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가을엔 ‘이 체크 패턴’을 놓치지 마세요

박채린

다시 전성기를 맞이한 아가일 체크

기온이 떨어지면 슬그머니 등장하는 패턴이 있습니다. 바로 체크죠. 여러 체크 패턴 중에서도 이번 가을 주목할 패턴은 아가일인데요. 17세기 스코틀랜드에서 유래해 탄생한 지는 한참이 지났지만, 오늘날에도 여전히 트렌디합니다. 한때 고루한 전통 이미지 탓에 트렌드에서 살짝 밀려났지만 요즘 런웨이를 꽉 잡은 덕에 다시 그 존재감을 확실히 드러내고 있죠. 더 이상 ‘복고풍’으로 읽히지 않는, 패피들의 필수 패턴으로 자리 잡은 이 체크. 올겨울까지 손이 가게 될 아가일 활용법을 확인해 보세요.

Rabanne 2024 F/W, James Cochrane
Anna Sui 2024 F/W, James Cochrane
Burberry 2024 F/W, James Cochrane
Anna Sui 2024 F/W, James Cochrane

우선 런웨이부터 살펴보죠. 2024 가을/겨울 런웨이에서는 다양한 스타일의 아가일 패턴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스쿨룩부터 캐주얼 룩까지 어디에나 잘 어울리는 패턴임을 증명해 보였죠. 특히 안나수이와 라반의 룩에서는 다른 패턴 아이템과도 다양하게 믹스했지만 오히려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taeyeon_ss

여전히 하이틴 룩의 교과서로 여겨지는 <가십걸>과 <길모어 걸스>를 떠올려보세요. 아가일 패턴 니트 조끼를 입고 등교하는 사립 고등학교 학생들의 모습이 선명하게 그려지죠. 여자라면 누구나 이 두 드라마 등장인물의 스쿨룩을 한번쯤 경험해보고 싶을 거예요.

하이틴 분위기 가득한 스쿨룩을 완벽하게 소화한 태연의 룩을 참고해 보세요. 버건디와 네이비가 어우러진 아가일 니트 조끼는 클래식한 무드를 뽐내기에 제격이죠. 만약 컨셉추얼한 스쿨룩이 부담스럽다면, 셔츠와 타이 대신 심플한 롱 슬리브 티셔츠를 이너로 추천합니다. 이렇게 간단한 스타일링으로도 아가일을 활용한 스쿨룩의 매력을 충분히 즐길 수 있죠.

@lilyrose_depp

대담한 빨간색과 파란색 아가일 타이츠를 팬츠처럼 활용해 유니크한 스타일을 선보인 릴리 로즈 뎁. 얇은 블랙 시스루 톱을 선택해 그 과감함이 더욱 빛났고, 신비로운 릴리의 분위기와도 완벽하게 어우러졌죠. 여기에 단정한 힐을 매치해 긱 시크 무드까지 완벽하게 소화했습니다.

@lissyroddyy

아가일 패턴 입문자라면 양말이나 헤어밴드 같은 활용도 높은 액세서리부터 시도해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인플루언서 알리시아는 큼지막한 다이아몬드 패턴이 돋보이는 아가일 니트 팬츠와 헤어밴드를 심플한 블랙 스웨터와 매치했습니다. 여기에 흰 양말과 로퍼를 더해 전체적인 스타일을 깔끔하게 마무리했어요.

@lissyroddyy 2

포근한 스웨터는 아가일 패턴의 클래식함과 빈티지한 멋을 가장 잘 살려주는 아이템입니다. 목가적인 아가일 스웨터를 로우라이즈 플리츠 스커트와 매치하니 분위기의 대비가 더욱 돋보이네요.

@leandramcohen

다채로운 컬러 플레이를 즐기는 린드라 메딘은 알록달록한 아가일 패턴을 선택했습니다. 밝은 컬러의 디스트로이드 데님과매치해 경쾌하면서도 생동감 넘치는 스타일을 완성했네요. 카디건을 톱으로 활용할 때는 린드라처럼 얇은 머플러를 더해보세요. 허전한 목 주변을 채우는 동시에 따뜻한 느낌을 줄 수 있죠.

@marianne_thedorsen

아가일 니트에 여유로운 실루엣의 핀스트라이프 재킷을 더하니 단숨에 시크한 룩으로 변신했네요. 중성적인 매력까지 더해졌죠. 믹스 매치 룩에 펄 네크리스와 애니멀 프린트 백을 고른 센스도 돋보입니다.

사진
James Cochrane, 각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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