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와 딸의 시간은 평행하게 흐른다?
비주얼부터 패션 센스까지 꼭 닮은 모스 모녀. 최근 릴라 모스의 스타일을 보면 어딘가 익숙한 느낌이 듭니다. 예전 케이트 모스를 그대로 복붙한 것 처럼요. 마치 두 사람의 시간이, 스타일이 평행하게 흐르는 듯합니다.
최근 입생로랑 뷰티 이벤트에 참석한 릴라 모스는 블랙 턱시도 재킷에 화이트 민소매 톱, 그리고 스트레이트 핏 데님을 매치했습니다. 여기에 펌프스 힐을 더해 도시적인 분위기를 뽐냈죠.
앞선 본 릴라 모스의 룩이 익숙하게 느껴지는 건 우연이 아닙니다. 2019년 생 로랑 패션쇼에 참석했던 케이트 모스 역시 비슷한 스타일을 선보였으니까요. 깊게 파인 블라우스에 블랙 하이 웨이스트 팬츠, 벨벳 소재의 턱시도 재킷을 걸친 모습이 릴라 모스와 구별이 되지 않을 정도죠.
릴라 모스가 엄마에게서 물려받은 건 비주얼뿐만이 아닙니다. 미니멀한 룩부터 대담한 스타일링까지, 넓은 스펙트럼을 자유롭게 오가는 대담함까지 닮았죠. 플라워 패턴이 수놓인 시스루 드레스를 완벽하게 소화하는 모습에서도 그 유전자가 느껴집니다. ‘모전여전’이라는 표현이 딱 어울리네요.
시스루 드레스는 1990년대 케이트 모스를 대표하는 아이코닉한 아이템 중 하나죠. 지난 해 50번째 생일파티에서도 레이스 플라워 패턴 드레스를 선택했습니다. 이너로 팬티만 착용해 특유의 관능미를 극대화한 스타일링이 눈길을 끌었는데요. 릴라 모스가 엄마의 이런 쿨한 용감함까지 닮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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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etty Images, Splash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