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고로 부츠에는 바지를 넣는 거라고 배웠습니다
바지 밑단을 정리할 때마다 고민이 되곤 합니다. 접어 올릴까, 그냥 내릴까? 하지만 가장 쿨한 방법은 사실 부츠에 대충 욱여넣는 겁니다. 이게 뭐 대단할까 싶겠지만, 생각보다 멋스럽고 실용적이죠. 어떤 부츠를 신든, 바지를 안으로 넣는 그 순간, 룩은 완성되니까요. 매끈하고 세련된 실루엣을 위해 필요한 건 복잡한 스타일링이 아닌 ‘욱여넣기’ 한 번이라는 것, 기억하시길!
클래식하고 투박한 롱부츠에 팬츠를 넣어 입는 것만큼 시크한 선택이 있을까요? 바지를 부츠 안에 넣는 순간, 실루엣이 정돈되며 자연스러운 멋이 완성되니까요. 특히 슬림 핏 데님을 입었을 때 그 진가를 발휘하죠. 다리가 길어 보이는 효과는 덤이고요. 상의는 간결한 아우터로 마무리해 부츠와 다리 라인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좋습니다. 무리 없이 편안해 보이면서도, 동시에 쿨한 인상을 줄 수 있어요.
와이드 팬츠도 예외는 아닙니다. 약간의 여유가 있는 미들부츠에 와이드 팬츠를 헐렁하게 넣어보세요. 여유로운 핏이 부츠 안에서 자연스럽게 주름지면, 룩에 입체감이 생깁니다. 대충 넣은 듯한 주름이 오히려 스타일을 더 살리는 셈이죠. 남은 가을에 비소식이 많다고 하니, 레인부츠에 시도해보는 것도 좋겠죠?
부츠 속에 바지를 완전히 넣지 않아도 됩니다. 살짝만 부츠 안으로 밀어 넣어도, 무심한 멋을 살릴 수 있어요. 부츠를 신다가 그사이에 자연스럽게 들어간 것처럼 말이죠. 앞에는 넣고 뒤쪽은 흘려보내세요. 반대로 뒤를 넣고, 앞을 흘러내리게 해도 무방합니다. 부츠에 지퍼가 있다면, 지퍼를 열어 더 자유로운 분위기를 연출해도 좋습니다. 흘러내린 바지 자락은 신경 쓰지 맙시다. 어떻게 흐트러져도 쿨할테니까요.
앵클 부츠에도 바지를 쏙 넣으면 의외로 깔끔하고 세련된 느낌을 줄 수 있습니다. 바지의 밑단이 부츠 위로 삐져나오는 것이 아니라 안으로 딱 넣어졌을 때, 전체적인 실루엣이 더 날렵해지거든요. 부츠와 같은 색상의 바지를 더해주면 더욱 시크한 느낌을 줄 수 있죠. 주름이 어색하지 않게끔 너무 고르지 않게 넣어주는 것이 포인트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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