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술 없이 얼굴형 예뻐지는 법, 정답은 ‘혀’에 있다

최수

입속 혀를 ‘이곳’에 둬야 얼굴형이 예뻐진다.

입을 가볍게 다물고 턱에 힘을 빼보세요. 지금 여러분의 혀는 어느 곳에 있나요? 혀가 윗니 혹은 아랫니에 닿아있거나 힘없이 아래로 쳐져있다면 습관을 고쳐야 할지도 모릅니다. 평소 혀를 어디에 두는지에 따라 얼굴형은 물론 면역 체계와 턱관절, 수면의 질이 달라질 수 있거든요. 올바른 혀의 위치는 어디인지, 잘못된 습관이 우리 몸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지금부터 알려드릴게요.

혀의 올바른 위치는 바로 여기

우선, 혀 전체를 입천장에 대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모양입니다. 혀의 끝과 중간, 뒷부분까지 모두요. 혀가 이빨에 닿아 앞으로 밀어내는 구조가 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한데요. 혀가 입천장에 가볍게 닿아있을 때야말로 구강 구조와 입천장 모양을 알맞게 지지할 수 있습니다.

만약 위 자세가 불편하다면, 혀 힘이 부족한 탓일 수 있습니다. 그럴 땐 가볍게 스트레칭을 해보세요. 입을 최대한 벌린 후에 혀를 입 밖으로 쭉 내밀어보는 거죠. 턱을 잡거나 입으로 받치지 않고 혀를 공중에 뻗을 수 있어야 정상입니다. 만약 이 자세가 어렵다면 혀 힘을 기르는 것이 좋습니다. 껌을 씹을 때 혀로 껌을 동그랗게 말아 입천장에 붙인 후 혀로 눌러 넓히기를 반복하면 됩니다. 껌 없이 혀로 입천장을 10초간 누른 뒤 힘 빼기를 반복하는 것도 혀 힘을 기르는 좋은 생활 습관입니다.

혀의 위치가 잘못되면 발생하는

1. 얼굴 불균형과 주름 유발

평소 혀가 앞니에 닿는다면, 돌출형 입이나 개방교합 등의 변형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반대로, 혀가 아랫니를 밀어내면 얼굴이 처지고 주걱턱, 부정교합 등의 문제로 이어지죠. 심한 경우 혀의 근력이 떨어져 입으로 호흡하는 습관으로 이어지곤 하는데요. 이는 아래턱의 폭이 좁고 긴 얼굴을 만들 가능성이 높습니다. 또한 항상 입을 벌리고 있으면 입을 다물기 위한 입 주변 근육이 약해지기 때문에 팔자 주름이 깊어지게 됩니다.

2. 잦은 감기와 입냄새

혀의 기능이 떨어지면 코로 숨쉬기 힘들다는 사실을 아시나요? 코가 아닌 입으로 숨을 쉴 경우, 감기 등의 감염병 유입이 쉬워집니다. 입은 코와 달리 입은 공기 중 세균과 바이러스를 걸러내는 기능이 떨어지거든요. 구강 호흡은 침의 양을 줄이기 때문에, 박테리아로부터 치아와 잇몸을 보호하는 타액의 순기능이 줄어드는 것도 문제죠. 나아가 전체적으로 입을 건조하게 만들면서 충치 및 치주질환, 입냄새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3. 턱관절에 무리

잘못된 혀 위치는 장기적으로 부정교합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혀가 잘못된 곳에 있어서 뺨과 입술이 치아에 가하는 힘을 막지 못하거나, 혀가 치아를 바깥으로 밀어내며 치열이 흐트러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는 턱관절에 무리를 주고, 통증을 유발하죠. 캐나다 치과 전문이 프리야 미스트리 박사는 잘못된 혀의 위치가 턱이나 얼굴, 목 등에 심한 통증을 유발해 편두통이나 치통, 귀울림, 턱 관절염 등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한 바 있습니다. 실제로 턱관절 기능에 장애가 있는 환자 대부분이 혀 위치가 부적절했다고 합니다.

4.수면의 질 하락

잠을 잘 때 혀가 아래턱인 하악골에 위치하면 수면 무호흡이나 코골이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혀가 기도를 막기 때문인데요. 올바른 혀의 위치는 이러한 호흡 장애를 예방하고 적절한 산소 공급을 하는 데 도움을 주어 수면의 질을 높여줍니다. 하지만 한번 습관이 되어버린 혀의 위치를 한순간에 바꾸기란 쉽지 않죠. 지속적으로 혀의 위치를 의식하면서 올바른 위치에 둘 수 있도록 노력해 보세요.

사진
Gettyimages, Splash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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