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같은 바나나가 아니라는 사실
여러분은 ‘다이어트 과일’ 하면 무엇이 먼저 떠오르나요? 아마 ‘바나나’를 생각하신 분들이 많을 겁니다. 칼륨이 풍부해 나트륨 배출에 효과적이라고 알려진 바나나는, 달콤한 맛과 간편하게 먹을 수 있다는 편의성으로 모두에게 인기가 많죠. 보통 마트에서 바나나를 구매하면, 옅은 초록빛을 띠다가 노란색을 거쳐 갈색 점박이 무늬로 변해가는데요, 여기에 한 가지 비밀이 숨어있습니다. 바로 색깔별로 바나나의 효능이 달라진다는 사실입니다.
덜 익은 초록 바나나 : 다이어터를 위한 최고의 과일
![](https://img.wkorea.com/w/2025/02/style_67a9588a922a2.jpg)
초록빛의 바나나는 식감이 단단하고 단맛이 적어 선호도가 낮지만, 의외의 효능을 갖고 있습니다. 바로 전분 함량이 높아 혈당을 천천히 상승하도록 돕는다는 것이죠. 이는 포만감을 지속하는 데에 효과가 있어서 체중 감량을 목표로 하는 이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또 하나 주목할 것은, 바나나의 전분이 ‘저항성 전분’이라는 것입니다. 한 저널에서는(2017, Nutrition & Metabolism) 저항성 전분이 인슐린 감수성을 향상해 지방 축적을 억제하는 데에 기여한다고 보고한 바 있습니다. 또한 하버드 의과대학의 연구에 따르면 저항성 전분이 장에서 발효되면서 장내 환경을 개선하고, 염증을 줄이는 역할을 한다고 밝혔죠. 조금 덜 익었을 뿐인데 이토록 이로운 성분을 함유하고 있다니, 놀랍지 않나요?
탐스러운 노란 바나나: 비타민과 에너지를 공급하는 완벽한 간식
![](https://img.wkorea.com/w/2025/02/style_67a9588055c5e-927x1400.jpg)
노란 바나나는 당도가 높고 부드러운 식감이 특징입니다. 바나나가 노랗게 익었다는 건, 비타민 B6, 비타민 C를 비롯해 항산화 성분이 풍부해졌다는 신호이기도 하죠. 이는 면역력을 높이고 체내 에너지를 보충하는 데에 유용합니다. 또한 운동 전후로 섭취하면 빠르게 에너지를 공급하기 때문에 신체 활동량이 많은 이들에게 추천합니다.
식품 과학과 영양(Food Science & Nutrition) 저널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노란 바나나는 천연 도파민을 함유하고 있습니다. 이는 신경 전달 물질로 작용해 스트레스를 완화하고 기분을 나아지게 하는 데 도움을 주죠. 바나나를 먹고 행복함을 느꼈다면, 비단 기분 탓만은 아닐 겁니다.
갈색 바나나: 면역력 강화와 소화 건강에 좋은 건강식
![](https://img.wkorea.com/w/2025/02/style_67a958668eba4-1400x969.jpg)
껍질에 갈색 반점이 생기기 시작했다면, 이는 바나나의 맛이 최고조에 올랐다는 의미입니다. 껍질은 색이 변해도 안쪽 과육은 여전히 희고 달콤하죠. 이때 바나나는 TNF(종양 괴사 인자)가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이는 면역력을 높이고 손상된 세포를 보호하는 역할을 합니다. 감기와 같은 감염 질환 예방에 도움이 되고, 우리 몸의 자연 치유력을 증진하는 데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죠. 일부 연구에서는 TNF가 암세포 성장을 억제할 가능성이 있다고 알려지며 그 뛰어난 기능성을 인정한 바 있습니다. 갈색 바나나는 이전 단계의 바나나보다 소화가 잘되기 때문에, 위장이 민감한 이들이 부담 없이 섭취할 수 있습니다.
- 사진
- Gettyimages, Instagr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