문인데요. 반복적인 손글씨는 심박수를 낮추고 자율신경계를 안정시키며 긍정적인 문장을 따라 쓰는 과정에서 스트레스 호르몬 수치까지 낮춰줍니다.

2. 자기 위로

@kaiagerber

필사는 일기와 비슷한 효과를 냅니다. 자신의 감정을 직접 표현하지 않아도 안정감을 느낄 수 있게 해주죠. 공감가는 문장을 선택해 따라 쓰는 과정에서 자신의 감정을 더욱 깊이 이해하고 자연스럽게 위로를 얻게 됩니다. 즉, 손끝을 통해 스스로를 치유하는 셈이죠.

3. 마인드풀니스

@kaiagerber

필사는 불필요한 걱정을 내려놓고 오롯이 ‘지금, 이 순간’에 집중하게 합니다. 스마트폰과 외부 자극에서 벗어나 온전히 현재에 몰입하는 것만으로도 정신적인 휴식을 취할 수 있습니다.

4. 수면의 질 향상

@libraryscience

머릿속이 복잡할수록 잠들기 어렵습니다. 이는 수면의 질을 떨어뜨리고 다음 날 컨디션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즉, 양질의 수면을 위해서는 취침 전 심리 상태를 안정시키는 것이 중요한데, 부정적인 생각을 걷어내고 긍정적인 문장으로 채우는 필사가 효과적인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빛이 강한 스마트폰을 보기보다는 차분한 필사 활동으로 심박수와 호흡을 느려지게 해 뇌에 휴식을 주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자기 전 10-15분 가벼운 필사로 하루를 마무리해 보세요. 몸과 마음이 한결 차분해지고 다음 날 아침 밝은 에너지가 차오를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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