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대 빈티지 드레스가 총출동한 아카데미 뮤지엄 갈라

박채린

셀럽들이 선택한 타임리스 드레스는?

지난 10월 19일, 올해로 4회째를 맞은 아카데미 뮤지엄 갈라가 LA의 밤을 밝혔습니다. 카이아 거버부터 제너 자매까지, 톱 셀럽들이 총 출동해 아름다운 드레스 자태를 뽐냈죠. 특히 올해는 과거로 시간여행이라도 한 듯 수십 년 전 빈티지 드레스들이 다수 레드카펫에 등장해 주목받았습니다. 한 편의 오뜨 꾸뛰르 쇼를 보는 것 같았던 제4회 아카데미 뮤지엄 갈라. 어떤 스타들이, 또 어떤 드레스가 레드 카펫을 물들였는지, 화려했던 토요일 밤의 현장을 함께 보시죠.

루니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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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호아킨 피닉스와 함께 아카데미 뮤지엄 갈라에 참석한 배우 루니 마라. 얇은 실크 쉬폰 소재의 아이보리색 드레스를 입고 우아한 자태를 뽐냈는데요. 꽃 모티프 자수가 정교하게 수놓인 이 드레스는 1996년 가을/겨울 지방시 오뜨 꾸뛰르 컬렉션 이었습니다.

카이아 거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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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아 거버는 알렉산더 맥퀸이 이끈 1997년 지방시 가을/겨울 오뜨 꾸뛰르의 블랙 드레스를 선택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프린지 장식이 돋보이는 피터팬 카라와 스커트 위에 장식된 꽃 모양 비즈는 그 어떤 블랙 드레스보다 정교하고 화려했죠. 이 드레스는 영화 <My Fair Lady> 속 오드리 햅번의 드레스에서 영감을 받은 디자인으로, 맥퀸 특유의 다크 판타지적 무드를 더해 오드리 햅번의 무도회 드레스를 재해석했습니다. 카이아 거버는 이 유서 깊은 드레스에 빈티지하게 컬링된 반묶음 헤어와 심플한 초커를 매치해 고딕적인 분위기로 스타일링을 완성했죠.

아리아나 그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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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아나 그란데는 풍성한 실루엣의 도트 패턴 드레스를 입고 등장했습니다. 이 드레스는 1963년 피에르 발망의 빈티지 디자인을 기반으로 그녀를 위해 특별히 맞춤 제작되었죠. 하트 모양 네크라인과 리본 디테일이 더해져 레트로하면서도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냈습니다.

켄달 제너, 카일리 제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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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너 자매는 함께 맞춘 듯한 컷아웃 디테일의 드레스를 선보였습니다. 동생 카일리 제너는 몸에 밀착된 누드톤 드레스를 선택했는데, 그녀의 드레스는 1998년 봄 뮈글러 오뜨 꾸뛰르 컬렉션이었죠. 스커트의 대칭적인 컷아웃 디테일은 26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세련된 매력을 발산하고 있었습니다. 한편, 켄달 제너는 과감한 컷아웃이 돋보이는 스키아 파렐리의 2024년 봄 오뜨 꾸뛰르 드레스를 입어 탄탄한 몸매를 드러냈습니다.

킴 카다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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킴 카다시안 역시 카일리와 같은 컬렉션의 룩을 선택했는데요. 그녀는 1998년 봄 뮈글러 오뜨 꾸뛰르의 화이트 수트에 맥시한 케이프를 입었습니다. 허리를 강조하는 극단적이고 구조적인 실루엣이 강렬한 카리스마를 한층 더 부각시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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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tty Images, Courtesy of Balm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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