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멀 다음은 맥시멀. 2025 봄/여름의 새로운 트렌드 코드는?
2024년, 패션계는 미니멀리즘에서 파생한,다양한 마이크로 트렌드가 반짝였습니다. 콰이어트 럭셔리, 드뮤어처럼 절제된 미학이 주를 이뤘죠. 하지만 변화를 피해갈 순 없는 법. 2025년, 다시 개성의 시대가 펼쳐질 예정입니다. 1970년대 상류층들의 개성 넘치는 스타일이 재해석된 ‘네오 부르주아’가 런웨이를 물들였거든요.
‘부르주아’라는 단어를 떠올리면 부유함과 품위가 묻어나는 이미지가 자연스럽게 떠오릅니다. 얇은 허리에 풍성한 스커트 같은 과장된 실루엣, 화려한 패턴으로 자신감을 뽐내죠. 2025 S/S 런웨이에서는 이 요소들이 오히려 더 대담하게 재해석됐습니다. 짙고 중후한 컬러 팔레트 위로 폴카 도트와 크고 작은 플로럴 패턴이 네오 부르주아의 매력을 한껏 끌어올렸어요.
목에 부드럽게 쌓인 자보(Jabot) 장식과 리본 디테일은 부르주아의 우아한 고풍스러움을 잘 표현합니다. 앤 드뮐미스터의 컬렉션에서는 자보 장식이 고전적이면서도 세련된 감각을 드러냈고, 발렌티노는 드레스와 재킷에 리본을 더해 소녀 같은 매력을 발산했죠. 생로랑은 원색적인 톱에 푸시 보우 매듭을 연출한 홀터넥 블라우스를 선보였습니다.
자유롭고 품위 있는 스타일을 추구하는 네오 부르주아 트렌드에서 화려한 액세서리가 빠질 수 없겠죠. 런웨이에서 특히 눈에 띄었던 건 넓은 챙의 오버사이즈 햇이었습니다. 클래식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부르주아의 세련된 여유를 강조했죠.
우리가 평소 입는 옷차림에서도 아이템 하나만 바꿔도 일상에서 손쉽게 네오 부르주아 룩을 연출할 수 있습니다. 블랙 롱 코트 대신 클래식한 체크 패턴 코트를, 심플한 화이트 셔츠 대신 로맨틱한 푸시 보우 블라우스를 입는 겁니다. 순식간에 고풍스러운 느낌이 들지 않나요?
그 다음엔 액세서리를 하나, 둘 추가해 보세요. 얇은 스카프를 두르거나 진주 네크리스를 주렁주렁 레이어드 하는 등 더 풍성한 부르주아 룩을 즐겨 보는 거죠. 맥시멀하지만 세련되게!
- 사진
- James Cochrane, 각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