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에 맞서는 슈즈들
갑자기 찾아온 한파에 손과 발을 동동거리게 되는 요즘. 반가운 트렌드가 있습니다. 바로 런웨이를 점령한 퍼 슈즈들이죠. 화려한 깃털은 물론이고 시어링까지 다양한 퍼 소재의 신발들이 쏟아져 나온 2024 겨울 런웨이였죠. 셀럽들과 인플루언서들 역시 이 퍼 슈즈 트렌드에 발 빠르게 탑승하고 있습니다.
마치 바닥을 쓸기라도 하듯 긴 털이 달린 플랫 슈즈가 등장한 질 샌더, 런웨이에서 한껏 뽐을 내려는 듯 화려한 타조털들을 펌프스 가득 단 페라가모와 에르뎀까지 퍼 슈즈가 강력한 킥을 날린 쇼들이었습니다. 옷 자체는 미니멀하고 심플하더라도 슈즈에 모든 힘을 실어준 룩 같았죠.
하지만 타조 털이 달린 펌프스는 아름답긴하나 이 엄동설한에 그닥 마음에 와 닿진 않습니다. 우리의 마음을 달래주는 듯한 퍼 부츠들도 빼놓을 순 없죠. 종아리를 모두 감싸주는 부츠에 털까지 달려 차가운 바람을 두터운 털들이 막아주는, 그야말로 멋과 보온성을 모두 챙긴 아이템이죠.
얼마 전 CL 역시 겨울 왕국 스위스에서 토즈의 퍼 슈즈를 선택했습니다. 슬리퍼 전체에 털이 달린 디자인으로 편한 것은 물론이고 따뜻함은 말할 것도 없는 신발 같았죠.
좀 투박해 보일 순 있어도 시어링 퍼 부츠는 보는 것 만으로도 마음이 든든해지죠. 이때 두꺼운 부츠의 라인과 대비가 되도록 허벅지를 살짝 드러내야 전체적으로 둔탁한 느낌이 없는 옷차림을 완성할 수 있습니다.
- 사진
- James Cochrane, 각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