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속 캐릭터 같은 오피스 룩을 입는 법 (Ft. 켄달 제너)

황기애

켄달 제너의 팜므파탈 오피스 룩.

켄달 제너의 파리 패션 위크 스타일 컨셉은 아마도 오피스 레이디가 아니었을까요? 그것도 영화 속에 등장할 법한 드라마가 더해진 오피스 스타일로요. 그도 그럴 것이 완벽하게 탈색된 블론드 헤어에 패셔너블한 요소가 들어간 비즈니스 룩을 입은 그녀에게선 뭔가 치명적이고 비밀스러운 분위기가 흐릅니다. 장르는 스릴러 혹은 미스터리도 어울릴 것 같아요.

미니멀, 클래식, 그 자체입니다. 짙은 그레이 컬러의 심플한 롱 슬리브 벨트 드레스를 입은 켄달. 여기에 원통형의 다소 귀여운 토트 백을 들고 평범한 오피스 룩을 연출하나 싶었지만, 새빨간 스타킹과 하이힐을 신어 강렬한 컬러 포인트를 주었어요. 금발의 헤어가 더해져 그 자체로 영화 속 캐릭터 같네요.

마감이 되지 않은 듯, 올이 풀린 듯한 네크리스 라인이 돋보이는 더 로우의 블랙 트위드 소재의 톱과 스커트로 이뤄진 드레스는 우아한 비즈니스 룩의 완벽한 형태를 선보입니다. 키튼힐의 기본 블랙 펌프스와 미니멀한 클러치 백까지 더해진 기본에 충실하지만 스타일리시한 룩이죠.

어김없이 빈티지 패션을 선보인 켄달, 그녀의 최애 빈티지 존 갈리아노의 작품입니다. 버튼이 달린 전형적인 보디 수트 형태의 드레스는 네크리스와 스커트에 드레이핑 디테일이 더해져 아티스틱한 분위기를 풍기죠. 뭔가 비밀스러운 일을 하는 비즈니스 우먼에게 딱입니다.

평범할 것 같은 더블 브레스트 재킷의 수트도 금발의 슈퍼 모델이 입으면 좀 다르죠. 이너에 아무것도 입지 않은 듯한 연출과 완벽한 테일러링을 자랑하는 핏은 매니시한 정장을 입었지만 충분히 섹시한 팜므파탈의 매력을 드러내기 충분했어요.

브라운 톤의 오버사이즈 선글라스와 성공한 CEO 룩의 화룡점정을 찍어준 에르메스의 켈리 백을 든 모습이 세상을 구할만한 중요한 임무를 맡은 파워우먼 같군요.

사진
Splashnews.com, Getty 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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