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년이’로 복귀하는 김태리

김나래

‘믿고 보는 배우’ 김태리의 넥스트 스텝, <정년이>!

이제 드라마 방영까지 채 2주도 남지 않은 시점입니다. ‘믿보배’ 김태리가 출연을 결정한 것만으로도 화제가 된 작품이죠. tvN 토일 드라마 <엄마친구아들>의 후속작이자 벌써 연말 시상식의 강력한 후보로 거론되는 드라마 <정년이>의 이야기입니다. <미스터 선샤인>, <스물 하나, 스물 다섯>, <악귀>까지, 연달아 출연한 드라마를 성공시키면서 ‘히트작 리스트’를 갱신해 온 김태리의 인생작으로 새롭게 추가되지 않을까 기대하는 마음인데요, 깊어진 ‘예인’이 되어 돌아온 김태리의 복귀작 <정년이>의 방영 전, 하이라이트를 짚어봅니다.

드라마 <정년이>는 드라마 <옷소매 붉은 끝동>을 연출한 정지인 감독의 신작입니다. 인기리에 연재된 웹툰 <정년이>가 원작으로, 1950년대 후반 한국 전쟁 직후 폭발적 인기를 얻었다 빠르게 저문 여성 국극을 소재로 합니다. 다소 생소한 주제인 여성 국극은 연기로 승부를 거는 연극과 다르고, 한 사람이 모든 배역을 도맡는 판소리와는 엄연히 다른 장르인데요, 창과 연극을 겸하되 춘향이부터 향단이까지, 방자부터 이몽룡까지 배우가 전원 여자라는 특징이 있습니다.

극 중 김태리가 맡은 윤정년은 목포 시장에서 소리를 팔던, 타고난 재능을 갖춘 캐릭터입니다. 국극으로 성공해 가난에 탈출하겠다는 일념을 갖고, 어머니의 반대를 무릅쓰고 상경해 매란국극단의 연습생이 되어요. 그의 라이벌이자, 성골 중의 성골인 허영서 역할은 <더 글로리>의 지독한 가해자로 연기력에 화력을 제대로 불붙인 ‘리틀 연진’ 신예은이, 요즘으로 말할 것 같으면 아이돌에 가까운 국극 최고의 ‘남 역’ 스타인 문옥경은 ‘숏컷’으로 파격 변신한 정은채가 연기합니다. 이 외에도 오랜만에 카메라에 모습을 비추는 배우 김윤혜와 라미란, 문소리, 뮤지컬 스타 민경아 등 연기력 ‘만렙’의 고수들이 뭉쳐 가난했지만, 흥 하나는 넘쳤던 시대의 주인공들로 무대에 설 예정입니다.

‘치열한 노력파’로 잘 알려진 김태리는 펜싱, 제빵, 목공, 기계체조 등 새로운 작품에 들어갈 때마다 장르 불문하고 배우는 일을 즐겨왔는데요, <정년이>를 위해서 그는 소리와 무용을 배우고, 구수한 전라도 사투리를 구사하기 위해서 어머니 역할을 맡은 문소리와 따로 전라도로 사투리 어학연수를 다녀왔다고 합니다. 최고의 배우들이 최고의 노력을 기울여 완성한 드라마 <정년이>, 1950년대의 시대상을 반영한 티저 영상 속 배우들의 카리스마와 인상적 에너지가 가슴을 두근거리게 하네요.

사진
tvN 공식 웹사이트, 인스타그램 @kimtaeri_official, @jungeunchae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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