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으로 완성한 케이트 모스, 릴라 모스 모녀의 파리 패션위크 룩

박채린

케이트 모스 모녀가 블랙을 소화하는 법

패션계의 전설이자 영원한 뮤즈, 케이트 모스와 딸 릴라 모스가 함께 파리 패션위크를 찾았습니다. 닮은 외모 만큼이나 쿨하고 시크한 분위기를 공유하는 두 사람이지만, 블랙 룩으로 연출한 패션위크 룩은 조금씩 다른 무드를 풍겼는데요. 시간이 흘러도 여전히 카리스마 넘치는 케이트 모스와 떠오르는 패션 아이콘 릴라 모스. 두 모녀의 파리 패션위크 룩들을 감상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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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위크가 시작되면서 파리는 완연한 가을로 접어들었습니다. 호텔을 나서는 케이트 모스의 룩만 봐도, 일교차 큰 가을 날씨임을 짐작할 수 있죠. 은은한 플라워 패턴의 시스루 드레스 위에 벨벳 크롭 재킷을 걸쳐 모던하면서도 드레시한 분위기를 연출했습니다. 찬 가을 바람에 맞서 선택한 니하이 부츠로 우아하게 스타일링을 마무리해주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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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니시한 무드의 올 블랙 룩을 입은 케이트 모스. 자세히 들여다보면 귀여운 디테일도 함께 담겨 있습니다. 넓은 라펠의 중성적인 실루엣에, 딸기 자수가 콕콕 박힌 블레이저를 선택했죠. 허전해 보일 수 있는 넥라인은 얇은 스카프를 타이처럼 묶어 연출했고, 하의는 깔끔한 일자 핏 팬츠와 블랙 힐을 매치해 룩의 밸런스를 잡아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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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라 모스의 수트 룩은 어떨까요? 깔끔한 재단으로 몸에 딱 맞아 떨어지는 블레이저와 경쾌한 발목 기장의 팬츠 셋업이 클래식한 무드를 완성합니다. 스트라이프 패턴 셔츠 등 고전적 아이템에 현대적인 감각을 더한 수트 룩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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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에 걸친 레오파드 퍼 코트와 슬릿이 들어간 실키한 드레스. 딱, 케이트 모스다운 룩이죠. 여기에 살이 비칠 정도로 얇은 스타킹까지. 그녀만의 시크하고 대담한 무드가 느껴집니다. 올해 초 급부상한 조폭 마누라 룩, ‘몹 와이프’ 트렌드가 떠오르는데요. 센 언니 느낌을 물씬 풍기는 스타일이지만, 벨벳 소재의 부츠와 굵은 벨트로 케이트 모스만의 세련된 터치를 더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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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같은 모녀이자 같은 분야의 선후배이기도 한 둘은 파리 패션 위크 동안 함께 시간을 보내는 모습도 자주 포착되었는데요. 딸과의 데이트를 즐기는 케이트 모스의 룩은 2000년대 인디 슬리즈 룩의 정석이었습니다. 소매에 프린지 디테일이 있는 톱과 블랙 스키니 진을 매치하고 레오파드 숄더백으로 포인트를 더했습니다. 50대라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날렵한 각선미는 그녀의 전성기 시절을 연상시키죠. 엄마의 외모 뿐만 아니라 스타일도 똑 닮은 릴라 모스는 빈티지한 레더 롱 코트에 부츠를 매치해 평범한 듯 멋스러운 룩을 완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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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적으로 미니멀한 룩을 즐기면서도 독특한 디테일을 놓치지 않는 릴라 모스. 요즘 젠지의 취향을 그대로 반영합니다. 가죽 재킷 하나도 절대 단조롭지 않죠. 고급스러운 가죽 소재에 완벽하게 맞는 어깨선, 가위로 오려 붙인 듯한 앞판 패턴까지. 하나하나 세심하게 설계된 아이템을 선택했습니다. 여기에 로우 라이즈 팬츠와 얇은 메탈 장식 벨트로 센스 넘치는 스타일을 완성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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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에서 생일을 맞은 릴라 모스. 생일 파티 룩 역시 블랙을 선택했습니다. 자연스럽게 보디라인을 감싸는 민소매 드레스는 밑단의 볼드한 프린지 디테일로 단조로울 수 있는 룩에 순식간에 독특한 분위기를 불어넣습니다. 여기에 깔끔하게 묶은 헤어와 심플한 실버 이어링을 매치해 트렌디하면서도 정돈된 생일 룩을 완성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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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모델 출신의 엄마가 선택한 딸의 생일파티 룩은 화려한 도트 패턴의 시스루 드레스였습니다. 케이트 모스는 이 특별한 자리에도 언제나처럼 레오파드를 향한 애정을 잊지 않았습니다. 레오파드 프린트가 들어간 힐을 신고 액세서리는 딱 하나, 두꺼운 골드 뱅글로 힘있는 스타일을 완성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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