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테가 베네타의 보석함이 열렸다

김현지

작고 반짝이는 조각들을 채집한 보테가 베네타의 보석함 ‘보테가 포 보테가스(Bottega For Bottegas)’가 열렸다.

벌써 4년째, 장인들의 공예성에 경의를 표하는 창의적 커뮤니티 ‘보테가 포 보테가스(Bottega For Bottegas)’가 새로운 캠페인을 공개했다. 장인 그리고 공방을 뜻하는 ‘보테가(Bottega)’의 의미에서 알 수 있듯 이번 캠페인의 주역은 이탈리아 베네치아와 그 인근 지역의 수공예품 공방이다. 첫해에는 이탈 리아 현지 공방을, 두 번째 해에는 이탈리아 문화에서 영감을 받은 전 세계 곳곳에 위치한 공방을, 세 번 째 해에는 이탈리아, 대만, 중국, 한국 공방을 조명한 데 이어 네 번째 해에 문화적 뿌리가 깊은 베네치 아로 다시 돌아온 셈이다.


이탈리아 공예 예술의 본거지 베네치아 안내서와도 같은 이번 캠페인은 연말 내내 스토어 윈도 디스플 레이와 공식 웹사이트를 비롯한 다양한 광고 플랫폼을 장식했다. 시뇨르 블룸(Signor Blum), 모디아노 (Modiano), 폰데리아 아티스티카 발레제(Fonderia Artistica Valese), 라구나~비(Laguna~B), 브루 노 아마디(Bruno Amadi), 웨이브 무라노 글라스(Wave Murano Glass)까지. 길을 잃지 않기 위해 작은 빵 조각을 떨어뜨리는 동화 속 이야기처럼 보테가 베네타가 수집한 여섯 공방의 물건들을 하나씩 따라 가다 보면 마법처럼 베네치아라는 목적지에 다다르게 된다.

시뇨르 블룸 공방의 알록달록한 목재 블록 퍼즐에서 베네치아의 건축양식을 엿볼 수 있듯, 모디아노 공방의 플레잉 카드에는 베네토(Veneto)와 프리울리-베네치아(Friuli-Venezia) 지역의 놀이 문화가 깃들어 있고, 베네치아의 마지막 파운드리 폰데리아 아티스티카 발레제 공방의 고전적인 오브제에는 도시의 풍부한 역사와 여러 지리적 특징이 담겨 있다. 베네치아를 구성하는 세 개의 섬과 여섯 개의 세스티에리(Sestieri), 대운하를 연결하는 다리 리알토(Rialto), 곤돌라의 뱃머리를 장식하는 페로(Fero), 날개 달린 사자 그리핀(Griffin)은 폰데리아 아티스티카 발레제 장인들의 세심한 손길을 거쳐 하나의 독창적인 예술 작품이 된다. 마지막으로 세 개 의 유리 공방 라구나~비, 브루노 아마디, 웨이브 무라노 글라스는 수 세기 동안 이어져온 전통적인 제 작 기법에 혁신적 기술을 더해 아름다운 무라노 글라스의 세계로 우리를 안내한다.

이번에 선정된 공방들은 모두 베네치아와 깊은 인연을 맺고 있을 뿐 아니라, 장인 정신을 향한 보테가 베네타의 헌신에 깊이 공감한다. ’보테가 포 보테가스’라는 보석함에 담겨 형형하게 빛을 발하는 여섯 공방의 수공예품은 이탈리안 패밀리의 호화스럽고도 정겨운 연말 테이블을 상상하게 한다. 전 세계에 서 가장 큰 공방으로 꼽히는 보테가 베네타가 베네치아 공예 역사의 산증인인 소규모 공방의 우수성을 알리려는 순수한 애정은 올겨울 모두에게 깊은 감동을 전할 듯하다.

1. 모디아노

베네치아 인근, 트리에스테(Trieste) 지역에 자리한 모디아노(Modiano)는 트럼프 카드, 타로 카드와 같은 종이 제품을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역사적인 이탈리아 공방이다.

2. 시뇨르 블룸

모든 퍼즐 조각을 직접 그리고, 자르며 또 채색하는 목재 직소 퍼즐 공방, 시뇨르 블룸(Signor Blum)은 베네치아를 대표하는 건축물을 비롯해 새, 나무, 배 등을 주제로 한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3. 브루노 아마디

불가사리, 나비, 도마뱀, 채소…. 캄포 산 폴로(Campo San Polo)에 위치한 작업실에서 자연의 형태를 빚는 브루노 아마디(Bruno Amadi)의 유색 유리 막대 작품에는 뛰어난 기술력과 자연에 대한 섬세한 관찰력이 녹아 있다.

4. 폰데리아 아티스티카 발레제

베네치아에 남아 있는 마지막 주조 공장, 폰데리아 아티스티카 발레제(Fonderia Artistica Valese)는 1913년부터 지금까지 전통적인 사형 주조(Sand- casting) 기법을 고집하고 있다. 베네치아를 상징하는 고전적인 오브제부터 샹들리에, 문손잡이 같은 다양한 인테리어 소품을 만나볼 수 있다.

5. 웨이브 무라노 글라스

2017년, 로베르토 벨트라미(Roberto Beltrami)가 설립한 웨이브 무라노 글라스(Wave Murano Glass)는 무라노섬에 위치한, 가장 현대적인 유리 공방으로 꼽힌다. 수공예 커스텀 작업은 물론, 가구 및 조명 브랜드와 협업해 한정 판매하는 독보적인 유리 오브제를 선보인다.

6. 라구나~B

베네치아 소재의 공방, 라구나~B(Laguna~B)는 혁신을 꾀하며 현대 유리 공예를 재정의해왔다. 2016년부터 아트 디렉터를 도입해 새로운 컬렉션을 전개하고 문화와 환경 보호, 그리고 젊은 인재를 위한 양성에도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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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