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멋잘알’ 남자들이 사랑하는 섹시한 이 바지

박채린

켄드릭 라마부터 지드래곤까지. 돌아온 2000년대 플레어 진

요즘 남자 셀럽들의 룩에 자주 보이는 아이템이 있습니다. 1970년대 록밴드와 디스코, 힙합 문화의 아이콘이었던 ‘플레어 진’인데요. 2000년대 Y2K 패션의 상징이기도 하죠. 켄드릭 라마부터 지드래곤까지 요즘 남자 셀럽들 사이에서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이 바지, 플레어 진의 전성기가 돌아온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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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9일, 미국 루이지애나주에서 북미 프로풋볼(NFL)의 결승전 이벤트인 슈퍼볼 하프타임 쇼가 펼쳐졌습니다. 올해 헤드 라이너는 켄드릭 라마로, 그는 마틴 로즈의 커스텀 레더 재킷과 셀린느의 데님을 입고 무대에 올랐습니다. 켄드릭 라마의 의상은 보통의 슈퍼볼 공연에서 보던 화려한 무대의상과는 다르게 트렌디하면서도 캐주얼한 룩으로 SNS에서 관심을 끌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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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켄드릭 라마의 룩에서 플레어 데님은 특히 화제를 모았습니다. 다리 라인을 드러내는 실루엣으로 보통 여자 셀럽들이 플레어 데님을 착용한 모습은 자주 봤지만, 남자 셀럽들의 의상에선 아직 낯선 아이템이기도 한데요. 과연 2025년에는 그 범위를 넓혀갈 수 있을까요? 아니면 ‘켄드릭 라마니까 가능한’ 스타일로 남게 될까요?

@8lo8lo8lowme
@8lo8lo8lowme

지드래곤 또한 이 트렌드를 누구보다 발 빠르게 캐치해냈습니다. 그는 슬림한 라인을 돋보이게 하는 좁은 실루엣의 플레어 진을 주로 입는데요. 데님 셋업 차림으로 빈티지한 감성을 보여주기도 하고, 카디건을 매치해 젠더리스 스타일링을 소화하기도 합니다.

Louis Vuitton 2025 S/S Mens Collection
Louis Vuitton 2025 S/S Mens Collection

플레어 진은 런웨이에서 그 활약을 드러냈는데요. 퍼렐 윌리엄스가 이끈 루이비통의 2025 S/S 남성 컬렉션에서도 포착됐죠. 푸른 색감의 체크 패턴과 테일러드 슈트가 조화로웠던 셋업부터 세계 지도를 본뜬 봄버 재킷 룩까지, 플레어 진의 활약은 종횡무진했죠. 쇼의 마지막에 모습을 드러낸 퍼렐 윌리엄스 역시 중후한 멋의 인디고 컬러 플레어 데님을 선택했고요.

Amiri 2025 S/S Mens Collection
Amiri 2025 S/S Mens Collection
Amiri 2025 S/S Mens Collection

아미리는 와이드하게 떨어지는 하이웨스트 플레어 진을 선보였습니다. 밝은 데님부터 은은한 패턴이 가미된 디자인까지, 절묘한 색감 매치를 통해 동시대적 레트로 룩을 연출했는데요. 여기에 얇은 벨트를 매치해 허리선을 강조했죠.

사진
James Cochrane, Getty Images, 각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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