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버네 큰아들, 저스틴과 엄마 헤일리의 패션 온도차

황기애

워킹맘과 꾸러기 큰아들의 커플 룩.

현재 가장 잘 나가는 패션 셀럽 중 한명인 헤일리 비버. 그녀가 옷을 잘 입는다는 사실은 모두가 알고 있습니다. 때로는 우아하고 드레시하게, 때론 카리스마 넘치는 파워풀한 모습으로 말이죠. 특히 오버사이즈 코트나 재킷으로 매니시 룩을 선보일 때는 그야말로 멋짐폭발이에요. 그런 시크한 모습의 그녀 뒤엔 항상 정반대 컨셉의 남편이 있습니다. 컨셉을 도통 알 수 없는 요상한 옷차림을 할 때도 많아요. 흡사 엄마말을 (정말) 안 듣는 다 큰 아들처럼 말이죠.

얼마전 자신의 뷰티 브랜드 ‘로드’에서 진정한 보스의 모습 선보인 헤일리 비버. 생로랑의 오버사이즈 그레이 수트를 입고 타이를 맨 카리스마 넘치는 CEO 뒤엔 버킷 햇을 눌러쓰고 체크 패턴의 플란넬 셔츠를 입은 컨츄리 보이가 자신의 부인을 에스코트하며 나왔어요. 셔츠는 풀어헤치고 배기 진은 속옷이 보일 정도로 한껏 내려입어 글래머러스한 헤일리와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모습이었지만 부인을 보디가딩하는 사랑꾼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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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삭의 몸에도 여전히 우아한 언밸런스 드레스로 빛이 났던 헤일리. 그 뒤에는 헐렁한 반바지에 패딩 조끼만 입은 채 양말에 슬리퍼를 신은 껄렁한 옷차림의 저스틴 비버가 눈에 띕니다. 볼 캡을 쓰고 하이힐에 롱 드레스를 휘날리며 걷는 엄마를 따라가는 철부지 남편 같은 모습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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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일리가 시스루 효과의 매력적인 블랙 레이스 보디 수트와 롱 레더 코트를 입었을 때 저스틴의 드레스 코드는? 바로 빨간 팬티가 포인트였습니다. 화이트 컬러의 트레이닝 쇼츠는 발목까지 내려왔고 그 안에 입은 새빨간 언더웨어가 시선을 사로잡았죠. 흰 양말에 레더 샌들을 신은 요상한 차림이 되려 매혹적인 헤일리보다 더 돋보이는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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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의 패션 온도차는 헤일리 비버가 유독 파워풀한 머스큘린 스타일을 선호하기에 더 도드라져 보입니다. 매니시한 디자인의 회색 롱 코트를 입은 절도 넘치는 모습 뒤로 형광 분홍색의 패딩과 노란색 야구 모자를 쓴 저스틴의 모습이 더 꾸러기같고 어려보이는 이유이기도 해요.

레더 봄버 재킷에 플레어 레깅스로 시크한 블랙 룩을 선보인 헤일리, 그런 그녀를 따라가는 빨간 벙거지 모자에 털 신발을 신은 저스틴은 어김없이 엄마 쇼핑을 따라나선 큰 아들의 모습이었어요. 헤일리를 더 돋보이게 하기 위해 항상 뒤에서 걷는 저스틴의 배려가 더욱 그런 이미지를 만들어 보입니다.

영락없이 아들의 농구 게임을 참관하러 온 셀럽 맘의 모습이네요. 파란색 유니폼을 입고 까만 양말에 슬리퍼까지 깔맞춤을 한 해맑은 모습의 저스틴, 그리고 우아하고 절제된 라인의 블랙 롱 코트를 입고 한밤에도 선글라스를 착용한 글래머러스한 헤일리. 이들의 좁혀지지 않는 이 패션 온도차, 이제는 이 커플만의 시그니처 룩이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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