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허벅지가 여전한 이유에 대하여

최수

언제까지 코끼리 다리로 살아야 할까

다이어트를 해도 유독 허벅지 살이 안 빠지는 사람이 있습니다. 소위 ‘하비(하체 비만)’이라 불리는 이 체형은 상체에 비해 하체에 지방이 집중적으로 쌓이는 특징이 있죠. 허벅지는 실제 지방이 쉽게 자리 잡는 부위로, 신진대사를 원활히 해주는 것이 중요한 부위입니다. 그래서, 뭘 어떻게 해야 하냐고요?

원인을 알면 답이 보인다

우선 이유를 살펴봐야 합니다. 여성은 남성보다 하체에 지방을 더 많이 저장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는 여성 호르몬 때문인데요, 에스트로겐이 체지방을 하체 중심으로 분포시키는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허벅지와 엉덩이 주변 지방은 여성의 생식과 생존을 위한 에너지원으로 활용하도록 설계 되어있어 쉽게 빠지지 않죠. 만약 가족 중 하체 비만이 있는 경우, 유전적 요인에 의해 영향을 받기도 합니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혈액 순환이 문제가 되기도 합니다. 다리는 심장에서 먼 곳에 있다 보니 혈액과 림프 순환이 원활하지 않으면 부종이 생기기 쉽거든요. 특히 오래 앉아 있는 생활 습관이 있는 사람일수록 하체 비만이 악화되기 쉽습니다. 여기에 평소 근육량이 부족하다면, 지방이 연소되는 속도가 느린 만큼 허벅지에 지방이 더 쉽게 쌓이게 됩니다.

1. 하체 운동을 무서워하지 마세요

허벅지 살을 빼기 위해선 단순한 유산소 뿐 아니라 근력 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빠르게 걷기, 계단 오르기, 스쿼트, 런지 등의 운동이 해당하죠. 보통 하체 근력 운동을 하면 허벅지가 더 커질까봐 걱정하지만, 이는 초기 단계에서 발생하는 일시적인 증상입니다. 근력 운동으로 근육이 미세하게 손상되면서 일시적인 부기가 발생할 수 있거든요.

또한 근육이 수분을 저장하는 능력이 증가하면서 체내 수분량이 일시적으로 늘어나 허벅지가 커진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죠. 하지만 이런 변화는 일정 기간 후에 자연스럽게 가라앉고, 장기적으로는 지방이 줄어들면서 탄력이 늘고 균형 잡힌 허벅지로 변하게 됩니다. 따라서 근력 운동을 두려워하지 말고 지속적으로 도전하세요.

2. 저염식 다이어트 유지하기

짠 음식을 먹으면 얼굴이 붓는다는 것은 우리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입니다. 중요한 것은, 비단 얼굴만 해당하는 얘기가 아니라는 점이죠. 나트륨을 과다 섭취하면 체내 수분이 정체되어 몸 곳곳에 부종이 생길 수 있거든요. 허벅지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선 가공 식품을 포함한 짠 음식을 줄이고, 칼륨이 풍부한 채소와 과일을 섭취해 나트륨을 배출하세요.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체내 수분이 부족하면 림프 순환이 저하되어 부종이 쉽게 발생하고, 지방이 쌓이기 좋은 환경을 만들기 때문입니다.

3. 꾸준한 스트레칭과 올바른 자세

림프 순환 촉진을 위해 하체 스트레칭과 마사지를 수시로 해주세요. 폼롤러를 활용해 다리의 앞과 뒤, 허벅지 사이의 측면을 자극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스트레칭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은 평소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것입니다. 다리를 꼬고 앉거나 오래 앉아 있는 습관을 가졌다면, 하체에 지방을 축적하기 좋은 상태를 스스로 만들고 있는 셈이죠. 허리를 곧게 펴고, 어깨를 바르게 정렬하며, 발은 지면에 평평하게 두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최소 1시간마다 한 번씩 일어나 가벼운 스트레칭으로 경직된 몸을 풀어주세요.

사진
Splash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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