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정장 바지 좀 빌려주세요

황기애

아버님 취향의 수트 팬츠를 입는 여인들.

어린시절 회사 다니던 아빠가 입었던 통 넓은 정장 바지가 있다면 일단 킵해 두시길. 한 줄 혹은 두 줄의 핀턱이 잡힌 넉넉한 배기 핏의 수트 팬츠가 다시 유행할 조짐입니다. 체형 커버는 물론이고 가을에 어울리는 지적인 분위기도 낼 수 있어요. 스키니가 두려운 이들이라면 더욱 망설일 이유가 없죠. 올가을엔 통 넓은 정장 바지로 멋스런 매니시 룩에 도전해 보세요.

수트 재킷 대신 브라운 컬러의 롱 레더 코트를 걸쳤습니다. 통 넓은 네이비 수트 팬츠에는 버클 벨트를 착용해 포인트를 주었어요. 상의는 심플한 흰 티셔츠로 시크함을 유지했죠. 바짓단 아래로 보이는 뾰족한 패턴 힐이 작지만 시선을 사로잡네요. (@johannapiispa)

정장 바지엔 드레스 셔츠가 공식이죠. 아빠 바지를 입은 듯 커다란 배기 핏의 팬츠엔 오버사이즈 셔츠가 세련된 조화를 이룹니다. 역시나 빠질 수 없는 버클 벨트와 커다란 뱅글로 스타일리시함을 더했어요. (@silvia_hare)

신발을 덮을 정도의 넉넉한 통과 길이의 팬츠를 입었다면 상의는 다소 타이트하게 입으세요. 심플한 화이트 톱에 클래식한 레더 라이더 재킷을 걸치고 회색 타이를 마치 스카프처럼 느슨하게 매 감각적인 매니시룩을 완성했습니다. (@olivka_blog)

출근 룩으로 완벽할 회사원 패션을 선보였어요. 회색 정장 바지에 화이트 셔츠, 그리고 버건디 컬러의 레더 넥타이로 젠더리스 룩을 연출했죠. 여기에 롱 트렌치 코트로 가을 분위기를, 앙증맞은 토트백으로 페미닌한 터치를 더했어요. (@pernilleteisbaek)

핀 스트라이트 패턴이야 말로 오피스계의 타임리스 아이템입니다. 역시나 와이드 실루엣의 회색 핀 스트라이프 팬츠에 자줏빛 블루종을 입어 차분한 비즈니스 룩을 선보였어요. 버클 벨트와 버클 장식의 숄더백으로 패셔너블한 요소도 잊지 않았어요. (@cvseev)

재킷이 아닌 포근한 스웨터나 니트와 함께 입으면 좀 더 캐주얼한 무드로 연출할 수 있어요. 하이웨이스트의 핀턱 디테일이 돋보이는 그레이 팬츠에 힐이나 로퍼가 아닌 운동화를 신어 한층 더 웨어러블하게 소화했어요. 브라운 컬러의 벨트가 없었다면 자칫 밋밋할 뻔했죠! (@mimiar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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