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하라 2024 더플 코트!
코트의 계절이 돌아왔습니다. 신흥 강자인 스카프 코트부터 우아함의 대명사인 퍼 코트까지, 올해는 그야말로 코트의 전성시대인데요. 문제는 트렌드가 나노 단위로 변화하다 보니 어떤 코트를 입어야 할지 모르겠다는 것. 고민될 땐 ‘구관이 명관’이라는 생각으로 새 코트 쇼핑 대신 옷장 속 추억의 더플 코트를 소환해 보는 건 어떨까요?
우리에겐 ‘떡볶이 코트’라는 정겨운 이름으로 더 잘 알려진 더플 코트. 토글 단추의 길쭉한 모양이 떡볶이 떡과 닮아 붙은 귀여운 별칭인데요. 1980~90년대 학생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며 학창 시절의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아이템이기도 하죠. 올겨울엔 클래식한 더플 코트가 소재와 실루엣, 컬러까지 다양하게 변주되어 주목받고 있습니다. 빅토리아 베컴의 런웨이에선 전통적인 디자인은 물론, 케이프 형태로 재해석된 더플 코트까지 선보이며 그 폭을 넓혔는데요. 2024년식 더플 코트 스타일링을 아래에서 확인해보세요.
큰 키를 강조하는 롱 블랙 더플 코트를 입은 나나. 하얀 토글 단추가 코트의 블랙 컬러와 대비되며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여기에 롱 데님 스커트, 회색 스타킹, 청키한 부츠를 매치해 캐주얼한 룩을 완성했죠. 크로스백과 단발펌 헤어까지 더해지니 사랑스러운 매력이 배가됩니다.
알렉사 청은 넉넉한 실루엣의 블랙 더플 코트로 ‘모범생’ 이미지의 룩을 연출했어요. 가로로 길게 뻗은 베이지 토글 버튼이 포인트. 이너로는 하늘색 셔츠와 산뜻한 초록색 니트를 레이어드해 단정하면서도 감각적인 룩을 완성했죠. 단순해 보이지만, 디테일에서 나오는 세련미,역시 알렉사 청 답습니다.
사랑스러움을 한껏 살리고 싶다면 시어링 더플 코트를 선택해 보세요. 보송보송한 질감이 시각적인 따뜻함까지 올려준답니다. 이너 스타일링과 액세서리 조합에 따라 페미닌 룩에서 걸리시 룩까지 두루두루 활용 가능하죠. 얇은데 가볍기까지 하니 겨울 스타일링의 ‘일석이조 조력자’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고전적인 울 더플 코트가 식상하다면? 스웨이드 처리된 가죽 소재를 눈 여겨 보세요. 무스탕에 자주 쓰이는 질감에 토글 단추 디테일이 가미되니 더플 코트가 한층 시크해졌습니다. 테슬 디테일의 미디 스커트에 볼드한 벨트를 매치하고, 미들 부츠까지 더해주니 보호 시크 룩으로도 소화 가능하죠.
- 사진
- James Cochrane, 각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