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수록 우아한, 김희애의 패션 세계

황기애

57세 여배우에게 배우는 스타일링 한 수.

나이가 들수록 아름다운 이들이 있습니다. 57세의 김희애 언니처럼 말이죠. 슬릿 스커트부터 슬립 드레스까지, 소화하지 못하는 아이템이 없는 패셔니스타의 우아한 패션 세계. 희애언니처럼 우아하고 스타일리시한 룩을 연출할 수 있다면 나이가 든다는 것, 두렵지 않아요. (@heeae_official)

오는 16일 개봉을 앞 둔 영화 <보통의 가족> 시사회에 20대 못지 않은 스타일링으로 보통이 넘는 패션 감각을 선보인 김희애. 독특한 슬릿이 들어간 블랙 플리츠 스커트에 화이트 셔츠를 매치해 심플하면서도 세련된 모노톤 룩을 선보였어요. 블랙 워커 부츠로 록 무드를 살짝 더했구요.

노출이 없이도 이토록 아름답고 우아하게 레이스 슬립 드레스를 입을 수 있어요. 부산 국제 영화제에서 올 화이트 룩을 선보인 김희애.

그녀는 소매 지퍼 장식이 달린 화이트 니트 톱에 롱 슬립 드레스를 레이어드해 과하지 않은 엘레강스함을 드러냈습니다. 다이아몬드가 세팅된 네트리스와 링으로 여배우의 화려한 포스를 표현했죠.

단정하지만 액센트가 될 법한 스타일링 요소를 남겨두는 게 김희애의 패션 법칙입니다. 스카프는 가장 손쉽게 활용할 수 있는 아이템이예요. 집 앞 산책을 나설 때도 화이트 팬츠에 블랙 니트, 그리고 패턴 스카프를 착용해 클래식한 멋을 더했어요.

블라우스에 스커트라는 다소 진부한 옷차림도 희애 언니가 입으면 고전미 넘치는 우아한 룩이 되죠. 화이트 스카프가 달려 있는 하이 네크리스 라인의 블라우스에 A라인 스커트에는 클래식한 토트 백과 펌프스가 국룰입니다.

작년 이맘때쯤, 유럽을 여행했던 김희애의 패션을 돌이켜 보면 진정한 패셔니스타의 면모를 확인할 수 있답니다.

오렌지 컬러의 주머니 장식의 미니 드레스에 쁘띠 스카프를 매고 그린 컬러의 크로스 백을 맨 자태라니. 까만 양말에 발레 슈즈를 매치한 게 신의 한 수였어요.

새빨간 팬츠에 롱 트렌치 코트를 입은 옷차림은 또 어떻고요. 넉넉한 배기 핏의 바지에 운동화를 신은 편하면서도 시크한 가을 패션은 지금의 우리가 따라 입어도 좋을, 닮고 싶은 패셔너블한 모습이었죠.

올가을,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말이 실감나는 희애언니의 옷장에서 우아하고 세련된 패션 영감을 받아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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