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탕과 온탕을 오가는 그녀
로버트 에거스 감독의 영화 <노스페라투>에서 주연을 맡으며 요즘 영화 홍보에 한창 열을 올리고 있는 릴리 로즈 뎁! 샤넬의 뮤즈로서 때론 빈티지 샤넬 드레스로 고풍스러운 우아함을, 때론 MZ세대다운 쿨함을 보여주고 있는 최근 릴리의 모습들.
영화 <노스페라투>는 1922년 개봉된 원작을 재해석한 고딕 호러 영화입니다. 영화의 전체적인 분위기가 19세기 낭만주의를 떠올리게 하는데요. 그래서 일까요? 릴리는 샤넬의 새 컬렉션이 아닌 이전에 발표된 샤넬의 옷과 액세서리를 자주 착용하고 있습니다. 지난 12월 4일 영국에서 진행된 시사회에서 입은 실크 타프타 소재의 드레스도 샤넬의 2020 가을/겨울 쿠튀르 컬렉션 룩이죠. 네크라인과 치마 밑단의 커다란 러플이 빈티지한 무드를 배가 시키는 아이템인데요. 나이를 뛰어넘는 고풍스러운 마스크를 갖고 있는 릴리가 이 드레스를 완벽하게 소화했죠.
11월 열린 제 15회 가버너스 어워즈에서 입은 드레스 역시 샤넬의 2018 가을/겨울 쿠튀르 컬렉션 드레스 입니다. 하얀 드레스에 마치 숄을 두른 듯 긴 테일이 더해진 드레스였죠. 레트로풍의 웨이브 업두 헤어스타일로 릴리만의 아우라를 풍긴 레드카펫 룩이었습니다.
한편 며칠 전 런던에서 진행된 영화 홍보 스케쥴에선 아주 당당하고 쿨한 MZ세대 그 자체였는데요. 플리츠 스커트가 더해진 상큼한 미니 드레스를 입고 나타난 그녀! 아주 얇은 소재로 브라리스를 여지없이 보여주는 드레스였는데, 개의치 않는 듯 심드렁한 그녀의 표정이 더욱 인상적이었습니다. 날씨가 좀 추웠는지 같은 날 이 위에 브라운 재킷을 더한 컬러 매치도 멋스러웠죠.
- 사진
- Getty Images, Splash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