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패션 아이콘의 영원히 기억될 보석들.
서른여섯 해의 짧은 인생을 살다 간 다이애나비. 그 중 15년을 영국의 황태자비로 살았던 그녀가 소장했던, 그리고 착용했던 주얼리들은 얼마나 될까요? 어쩌면 일반인인 우리의 상상을 초월할지도 모르죠. 확실한 건 그 보석들은 다이애나가 소장했기에 현재 그 가치가 어마어마하게 올랐다는 거예요. 왕실 대대로 내려온 진귀한 보석들부터 삶의 마지막 순간을 함께했던 새롭게 제작한 주얼리들까지, 길지 않은 다이애나비의 인생을 빛냈던 그래서 영원히 기억될 아이코닉한 주얼리 컬렉션을 소개합니다.
다이애나비의 주얼리 컬렉션 중 아마도 가장 유명한 피스가 아닐까 싶어요. 그 이유는 윌리엄 왕자가 결혼할 당시 케이트 미들턴에게 청혼했던 반지가 바로 이 반지였거든요. 엄마의 유품 반지로 프로포즈를 한 로맨틱한 배경 덕분에 이 짙은 푸른빛의 사파이어 반지는 더욱 유명세를 탑니다. 지금까지도 공식석상에 늘 이 반지를 착용한 케이트 왕세자비의 모습을 볼 수 있기에 더욱 친숙하기도 해요.
1997년 ‘백조의 호수’ 공연을 볼 때 착용했던 진주 장식의 여성스러운 칼라 형태의 네크리스와 이어링 세트. 공연의 이름을 딴 ‘백조의 호수 수트’라는 이름을 갖게 된 주얼리는 그녀가 죽기 전 마지막으로 제작된 주얼리이기도 합니다. 당시 다이애나비는 목걸이와는 다른 디자인의 귀걸이를 착용했는데, 세트를 이루는 진주 귀걸이는 그녀가 사망한 뒤 완성이 되어 안타까움을 더했죠. 이는 연인이었던 도디 알파예드의 선물이었다는 얘기도 있습니다.
영국 왕실의 패션 아이콘이었던 만큼 앤틱한 하이 주얼리 스타일링 또한 예사롭지 않았습니다. 초록계열의 드레스를 입을 때 착용했던 에메랄드 초커를 보세요. 크기가 다른 에메랄드와 다이아몬드의 화려한 아르데코 풍의 초커를 목에도 하고 머리에도 둘러 헤어 밴드로 연출했어요. 이 초커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자신의 어머니로부터 물려받아 다이애나에게 결혼 선물로 준 것이라고 해요.
작년 겨울, 킴 카다시안이 2억이 넘는 가격으로 경매를 통해 구입해 화제가 되었던 왕 십자가 목걸이. 1987년 자선행사에서 보라색의 고딕 스타일 볼가운을 입고 왕가의 위엄을 드러냈던 다이애나비. 그녀는 허리까지 내려오는 진주 네크리스에 보라색 자수정과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앤틱한 십자가 펜던트를 달아 유일무이한 주얼리 스타일링을 선보였습니다.
전세계가 떠들썩했던 찰스 황태자와 다이애나의 결혼을 축하하기 위해 사우디아라비아의 왕자가 보냈던 사파이어 목걸이와 귀걸이, 팔찌 세트. 일명 ‘사우디 사파이어’로 불리는 이 주얼리 컬렉션은 다이애나비의 약혼 반지와 하나의 세트를 이루는 디자인이 아이코닉합니다. 현재 이 주얼리 세트의 가치는 3억원에 달한다고 해요.
복수의 드레스를 입었던 그날, 그 어느때 보다 과감하고 매혹적인 자태를 드러낸 다이애나비는 오프 숄더 디자인의 블랙 미니 드레스에 어울릴만한 주얼리로 커다란 사파이어가 세팅된 진주 초커를 선택했어요. 여전히 손에는 약혼 반지를 착용한 채 반지의 디자인을 모티프로 한 커다란 사파이어 초커는 영원히 사람들의 기억속에 각인되었죠.
다이애나비 삶의 후반에 자주 보였던 테니스 팔찌에요. 20캐럿에 달하는 다이아몬드가 파베 세팅된 팔찌는 간결하지만 우아하고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선사합니다. 이 테니스 팔찌는 해리 왕자에게 유산으로 남겨졌으며 해리는 메건 마클의 약혼 반지를 제작하기 위해 이 팔찌에서 2개의 다이아몬드를 빼서 사용했다고 해요. 물론 팔찌 자체도 메건에게 전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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