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돌아오는 ‘오징어 게임’ 시즌2 떡밥 대공개!

김나래

아직 끝나지 않은 생존 게임

이번에도 먹힐까? ‘○△□’

K-콘텐츠 최고의 아웃풋인 <오징어 게임>이 3년 만에 돌아옵니다. 2021년에 공개된 시즌1은 누적 시청 시간 16억 5,045만 시간을 기록하는 등 넷플릭스 역사상 둘도 없는 초대형 히트작으로 남았어요. 배우 이정재는 아시아 국적 배우 최초로 에미상에서 남우주연상을, 드라마를 연출한 황동혁 감독은 드라마 시리즈 부문 감독상을 받는 대기록을 썼죠. <오징어 게임> 시즌2는 456억 원의 상금이 걸린 잔인한 서바이벌 게임을 통과한 최후의 승자 ‘성기훈(이정재)’이 복수를 다짐하고, 다시금 게임의 참여자가 되어 사투를 벌이는 이야기입니다.

성공한 속편?

시즌2 제작과 동시에 시즌3 제작까지 확정한 <오징어 게임>! 시즌1 엔딩은 카메라가 미국에 있는 딸을 만나러 가던 성기훈이 발길을 돌려 두 번째 서바이벌 참여를 결심하는 비장한 얼굴을 비추면서 끝이 납니다. 여기가 끝이 아니라는 것을 예고하는 황동혁 감독의 ‘설계’였죠. <오징어 게임>의 연출과 제작, 각본까지 모두 맡은 황동혁 감독은 장장 12년간 각본을 고치고, 또 고치면서 완성도를 높인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시즌2에서는 어리숙했던 성기훈이 각성하고, 도전자들을 설득해 게임을 중도 종료해 주최자에 복수하겠다는 확실한 명분을 갖고 게임에 뛰어듭니다. 좀처럼 성공한 시즌2를 못 만들고 있는 넷플릭스에 <오징어 게임>은 구원 투수가 될 수 있을까요?

새로운 사연, 새로운 참가자!

지난 11월 14일, 공개된 시즌2 포스터와 티저 영상에서 몇 가지 단서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먼저 공개된 포스터에는 프런트맨(이병헌) 옆으로 222번 김준희(조유리), 388번 대호(강하늘), 456번 성기훈(이정재), 333번 명기(임시완), 120번 현주(박성훈)가 차례로 서 있는데요, 아마도 이들이 시즌2를 이끌어갈 주역이자, 게임 중후반부 이상까지 생존할 캐릭터처럼 보입니다. 이 외에도 양동근과 강애심, 송영창, 최승현(T.O.P), 이진욱 등이 참가자 명단에 새롭게 이름을 올렸습니다. 시즌2 출연을 결정한 박규영, 오달수 등의 모습은 찾을 수 없어 과연 이들이 어떤 진영에 서 있을지, 또 어떤 사연을 갖고 등장할 지 아직은 미지수입니다.

어쩌다 황인호는 프런트맨이 되었을까?

시즌1에서 오징어 게임을 진행하는 총지휘자, 이름하여 프런트맨이 오징어 게임의 2015년도 우승자 황인호라는 사실이 드러났죠. 실종된 형을 찾으러 오징어 게임에 잠입한 경찰 황준호(위하준)가 그와 형제 사이라는 점도 밝혀졌습니다. 시즌2 티저 영상에서는 형인 프런트맨의 총에 맞고, 절벽에서 떨어져 사망한 줄 알았던 황준호가 역시나(!) 살아 돌아와 누군가를 추격하는 듯한 장면이 등장하는데요. 성기훈과 그가 섬 밖에서 따로 만나는 스틸컷이 있어 그와 성기훈의 ‘공조’가 있지 않을까 합니다. 이 모든 게임을 벌인 장본인인 ‘깐부’ 오영수가 사망한 가운데 어떻게 새로운 판이 열렸을지, 어떤 연유로 전직 경찰대 출신의 황인호가 프런트맨으로 활약하게 되었을지 밝혀가는 과정 또한 시즌2 플롯의 큰 줄기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데자뷔’처럼 펼쳐지는 지옥의 서바이벌

<오징어 게임>은 456명의 사람이 자신의 목숨값인 456억의 상금이 걸린 서바이벌 데스 게임에 초대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소재로 합니다. 현실 세계에서 저마다의 이유로 궁지에 내몰리고, 돈이 필요한 절박한 상황의 참가자들은 게임 한 판에 목숨 한번을 걸고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달고나 게임’, ‘줄다리기, ‘구슬치기’ 등의 골목 게임에 도전하죠. 이정재가 연기한 주인공 성기훈은 이미 한 번의 경험으로 지옥을 경험한 바 있기에 게임 초반부터 필사적으로 게임을 중단해 보려 애쓰는데요. 헌데 눈앞에 떨어지는 엄청난 돈 앞에 눈이 돌아간 참가자들을 설득하기가 쉽지 않아 보입니다. “난 이 게임을 해 봤어요. 이러다 정말 다 죽어요.” 예고편에 흘러나오는 기훈의 필사적인 목소리! 시즌2에서는 한 사람이라도 더 살려보려 아등바등하는 기훈과 외려 그에 반발하는 참가자들의 증폭되는 갈등이 중점적으로 그려질 것으로 보입니다.

변형된 규칙과 게임들

<오징어 게임> 시즌2는 시즌1과 전개는 비슷해 보이나 몇 개 장면에서 시즌1과 변경된 규칙과 게임이 등장한다는 떡밥을 슬며시 흘렸죠. 일단 전편에서 첫 번째 게임 이후 게임을 계속할지, 그만둘지 결정하는 ‘OX’ 선택을 발전시켜 각 게임이 끝날 때마다 참가자들에게 이를 이어갈지 투표의 기회를 주는 장면이 시즌2 티저 영상에서 계속 비춰집니다. 아예 팀을 O와 X 두 개로 갈라 버렸기 때문에 두 세력의 분란은 더욱 불가피해 보이는군요.

기훈을 상대로 한 프런트맨의 방어전도 반전이자 재미 요소가 될 듯 한데요. 첫 번째 게임인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는 시즌2에서도 그대로 유지될 것처럼 보이나 예고 영상에서는 서커스 장막처럼 보이는 큰 무대를 중심으로 새로운 게임이 등장하는 것처럼 그려집니다. 12월 26일, 시즌2 첫 공개 전까지 두 편의 예고 영상이 더 나온다고 하니 조금 더 두고 봐야 이야기의 귀추가 파악될 듯하네요.

사진
@netflix, @squidgamenetflix, @from_jj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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