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에 잘 자면 커피를 하루 두 잔 이상 마셔도 괜찮을까?

박은아

커피가 마그네슘을 밀어내고 있다?

매일 분주한 현대인의 하루. 그 날의 투 두 리스트를 지워내려면 카페인 수혈은 필수입니다. 하지만 하루 두 잔 이상, 커피를 물처럼 마시는 분들은 주의해야 합니다. 특히 ‘밤에도 잘 자니까 카페인 부작용은 없어!’라고 단언했던 사람이라면 더더욱요. 보이지 않게 우리 몸 안에서 마그네슘이 점점 빠져나가고 있다는 사실을 눈치채셔야 합니다!

@carminhoqueiroga

질병관리청 조사에 따르면 한국인의 약 44.6%가 ‘마그네슘’ 부족 상태에 있다고 합니다. 그 원인 중 하나가 바로 커피고요. 커피를 마시면 카페인의 이뇨 작용으로 인해 마그네슘이 필요 이상으로 배출되기 때문입니다. 마그네슘은 영양제가 아닌 음식으로도 충분히 섭취할 수 있지만 커피를 자주 마신다면 체내에 머무르지 못하고 빠져나가는 양이 더 많아집니다. 그래서 커피를 매일 즐겨 마신다면 마그네슘 보충은 필수입니다.

눈 밑이 떨리고 팔다리도 저리다면?

@carminhoqueiroga

마그네슘은 우리 몸에서 필수적인 미네랄로 다양한 생리적 기능을 담당합니다. 근육이 정상적으로 수축하고 이완하는 데 필요하며 부족 시 근육 경련이나 신경 과민 증상을 야기합니다. 간혹 오후에 눈 밑이 떨리고 저녁에 팔다리가 저릿저릿하다면 마그네슘이 체내에 부족하다는 신호입니다.

자도 자도 피곤하고 힘이 없어도

@hannaschonberg

밤새 8시간 이상 푹 자고도 피곤함이 가시지 않는다면 원인은 마그네슘 부족일 수 있습니다. 마그네슘은 우리 몸의 에너지원을 활성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부족 시 아무리 푹 자고 개운하지 않고 무기력한 상태가 지속될 수 있습니다.

마그네슘 언제 먹어야 효과적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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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그네슘은 식후에 섭취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입니다. 하지만 보통 식후엔 커피를 마시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 커피의 탄닌 성분이 마그네슘 흡수를 방해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마그네슘을 복용할 때는 커피와 1시간 이상 간격을 두는 것이 좋습니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2023년 기준 한국인의 1인당 연간 커피 소비량은 405잔. 즉 하루 1잔이 넘고 전 세계 1인당 연간 커피 소비량(152잔)의 2.7 배에 달합니다. 한국인의 커피 사랑은 전세계 최고가 아닐까 싶은데요. 맛있는 커피, 오래 마시기 위해서라도 마그네슘은 하루에 한 번 꼭 챙겨 먹는 것이 좋겠습니다.

사진
각 인스타그램, 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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