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영부인 스타일이란 바로 이런 것.
단 3년, 1961부터 1963년까지 재클린 케네디가 영부인의 자리에 있던 시간입니다. 그 짧다면 짧은 시간 동안 그녀는 전세계 많은 이들의 마음속에 영원한 퍼스트 레이디의 표본으로 남게 되었죠. 그리고 그 영향력은 오늘날까지 이어집니다. 우아하고 세련된 영부인 스타일의 아이콘이 된 재클린 케네디. 그녀가 즐겨 입었던 투 피스 룩, 진주 주얼리와 필박스 모자 등은 이제 그 누구도 범접할 수 없는 재클린만의 아이코닉한 상징이 되었어요. 그녀가 영부인 시절 선보였던 아이코닉한 패션들, 감상해 보실까요?
영부인 시절 재클린 케네디를 가장 상징적으로 표현했던 옷차림입니다. 바로 커다랗고 둥근 단추가 달린 7부 재킷에 무릎길이의 스커트를 입은 단정한 셋업 룩과 더욱 우아하고 클래식한 무드를 위해 착용한 진주 주얼리들과 필박스 모자가 한 세트였죠.
타임리스 스타일의 얌전하고 격식을 차린 룩을 주로 입었던 재클린은 다양한 컬러를 활용해 스타일에 활력을 불어넣기도 했어요. 둥근 칼라와 단추 디테일이 돋보이는 옐로우 톤의 셋업 룩이 밝고 사랑스러운 이미지를 선사합니다.
31살에 퍼스트 레이디가 된 재클린 케네디. 공식적인 자리에서 진중한 옷차림과 태도를 선보이던 그녀도 가끔은 어린 숙녀 같은 순간을 만끽하기도 했어요. 커다란 리본 벨트가 달린 보트넥의 미디 드레스를 입고 필박스 모자를 쓴 모습이 로맨틱해 보입니다.
1962년, 다소 긴장된 모습의 그녀는 촬영을 위해 재킷 형식의 톱과 스커트의 레드 투 피스를 입고 카메라 앞에 섰습니다. 기품 넘치면서도 카리스마가 느껴지는 룩에는 4줄짜리 진주 네크리스로 우아하고 여성스러움을 더했죠.
화려한 레오퍼드 프린트의 코트 또한 지적이고 우아한 이미지의 재클린이 입는다면 달라집니다. 검정색의 긴 장갑을 착용하고 그녀의 상징이 된 필박스 모자를 쓴 영부인의 패셔너블한 모습이 인상적이네요.
역사상 가장 스타일리시한 퍼스트 레이디는 주로 파스텔 컬러를 활용해 고상하고 세련된 룩을 연출했어요. 백악관 만찬에서 선보였던 파우더 핑크 컬러의 미니멀한 오프 숄더 드레스는 그런 그녀의 감각을 고스란히 반영했죠. 이 디올의 이브닝 드레스에는 크림색 오페라 글러브를 착용해 경건한 분위기를 완성했습니다.
재클린 케네디의 가장 유명한 옷차림이 아닐까요? 바로 존 F. 케네디 암살 당시 입고 있었던 트위드 소재의 핑크색 투 피스 룩입니다. 샤넬이 쓰는 트위드 소재로 만들어진 재킷과 스커트, 필박스 모자 세트는 사실 뉴욕의 디자이너 쉐즈 니논의 작품이라고 해요. 그녀는 이 옷을 입고 환영 퍼레이드를 벌이는 도중 옆자리에서 남편의 죽음을 목도합니다. 추후 피가 묻은 옷을 세탁하기를 거부하며 보좌관들에게 이렇게 말했다고 해요. ‘그들이 무슨 짓을 했는지 보게 하세요’
커다란 칼라와 단추가 달린 숏 재킷과 펜슬 스커트, 재클린 케네디가 교복처럼 즐겨 입던 투 피스 룩은 남편이자, 미국의 35대 대통령이었던 존 F. 케네디의 장례식에서도 유효했습니다. 검정색 셋업 룩에 롱 글러브를 착용하고 레이스 베일을 쓴 영부인의 슬픔을 담은 블랙 아웃핏은 그 조차도 우아하고 세련됨을 담고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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