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 대자연에서 영감을 얻은 그림?

전여울

지금 페이스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는 케네스 놀랜드 개인전에서 주목해야 할 단 한 작품은 무엇일까?

Kenneth Noland, Flares, Bend, 1990, acryllic on canvas on panel with Plexiglas, 242.6X140.3CM. ⓒ The Kenneth Noland Foundation / Artists Rights Society (ARS), NewYork Photo by CHRISTOPHER BURKE.

Installation View, Kenneth Noland: Paintings 1966-2006, January 10 – March 29, 2024, Pace Gallery, Seoul. Photo: Sangtae Kim, courtsey Pace Gallery

“놀랜드 개인전에서 주목할 작품은 1990년대 초반 제작된 ‘Flares’이다. 이 연작은 색채, 공간, 형태에 대한 그의 연구에서 중요한 전환점을 이룬다. 캘리포니아 산타바바라의 자연과 서해안의 빛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된 ‘Flares’는 휘어진 셰이프드 캔버스를 다양한 길이로 배치하고, 이를 투명한 플렉시글라스로 연결했다. 가장자리를 대비되는 색조로 칠해 평면성과 입체성을 결합한 이 작품은 회화와 조각의 경계를 넘나들며 새로운 예술적 가능성을 제시한다.

특히, 플렉시글라스는 색의 감정적 반향과 물질적 존재감을 한층 강화한다. 놀랜드는 “색상의 투명도 차이가 실제 물질로 천 파운드의 차이를 만들 수 있다”며, “무광 색과 투명한 색은 감정적으로 다르다. 투명성을 통해 더 넓은 표현의 범위를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색을 무게와 밀도라는 특성으로 탐구하며, 작품이 열린 공간과 빛, 공기와 상호작용하는 방식을 통해 그 특징을 더욱 돋보이게 했다.”
– 김경미(페이스갤러리 커뮤니케이션 디렉터)

페이스갤러리에서 오는 3월 29일까지 미국의 추상 화가 케네스 놀랜드(Kenneth Noland)의 개인전 <Kenneth Noland: Paintings 1966-2006>이 개최된다. 이번 전시는 색채 활용은 물론 원형과 V자형 같은 기하학적 형태를 살려 추상회화의 대가라 불리는 작가의 연작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에서 특히나 주목해야 할 작품 ‘Flares, Bend’(1990)에 대해 김경미 디렉터가 말했다.

에디터
전여울
프리랜스 에디터
홍수정
사진
페이스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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