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 지금 내가 하는 행위에 집중하고 그것을 최대한 재밌게 하기.
삶 자체를 명상하듯 사는 게 중요하다는 걸 아는 강하늘의 태도는 작품 앞에서 공평하다. 그는 지난 작품을 좋아했듯 <오징어 게임>을 좋아했고, <오징어 게임>을 좋아한 마음처럼 다음 작품에 마음을 쏟고 있다.
<W Korea> 전라도에서 드라마 촬영을 하다 올라오셨는데, 내일 아침 일찍 다시 내려가야 한다고요?
강 하 늘 네. <당신의 맛>이라는 작품을 촬영 중이에요. 지금까지 한 70회차를 찍었는데, 저는 그중 69회차를 했더라고요. 출연 분량이 그만큼 많았어요.
고생이 많네요. 앞으로 개봉할 영화도 있죠.
<야당>과 <스트리밍>이라는 영화예요. 상반기 내엔 개봉하지 않을까 싶은데 정확한 시점은 아직 잘 모르겠어요.
작품을 병행하거나 연이어 하느라 여유가 없겠지만, 요즘 기분이 어때요? 문제의 작품이 드디어 공개되었잖아요.
모르겠어요. 아직까진 딱히 큰 느낌을 받거나 그러진 않아요. 그저 이제는 주변 사람들에게 이야기를 좀 더 할 수 있다는 점이 제일 큰 변화예요. <오징어 게임> 시즌 2에 대해선 쭉 ‘몰라’로 일관해왔거든요.
부모님은 뭐라고 하시나요?
별다른 이야기는 안 하시고, ‘시즌 3에도 나오는 거지?’(웃음).
제작발표회에서 이런 표현을 쓰셨죠. 처음 캐스팅 제안을 받았을 때, 감독님이 왜 ‘나 까짓것’에게 연락을 주셨을까 했다고요. 강하늘이 ‘나 까짓것’이라니요!
저는 정말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처음엔 ‘대호’라 그래서 성이 ‘대’, 이름이 ‘호’인가? 했고(웃음). 그리고 말씀만 들으면서는 특별 출연 느낌의 조연으로 이해했죠. 대본을 받기 전까지는 ‘2회 정도 나오다 금방 죽겠구나’ 했어요.
기본적으로는 <오징어 게임> 시즌 2에서 코믹함을 담당하는 역할이라고 파악했을까요? 살육전이 벌어지는 어두운 생존 게임스토리가 절정으로 치닫기 전까지, 종종 분위기를 리프레시해주는 캐릭터 말이에요.
대호를 두고 대본에서 ‘웃기게 연기해달라’ 같은 구체적 설정이 있는 건 아니었어요. 코믹함을 담당한다기보다는요, 제가 보기엔 다른 인물들에 비해 대호의 대사들이 라이트하더라고요. ‘그렇다면 이런 모습을 원하신 게 아닐까’ 하면서 준비했는데, 감독님도 좋아해주신 것 같아요. 마지막 7화에서 예고처럼 어느 정도 나타났듯이, 시즌 3에서는 2 때와 달리 큰 변화가 있는 캐릭터 같긴 합니다.
코미디에 재능이 있나요? 남을 웃기는 재주요.
글쎄요. 웃기는 능력이 있다 없다를 떠나서요, 저라는 사람 자체가 일단 말주변도 없고 썩 재미가 없는 성격이에요. 누군가 저를 ‘개노잼’ 인간이라 불러도 인정합니다(웃음). 뭔가에 그닥 놀라는 편도 아니고, 또 큰 감동을 받는 편도 아니에요. 일정 선 안에서 진폭이 크지 않다고 해야 할까요.
그런 사람이 웃음을 유발하는 포인트가 있는 연기를 해야 한다면, 그런 감각은 어떻게 갖춰질 수 있는 걸까요?
제가 생각하는 저는 어딜 가나 거의 ‘리액션’ 담당이거든요. 먼저 말하고 움직이기보다 듣고 리액션하는 사람이에요. 웃음이 헤프기도 하고요. 리액션하는 입장이 되면 다른 사람들에 대해 눈에 들어오는 점이 많아요. 술자리에서 술을 안 마시면서 끝까지 있으면 다른 이들의 술버릇을 다 볼 수 있는 것과 비슷해요. 이 사람이 어떤 느낌으로 어떻게 얘기했을 때 재미있는지, 저 사람은 또 어떤 재미가 있는지, 그런 게 머릿속에 좀 담기죠.
저는 배우들이 생각보다 누군가의 특징을 흉내 내는 경우도 많다는 걸 처음 알았을 때 좀 놀랐어요. 세상과 사람에 대한 관찰력을 바탕으로 두고서 그 위에서 뭔가 이루어지는 거죠.
어쩔 수 없어요. 특수분장을 하거나 효과를 주지 않는 한 내가 가진 목소리 톤, 특유의 얼굴 표정, 외형적인 많은 것이 크게 바뀔 수는 없거든요. 제가 하는 연기는 어차피 다 ‘강하늘’에게서 나와요. 사람이다 보니 아무리 뭘 해도 그 안에서 나올 수 있는 것에 한계가 있을 거고요. 주변의 어떤 포인트를 나에게 적용해 변주를 줄 것인가의 문제 같아요.
연기 연습은 어떤 식으로 하나요?
저는 좀 추상적으로 하는 편이에요. 어릴 때 하던 방식이긴 한데, 제가 맡을 캐릭터를 대표할 수 있는 이미지 하나와 음악 하나를 정해서 그 두 가지만 계속 끼고 사는 식이에요. 이미지는 폰 배경 화면으로도 해놓고, 평소에도 그 음악을 꾸준히 듣고.
뭔가 분위기를 만드는 거군요?
맞아요. 제 방법은 늘 그 ‘분위기’에 있었어요. 이제는 모든 작품을 그렇게 대하지는 않지만, 추상적으로 다가가려고 하는 건 마찬가지예요.
<오징어 게임> 시즌 2의 해병대 1140기, 대호를 준비하면서도 그런 식이었나요?
어, 대호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는 추상적인 이미지를 가져가긴 했죠. 그런데 이번에는 모델이 된 친구가 있어요. 제가 군대를 스물아홉에 헌병으로 갔거든요. 헌병은 훈련소를 마친 후 자대 배치 전에 헌병 학교에서 교육을 받아요. 거기에 육해공 헌병 지원자가 다 모입니다. 그때 가까워진 해병대 친구예요. 그 친구의 캐릭터가 대호랑 진짜 비슷해요. 외모만 보면 상당히 포스 있는데, 엄청 착하고 순수한. 저한테 늘 ‘형님, 형님’ 하면서 따랐죠. 그러는 모습도 딱 대호 같아요.
오, 대호의 모티프가 된 실존 인물이 있군요. 그는 작품을 보고 강하늘의 대호 연기를 어떻게 평했나요?
‘진짜 인정하기 싫은데 내 생각이 좀 나긴 나네’라고(웃음). 대본을 보고 그 친구가 떠올라서, 제가 이것저것 부탁을 좀 했거든요. 군대에서 인사하던 형식이랑 이러이러한 것 좀 음성 녹음하고 영상으로 찍어서 보내달라고. 그걸 계속 보고 들었죠. 대체 무슨 일을 하길래 그러냐 물을 때도 알려줄 수가 없었는데, 시즌 2가 공개된 날에 카톡이 왔더라고요. ‘이러려고 그랬구나’ 하면서. 그 친구가 저의 선생님이었습니다.
과거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에서 우직하고, 대책 없기도 하고, 무엇보다 목소리가 쩌렁쩌렁한 순경 용식 캐릭터를 선보이셨죠. 그런 연기를 했을 때 좋은 반응을 얻은 경험이 배우에게 어떤 자신감이나 자유를 좀 더 안겨주지 않았을까 싶기도 했어요.
작품이 잘된 게 궁극적으로 저 때문은 아니죠. 저는 뭘 하고 어떻게 하든 ‘내가 그렇게 했기 때문에 대중에게 통했다’라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어요. 작품의 흥망은 연기자의 것이 아니더라고요. 흥망 여부가 연기자의 역량에 따른 것만은 아니라는 거죠. 운을 비롯해서 여러 가지 것이 작용한 결과 같거든요. 제가 이렇다 저렇다 정답을 내릴 수는 없는 문제지만, 작품 경험이 쌓일수록 그 점을 더 확실히 느껴요.
그럼 이 업을 지속하는 동안 으쓱함이나 위안 같은 것은 어디서 어떻게 찾을 수 있을까요?
작품이 잘 되고 안 되고는 어차피 내 손을 떠난 문제라면, 그럼 내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인가. 바로 그날그날의 촬영을 재밌게 하는 겁니다. 그게 전부예요. 어떤 성격의 작품을 하든지 그냥 그날 찍어야 하는 신을, 현장의 사람들과 얼굴 찌푸리는 일 없이 재미있게 찍는 거. 제 매일의 목표는 늘 그 하나예요. 그런데 어떤 작품은 운이 잘 닿아서 흥하기도 하고, 또 어떤 작품은 운이 안 닿아서 좋은 결과가 안 나오기도 하는 거죠. 그렇기 때문에 작업하는 과정 동안 재밌게 하는 게 더욱 중요해요.
<오징어 게임> 시리즈를 찍을 때도 마찬가지였나요? 평소의 태도에 부담감, 설렘이나 흥분, 혹은 긴장감 같은 요소가 조금은 섞였을 것 같거든요.
저는 이 작품도 특별히 다르게 생각하고 싶진 않았어요. 중요하게 여기지 않았다는 뜻은 전혀 아니고요. 배우로 살아가는 동안 해야 하는 여느 작품 중 하나일 뿐이었어요. <야당>을 좋아한 것처럼 <오징어 게임> 시리즈를 좋아했고, <오징어 게임> 시리즈를 좋아했듯이 지금 촬영 중인 <당신의 맛>도 좋아하는 거예요. 말씀드렸듯이 성격상 감정의 선이 비교적 일정하기도 하고요. 음, 물론 자칫하다가는 무언가에 매몰될 것 같아서 좀 더 조심스러운 부분은 있었어요.
강하늘은 <미생>의 신입사원일 때도 원래 본인의 것 같은 안정감과 묵직함이 있었어요. <상속자들>에서도 그랬죠. 성숙한 학생회장님이 말하길, ‘사탄들의 학교에 루시퍼의 등장이라…’.
아. 제가 노안이라서 그럴 거예요. 대학교에 처음 입학했을 때, 어느 대학교 나왔냐는 소리도 들어봤거든요. 제가 ‘시완이 형’이라고 하면 다들 깜짝 놀라요. 저보다 형입니다.
서환이 형? 기훈(이정재 배우)의 오랜 친구, 정배를 연기한 배우 이서환 씨 말인가요?
아니요, 임시완 형이요. 제가 형이라고 부르면 그 순간 주변에서 정말 많이 놀라세요. “시완 씨가 형이에요?” 하면서.
두 분은 <오징어 게임> 시리즈 전, <미생>에서 먼저 만난 사이죠. 그 무렵 하늘 씨는 박정자 배우와 연극 <해롤드와 모드> 공연도 했네요. 열아홉 살 소년 해롤드와 여든 살 노부인 모드의 사랑과 우정을 그린 이야기예요. 매체 연기로 막 주목받기 시작할 무렵에 그 연극을 하셨어요.
<미생>이 화제가 되고 제가 좀 알려지기 시작했을 때라 더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야 많은 사람이 그 연극을 보러 올 것 같았거든요. 좋은 공연을 더 많은 사람이 봐줬으면 하는 생각으로 했어요. 실제로 많은 관객이 오셨고요. 다행이었죠.
평소 미디어에 비치는 하늘 씨를 보면,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면서 멋있는 사람처럼 보이게 되는 상황을 좀 멋쩍어하나 싶어요.
네. 멋쩍어요.
조명 아래 주목받는 자리에도 서야 하는 사람인데 그러면 어쩌나요?
그러니까요. 어릴 적부터 딜레마였어요. 정말 연기를 하고 싶은 게 맞나, 이 길을 가는 게 맞나 고민을 많이 했어요. 다행히 나이 들고 연차가 쌓이면서 ‘온오프’를 할 줄 알게 됐죠. 촬영 기간이 아니면 집 밖에 안 나가고 온전한 나로서 보내요.
저는 ‘집 밖으로 돌아다니는 걸 좋아한다’고 말하는 배우를 만나본 적이 없는 것 같아요. 하늘 씨의 말이 안 믿긴다는 뜻은 아닙니다(웃음). 집 안에서 주로 어떤 시간을 보내세요?
기본적으로, 휴대폰을 안 봐야 합니다. 그렇게 하는 게 제 휴식 루틴이에요. 다시 나갈 때가 되면 폰을 어디 뒀는지 찾아야 할 정도예요. 그리고 그때그때 제가 하고 싶은 것만 해요. 다큐멘터리를 보고 싶으면 보고, 책을 읽고 싶으면 읽고, 산책 나갈까 싶으면 나가고.
명상을 즐기신다죠? 명상하는 삶에 동경이 있지만, 막상 시작하기는 쉽지가 않네요. 이런 눈높이에 맞는 조언을 해주신다면요?
주변에도 자주 하는 말인데, 가부좌를 틀고 손을 모으고 가만히 앉아 있는 것만이 명상은 아니에요. 걷기 명상, 수영 명상, 심지어 ‘똥 싸기’ 명상도 있어요. 오늘 우리의 대화를 다시 들으면서 원고로 쓰실 거잖아요? 타이핑 소리에 집중하며 원고를 써도 명상이에요. 기자님이 그걸 명상이라고 인지하고 집중만 하면 돼요. 명상이라고 해서 내가 지금 하고 있는 행위가 아닌 다른 특별한 걸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순간, 그건 또 하나의 일이 되어버리는 거예요. 영화 <어바웃 타임> 보셨나요? 시간 여행을 하면서 하루 하루를 두 번째 사는 것처럼 더 살아보고 그러잖아요. 탁구할 때는 오직 탁구에 정성을 쏟고 집중하기. 딱 그런 거예요. 지금 사는 삶 자체를 명상하듯 사는 게 중요해요.
아직 매너리즘 같은 것이 찾아온 적 없나요?
음. 제가 에너제틱한 사람은 아닌 것 같거든요. 더 에너제틱하고 열성적이려면 어떤 욕망이 있어야 하는데, 저에겐 그런 게 딱히 없어요. 어쩌면 이러한 특징 자체가 매너리즘의 상태일 수도 있겠네요. 하지만 욕심과 욕망이 커지지 않는다는 것은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평온하군요. 강하늘이 강하늘을 칭찬한다면, 어떤 칭찬을 하겠어요?
달리 바라는 것 없이 연기만 하고 있는 제 모습이 다행스럽습니다. 저는 연기를, 무언가를 얻고자 하는 욕망의 수단으로 삼지 않아요. 이제 30대 중반이에요. 이 정도 나이 먹었으면 앞으로 제 성격이나 마음이 크게 변할 일은 없을 것 같긴 하지만, 그래도 바랍니다. 여기서 변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Kang Ha-neul focuses and enjoys what he is doing at the moment. He knows the importance of living life as a form of meditation. That’s why he treats all works equally. Just like he cherished the previous works, he loved <Squid Game> and he is putting the same amount of dedication into his next work.
<W Korea> You just returned from Jeonlla Province after shooting a drama, and you are heading back early tomorrow morning. Is that true?
Kang Ha-neul Yes, I’m currently shooting a drama titled <Your Taste>. We’ve finished shooting about 70 sessions, and I’ve participated in 69 of them. That’s a lot of appearances.
That must be exhausting. You also have films to be released soon, right?
They’re titled <YADANG : The Snitch> and <Streaming>. I think they’ll be released by the first half of the year, but I’m not sure of the exact date yet.
You’ve been busy shooting different or consecutive pieces. How do you feel these days? The series of attention has finally been unveiled.
I’m not sure. I don’t feel huge emotional changes yet. The biggest change is that I can now talk about <Squid Game> with others more openly. I consistently replied, “I don’t know,” to all questions about <Squid Game> Season 2.
What do your parents say about it?
Not much, but they asked me whether I’m appearing in Season 3, too (laughs).
At the production press, you commented that you thought, ‘Why would the director contact someone like me?’ when you got the first casting offer. Someone like you?
That’s how I felt at that time. When I first heard the name Dae-ho, I thought “Dae” was the last name and “Ho” was the first name (laughs). When the director described the character, I assumed it would be a supporting character like a cameo. Before I read the script, I thought, ‘I’d probably appear in two episodes and then die soon.”
Do you think of your character in <Squid Game> Season 2 as a comic role who often refreshes the mood before the dark and bloodstained survival game reach the climax?
The script didn’t have any specific comment, such as “act humorously.” I don’t think of Dae-ho as a comical character. I personally think Dae-ho’s lines were lighter than other characters in <Squid Game>. So, I prepared for Dae-ho, considering the intentions of Dae-ho, and he liked my interpretation of Dae-ho. As you can see from the teaser from the last episode 7, Dae-ho will go through a significant change in Season 3.
Do you think you’re naturally gifted at comedy? Are you good at making others laugh?
Well, it’s not about whether I’m good at making others laugh. Honestly, I’m not a fun or talkative person. If someone called me a “boring person,” I wouldn’t argue (laughs). I don’t get easily surprised, and I don’t get deeply touched. I’d say that amplitude of emotions is in certain ranges.
If you are such a type of person, how did you develop a sense to act as a character who makes others laugh?
Wherever I go, I’m always the one who “reacts” to others. Instead of speaking or moving first, I listen to others for reaction. I laugh easily, too. Because I carefully observe and react to others, I can notice a lot about them. It’s like staying sober at a drinking party and observing the drinking habits of others. You get to know what makes someone sound funny and what makes someone an interesting person.
I was surprised to learn that actors often imitate the traits of others. The actors act based on their observations of the world and people.
It can’t be helped. You can’t drastically change your tone of voice, facial expressions, or physical appearance unless you get special makeup or effect. All of my acting performance come from a person named “Kang Ha-neul.” . No matter how hard I try, I have limits in what I can express. So, it’s a matter of variation created by incorporating traits from surrounding people.
How do you usually practice acting?
I practice acting abstractly. I’ve been doing this since I was young. I choose one image and one music piece that represent the character. Then, I watch and listen to them throughout the practice. For example, I set the image as my phone background and listened to the music every day.
So it’s about creating a certain mood?
Exactly. My approach has always been about the mood. Although I don’t treat every piece this way anymore, I still try to approach the character in an abstract way.
Did you use this approach for Dae-ho, who was a part of Class 1140 in Marine Corps?
Yes, I approached Dae-ho with an abstract image in my mind. This time, however, I also had a real-life model. I enlisted in the military as a military police officer at the age of 29. After finishing the training camp, military police recruits attend the military police school before getting assigned to a unit. I got closer to a guy in the military police school, and he is very similar to Dae-ho. He looks charismatic in appearance, but he is a warm-hearted and innocent guy. He always followed me around and called me “Big Bro,” just like Dae-ho.
So, your Dae-ho was inspired by a real person. How did he react to your expression of Dae-ho in <Squid Game>?
He said, “I hate to admit, but I do see myself in Dae-ho” (laughs). When I read the script, he came to mind and even asked him to record voices and clips of military salute formats and others. I watched and listened to them repeatedly. When he asked why, I couldn’t explain why I needed them. When Season 2 was released, he texted me, saying, “So this is what they were for.” He was my teacher for acting Dae-ho.
In <When The Camellia Blooms>, you played a straightforward yet naive police officer, Yong-sik, with a loud voice. You gained favorable feedbacks from that character, and I wonder whether such an experience gave you more confidence or freedom as an actor.
I’m not the one who determined the success of that drama. No matter what I do or how I do it, I’ve never thought that public popularity is relevant to my performance. The success or failure of film or drama isn’t in the hands of actors. In other words, success or failure does not depend on the acting performance. Instead, it’s the result of luck and other factors. Although there is no clear answer, I do feel the importance of luck and other factors as I build up more careers.
Then, how should an actor find pride and reassurance or pride throughout the career?
If success or failure is beyond your control anyway, what do we have to do instead? Your job is to enjoy shooting every day. That’s all. No matter what kind of work I’m doing, my everyday goal is to enjoy shooting the scenes with the staff without frowning at each other. Some works are fortunate enough to become successful, while others aren’t as fortunate. That’s why enjoying the whole process is even more important.
Was it the same for <Squid Game> series? You must have felt a bit of pressure, excitement, or tension for this series.
I didn’t want to treat this series any differently. I’m not saying that I didn’t take <Squid Game> seriously. <Squid Game> was just one of the many works I’ll work on throughout during my career. Just like how much I loved <YADANG : The Snitch>, I loved <Squid Game> series. I am also putting the same amount of love to <Your Taste> that I’m currently shooting. As I mentioned, my emotions are relatedly stable. Of course, I was being a bit more careful in <Squid Game> series not to get absorbed in.
Even when you acted as a new employee in <Misaeng>, you seemed so stable and impactful as if you were born with them. I still remember your iconic line from <The Heirs>. “The appearance of Lucifer from the School of Satan.”
Oh, that’s probably because I look older than my age (laughs). When I first entered college, people asked me which college I graduated from. Everyone is shocked when they find out that Si-wan is actually older than me.
Do you mean actor Lee Seo-hwan who played Jung-bae as the old friend of Gi-hun (by Lee Jung-jae)?
No, I mean Im Si-wan. When I call him “Hyung (older brother),” people get shocked and say, “I didn’t know Si-wan was older than you.
You guys first met in <Misaeng> before reuniting in <Squid Game> series. Around that time, you were also in the play, <Harold and Maude>, with Park Jung-ja. The play is about the love and friendship of 19-year-old boy, Harold, and 80-year-old lady, Maude. You joined that play when you started to got spotlights as an actor
As <Misaeng> got popular, I started getting recognition at that time. I was strongly motivated for that play so that more people would come to see the play. I wanted more people to watch such a good play. Thankfully, many audiences came to see the play.
When I observe you in media, you seem to feel a bit awkward when you get to look cool under the spotlight.
Yes, I feel awkward.
But you’re someone who always gets spotlighted. It sounds a bit ironic.
I know. It’s been a dilemma since I was young. I often hesitated whether I really wanted to continue acting and whether acting was the right path for me. Fortunately, I’ve grown older and gained more experience. Now, I’ve learned how to switch on and off. When I don’t have schedules, I stay home and spend my time alone.
Not that I doubt what you say, but I’ve never met an actor who says, “I love going out.” How do you usually spend your time at home?
Basically, I try to be away from my phone. That’s a part of my rest routine. When it’s time to go out again, I even have to search my phone. I also do whatever I feel like doing at the moment. If I feel like watching a documentary, reading a book, or going for a walk, I do it.
I’ve heard you enjoy meditation. Many people admire a meditative lifestyle, but it’s hard to start it. Do you have any tips for beginners?
I always tell others that meditation isn’t just about sitting still with your legs crossed and hands folded. There are walking meditation, swimming meditation, and even toilet meditation. You will be hearing to the conversation we had to type a script. Focusing on the sound of typing also can be meditation. All you have to do is perceive it as meditation and focus on what you are doing. As soon as you try to do something special for meditation instead of focusing on what you’re doing, meditation becomes another task. Did you watch the film, <About Time>? In the film, the character travels time and lives every day as if he’s living the day for the second time. When you play table tennis, you solely focus on the game. That’s meditation. The key is to integrate meditation into your daily life.
Have you ever felt your life is on a negative loop?
Hmm, I’m not a particularly energetic person. To be more energetic or passionate person, you need to have a strong sense of desire, but I don’t really have that. I guess that could be a sign of being in a rut. Thanks to my lack of energy, I don’t get greedier or too ambitious.
You seem peaceful. If you were to compliment yourself, what would you say?
I’m glad that I solely focus on acting without any other desires. I don’t use acting as a tool to obtain something. I’m in my mid-30s now. At this age, personality and mindset don’t change that much. But I still hope that they’d stay the s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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