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대를 뜨겁게 달구었던 잇 백의 귀환.
동시대 유행을 이끄는 인플루언서가 있다면, 2000년대에는 소셜라이트가 있었습니다. 주로 재벌이나 셀럽들의 자녀들로 이뤄진 이들이 입는 옷, 드는 가방 등은 리얼리티 프로그램 혹은 매거진을 통해 알려지며 십대, 이십대들의 워너비 스타일이 되었죠. 힐튼가의 자매, 패리스와 니키 힐튼이 대표적이에요. 그녀들이 들었던 2000년대 잇 백들이 다시 돌아왔습니다. 20년이 지난 현재 가장 이슈가 되고 있는 루이비통과 무라카미 다카시의 컬렉션도 예외는 없어요. 힐튼 자매들의 옷장에 그때 그 시절 들었던 가방들이 아직 있을까요? 그렇다면 새 가방은 살 필요 없어보입니다.
20년전 첫 선을 보였던 루이비통과 팝 아티스트 무라가미 다카시의 협업 컬렉션. 당시 아티스트의 컬러풀하고 통통 튀는 예술혼이 들어간 가방들은 2000년대를 대표하는 파티 걸, 패리스 힐튼의 사랑을 듬뿍 받았었죠.
그녀의 시그너처인 Y2K 스타일을 완성하는데 이 컬러풀하고 아이코닉한 가방들도 한 몫 톡톡히 했어요. 당시 무라카미 다카시 컬렉션을 종류별로 가지고 있는 듯 다양한 라인을 선보였던 패리스와 니키 힐튼. 그녀들의 옷장에 아직도 이 가방들이 있을 지 궁금하군요.
재벌가의 자제답게 당대 출시되었던 잇 백은 종류별로 지니고 있던 패리스 힐튼. 그녀가 2000년대 사랑했던 잇 백 중엔 디올의 새들백도 존재합니다. 그리고 이 가방 또한 현재 다시금 주목을 받고 있어요.
20년전 파티걸 스타일이 아닌 동시대 트렌드에 어우러진 그 시절의 잇 백들의 활약은 더욱 특별해 보입니다. 리에디션 혹은 빈티지 아이템을 든 스타일리시한 인플루언서들이 이를 증명해 주죠.
발렌시아가의 모터백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힐튼 자매들의 시크한 도시녀 스타일을 완성해 주었던 가방은 모터 시티백으로 새롭게 탄생해 여전히 패션 피플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어요. 이 정도면 20년전 옷장, 혹은 엄마의 옷장을 열어봐야 할 이유 충분하지 않나요? 뉴 시즌, 새로운 가방을 살 이유가 없을지도 몰라요.
발렌시아가 르 시티 미디엄 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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