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경보엔 아우터를 두 개씩 껴입으세요

겨울철 진정한 고수들이 따뜻함에 스타일을 더하는 법

한파엔 뭐니 뭐니 해도 따뜻함이 우선입니다. 하지만 추위에 굴복한 듯 보이고 싶진 않죠. 한파 경보가 내려진 날엔 더욱더요. 이땐 아우터를 겹쳐 입는 레이어링으로 실용성과 멋을 모두 챙겨보세요. 울 재킷부터 뽀글이, 패딩과 퍼 베스트까지. 어쩌면 옷장에서 겹쳐 입으라고 만들어진 조합이 숨어 있을지도 몰라요.

퍼와 레더가 만나면 무조건 성공이 보장된다? 세상에 완벽한 공식은 없지만, 두 소재가 만들어내는 텍스처의 대비가 흥미로우니 한번쯤은 시도해 볼 만은 하지요. 퍼 베스트는 코트 안에 레이어링하기에도, 겉에 걸치기에도 손색이 없습니다. 만약 퍼가 주는 볼륨이 부담스럽다면, 안쪽에 얇은 터틀넥 니트를 매치해 전체적인 실루엣을 조율해보세요. 레더와 퍼의 조합은 강렬하면서도 세련된 인상을 남길 겁니다.

울 재킷과 울 코트의 조합은 겨울 클래식의 정석 아니겠습니까. 슬림한 재킷 위에 오버사이즈 코트를 더하면 겹겹이 입었을 때도 실루엣이 무너지지 않죠. 그리고 울은 본질적으로 따뜻합니다. 이건 우리가 논할 필요조차 없는 팩트예요.

크롭 기장의 재킷과 롱 코트의 조합은 의외로 허리를 잘록해 보이게 하는 고급 기술입니다. 울 소재의 포근함 덕분에 겨울에도 따뜻함을 유지할 수 있죠. 롱 코트의 기장이 주는 드라마틱함은 거리를 걷는 순간부터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데님 팬츠로 캐주얼한 무드를 더하거나, 부츠를 신어 클래식한 터치를 가미해보세요.

헤링본과 체크라니, 클래식과 클래식을 더해도 과하지 않을까 싶지만, 이 조합을 진부하게 느끼는 건 금물입니다. 아우터는 톤온톤으로 부드럽게 연결해주고, 얇은 터틀넥 니트를 재킷 안에 더해 목선까지 살짝 덮어주면 오히려 현대적인 감각이 살아나거든요. 차분해 보이면서도 룩이 지루하지 않게 연출하는 데 이만한 조합이 없죠. 어쩌면 이게 겨울 스타일링의 최종 해답일지도 모르겠네요.

뽀글이와 패딩은 한파에도 웃으며 나설 수 있는 조합입니다. 겹쳐 입어도 활동성이 좋고, 보온성은 말할 것도 없으니까요. 반대로 경량 패딩을 뽀글이 안쪽에 더하면 부피감이 줄어들면서도 따뜻함은 그대로 유지됩니다. 컬러 선택은 단순할수록 좋아요. 이 조합은 그냥 입은 듯한 느낌을 주면서도 신경 쓴 흔적을 은은하게 남깁니다. 그런 날 있잖아요. 추위는 막아야겠고, 멋있어 보이고 싶지 않은 척하고 싶은 날이요.

두께로 승부하는 겨울 패션이 있다면, 바로 이런 조합이죠. 플리스 재킷과 무스톤을 함께 입는 건 겨울 추위를 제대로 즐기는 법을 아는 사람의 선택입니다. 두 소재의 부드러움이 만나면 시각적으로도 따뜻해 보이고, 움직일 때마다 편안한 느낌까지 주니까요. 겹쳐 입는 것이 이렇게 멋질 수 있다는 걸 새삼 깨닫게 되죠. 하의로는 밝은 팬츠를 선택하면 이 조합 특유의 따뜻함이 더 돋보일 거예요.

카키 톤의 데님 재킷과 골드 퍼 코트는 대담하면서도 독특한 조합입니다. 퍼 코트의 화려함이 데님의 캐주얼함을 상쇄하며 룩에 고급스러움을 더하죠. 같은 컬러의 팬츠로 무드를 정돈하고, 얇은 체인 목걸이로 마무리하면 쿨하지만 보온은 훌륭한 룩이 완성될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