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럽 4인의 단발머리 스타일링
그야말로 단발머리의 시대입니다. 옷차림으로 이미지 변신을 하는 것은 누구나 부담 없이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이지만 긴 머리를 고수해온 이들에게 단발로의 변신은 큰 결심을 요구할 텐데요. 하지만 걱정은 잠시 접어두어도 좋을 듯합니다. 찰떡같이 잘 어울리는 단발머리로 이미지 변신에 성공한 셀럽들을 보면 변신이 두려울 필요가 없다는 걸 느끼게 될 테니까요.
‘하니 머리해주세요!’ 어쩌면 올해 미용실에서 가장 많이 듣게 된 말이 아니었을까요? 그만큼 뉴진스 하니의 단발은 등장부터 센세이셔널 했습니다. 더블 싱글 앨범 <How Sweet>으로 컴백하며 턱 끝에 살짝 닿을 듯한 짧고 귀여운 단발로 한눈에 시선을 사로잡았는데요. 스포티한 오버사이즈 핏의 무대의상과 함께 힙한 분위기를 완성하며 반전 매력을 선사했죠. 그녀의 단발머리는 일본에서도 제대로 통했습니다. 도쿄돔 콘서트에서 선보인 ‘푸른 산호초’ 커버 무대와 드라마틱하게 잘 어울리며 그야말로 ‘하니 붐’을 일으키는데 단단히 한몫했죠. 짧은 단발머리는 그녀로서도 큰 도전이었겠지만 그 어느 때보다 좋은 반응을 얻었으니 이만하면 대성공 아닌가요?
길었던 머리를 싹둑 자른 후 나나는 제2의 전성시대를 맞이했습니다. 일자로 떨어지는 단발에 굵은 펌을 더해 시크하면서도 발랄한 느낌을 연출했죠. 나나는 앞머리에도 컬을 넣어 복슬복슬한 텍스처를 완성하며 더욱 생동감 있는 스타일을 완성했는데요. 가벼워진 헤어스타일에 맞춰 요즘 데일리룩 또한 스포티한 스웻셔츠에 화사한 컬러가 돋보이는 스니커즈를 매치하는 등 가벼우면서도 활동하기 편한 캐주얼한 차림을 즐기고 있습니다.
시그니처였던 긴 머리를 백금발로 바꾸며 변신을 꿰했던 지지 하디드가 이번엔 깜짝 단발로 트렌드에 불을 지폈습니다. 한층 간결해진 컬과 노란빛 금발로 염색하며 상큼한 헤어스타일로 탈바꿈했죠. 패션 스타일은 여전히 그녀의 취향을 가득 담고 있는데요. 팔레트처럼 다양한 컬러감이 돋보이는 ‘게스트 인 레지던스’의 제품들을 레이어드한 캐주얼 룩을 자주 입습니다. 하지만 바뀐 헤어스타일 덕분일까요? 평소와 비슷한 옷차림에도 불구하고 어딘가 모르게 생기발랄하고 여유로워 보이기까지 하죠.
릴리 콜린스가 <에밀리, 파리에 가다>의 새로운 시즌과 함께 톤 다운된 칼 단발로 변신했습니다. 정갈한 5:5 가르마, 그리고 머리끝에 살짝 들어간 컬 덕분에 단정하면서도 세련된 분위기가 뚜렷한 이목구비를 더욱 돋보이게 만들었죠. 바뀐 헤어스타일만큼이나 패션 스타일도 눈에 띄게 달라졌는데요. 이전에는 밝은 컬러와 화려한 패턴이 돋보이는 옷차림을 선보였던 반면 어두운 계열의 의상과 다양한 블레이저에 팬츠룩으로 미니멀한 스타일을 고수하고 있죠.
똑같은 단발머리도 컬의 굵기나 컬러에 따라 완전히 다른 분위기를 풍기는 게 느껴지나요? 여기에 저마다 다른 패션 스타일까지 더해져 시너지 효과를 제대로 보고 있는 그녀들. 올가을 스타일 변신이 필요하다면 어쩌면 그 정답은 단발머리일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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