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잘했어요! 도장 찍어 주고픈 샌디 리앙의 2025 F/W 컬렉션
지난 2월 9일, 뉴욕 패션 위크에서 샌디 리앙의 2025년 F/W 컬렉션이 공개됐습니다. 엄마가 된 디자이너 샌디 리앙의 시각과 경험을 담아 유년 시절의 추억을 섬세하게 풀어낸 것이 특징인데요. 런웨이를 마친 후 샌디 리앙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비하인드와 디테일 컷들을 공개했습니다. 핑크색 다이어리부터 작은 인형 옷을 담은 티셔츠까지 어린 시절을 연상시키는 물건들로 가득했죠.


런웨이의 오프닝을 장식한 분홍색 원피스는 동화적인 감성이 물씬 풍겼습니다. 별 모양 디테일 속 조그만 인형 옷들은 마치 장난감 상자 안을 들여다보는 듯한 기분이 들게 만들었죠. 여기에 꽃무늬 레깅스와 티셔츠를 매치해 어릴 적 엄마가 골라준 등교 룩을 그대로 재현한 듯한 스타일링이 돋보였습니다.


이번 샌디 리앙의 컬렉션은 어릴 시절 자신이 가장 좋아하던 물건과 추억에서 시작됐습니다. 다이어리의 똑딱이 버튼을 모티브로 한 스커트, 장난감들이 흩어진 모습을 그대로 프린팅한 스커트 등 샌디 리앙의 아기자기하고 귀여운 유년 시절이 옷에 자연스레 스며들었죠.

샌디 리앙은 살로몬, 반스, 수부(SUBU) 등과 협업을 통해 귀엽고 개성 있는 슈즈 디자인을 선보이곤 했는데요. 이번 시즌에는 샌디 리앙만의 로맨틱한 감성을 담은 커다란 진주 장식과 리본이 더해진 타비 부츠가 그 릴레이를 이어갔습니다.


샌디 리앙 하면 떠오르는 소녀 감성의 액세서리도 빠질 수 없겠죠. 시그니처인 리본이 이번엔 브로치 형태로 변신했습니다. 공주 왕관을 쓴 샌디 리앙의 어린 시절 사진과 그녀의 아기 사진이 담긴 특별한 브로치는 마치 어버이날 전해드리던 카네이션처럼 사랑스럽고도 애틋한 분위기를 자아냈어요.
- 사진
- Instagram @sandyli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