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이 파랗게 물들었던 밤, 물의 아름다움에 헌정하는 부쉐론의 2024 까르뜨 블랑슈 ‘오어 블루(Or Bleu)’ 하이 주얼리 컬렉션 갈라 이벤트’가 열렸다.
쏟아지는 폭포는 몸을 따라 흐르는 네크리스가 되고, 힘차게 부서지는 파도는 숄더 주얼리로, 얼음 동굴은 브레이슬릿으로 재탄생하는 메종 부쉐론의 경이로운 찬가가 성수동의 밤하늘에 오래도록 울려 퍼졌다.
메종 부쉐론은 매년 두 개의 상징적인 주얼리 컬렉션, ‘아스뚜아 드 스틸(Histoire de Style)’과 ‘까르뜨 블랑슈(Carte Blanche)’를 공개한다. 지난 7월, 메종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클레어 슈완(Claire Choisne)은 2024 까르뜨 블랑슈의 새로운 테마 ‘오어 블루(Or Bleu)’를 선보이며, 하이 주얼리의 새로운 장을 여는 독창적인 컬렉션을 출시했다. 쏟아지는 폭포는 보디라인을 따라 흐르는 148cm 길이의 카스카드 네크리스로, 경사를 따라 빠르게 내려오는 물줄기는 플로 브로치로, 파도의 잔물결은 유기적인 형태의 옹드 네크리스로, 힘차게 부서지는 파도는 오 비브 브로치로, 그리고 부빙은 방키즈 이어링으로 재탄생한 ‘오어 블루’ 컬렉션은 단순한 하이 주얼리 컬렉션을 넘어서는 그 이상의 심오한 의미를 지닌 경이로운 컬렉션이다. 원초적인 자연의 풍경에서 영감을 받은 클레어 슈완은 아이슬란드를 탐험하며, 우리 삶에 가장 필수적인 요소인 ‘물’의 영원한 아름다움을 기리는 컬렉션을 완성했다. 물의 미묘한 색감과 다채로운 텍스처, 빛의 세기에 따라 변화하는 투명도를 재현한 하이 주얼리 작품은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마치 사진처럼 담아내며 생생한 감각적 경험을 선사했다.
지난 11월 8일, 밤하늘이 유난히 청명해 아이슬란드의 색채가 선명하게 떠오른 저녁. 부쉐론이 2024 까르뜨 블랑슈 ‘오어 블루’ 하이 주얼리 컬렉션 갈라 디너를 개최했다. 이벤트가 열린 성수동 행사장의 베뉴는 컬렉션 테마를 충실히 반영해 마치 아이슬란드의 광활한 자연 속으로 들어간 듯했다. 행사장 곳곳을 비추는 빙하의 푸른 색감, 바람과 시간이라는 원초적 힘으로 조각한 아이슬란드 얼음을 형상화한 오브제 등 태초의 풍경을 연상시키는 디자인 요소들이 돋보였다. 부쉐론은 이번 갈라 디너 이벤트를 통해 메종의 한계를 또 한 번 뛰어넘은, 혁신적이고 감각적인 작품을 선보이며, 물의 생명력과 신비로운 아름다움을 고스란히 담아낸 하이 주얼리의 세계를 소개했다. 이 특별한 밤에 동행한 게스트들은 물의 다채로운 모습을 표현한 부쉐론의 하이 주얼리 ‘오어 블루’를 가까이에서 감상하며, 그 독창적이고 황홀한 아름다움을 마음속 깊이 새겼다. 갈라 디너에 이어 진행된 프레젠테이션에서는 각 하이 주얼리 작품에 영감을 준 아이슬란드의 자연 풍경 이미지가 나란히 전시되어 감동을 더했다. 이는 독일 출신 사진작가 얀 에리크 바이더(Jan Erik Waider)가 촬영한 작품이다. 여기에 노마딕 일렉트로닉 음악의 선구자로 불리는 프랑스 음악가 몰레큘(Molécule)의 사운드트랙이 더해져 마치 아이슬란드에 와 있는 듯한 생생한 감동을 선사했다.
거친 파도의 형상, 바그
1910년대에 만들어진 티아라를 닮은 하이 주얼리 작품, ‘바그(Vague)’에는 부쉐론의 독창적인 미학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메종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오리지널 디자인의 유기적이고 서정적인 분위기를 반영한 바그는 바다 위로 넘실거리는 거친 파도의 에너지를 그대로 표현한다. 특유의 자연주의적 표현이 돋보이는 이 작품은 650시간에 걸쳐 완성된 걸작으로 모든 디테일을 로스트 왁스 주조 기법으로 구현한, 부쉐론의 집념과 장인 정신이 응축된 결과물이다.
부쉐론 앰배서더 배우 이정재가 브로치로 착용한 변형 가능한 디자인의 바그 이어링. 메종 특유의 멀티웨어 스타일을 적용한 작품으로 화이트 골드에 총 20캐럿에 달하는 라운드 다이아몬드 851개를 세팅했다.
빙하의 푸른 색감, 크리스토
메종 부쉐론의 그래픽적인 디자인은 전율과도 같은 예술적 감동을 선사한다. 아이슬란드 빙하의 푸른 색감과 질감이
연상되는 하이 주얼리 작품, 크리스토(Cristaux)의 이야기다. 육각형의 락 크리스털에 무려 17개의 아쿠아마린을 세팅했는데, 투명한 스톤의 매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화이트 골드의 구조를 드러내지 않는 방법을 택했다. 그라운드 글라스 처리를 거친 락 크리스털은 빙하의 오묘하고도 아름다운 반투명 질감을 극적으로 강조했다.
부쉐론 앰배서더 배우 한소희가 착용한 링으로 변형 가능한 크리스토 네크리스. 멀티웨어 스타일로 대담하고 화려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화이트 골드에 5.06캐럿의 E VVS 등급 카이트 컷 다이아몬드와 24개의 아쿠아마린, 락 크리스털, 파베 다이아몬드를 세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