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패션위크 스트리트의 올 블랙 승부사들
2025 봄/여름 패션위크가 시작되었습니다. 그 시작을 알리는 뉴욕 길거리에는 유독 올 블랙으로 차려 입은 멋쟁이들이 쏟아져 나왔죠. 같은 블랙 아래 다른 스타일을 연출한 이들의 룩을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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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엔자 슐러 쇼장을 찾은 에밀리 라타이코프스키. 민소매 톱과 플리츠 디테일이 더해진 미디 스커트로 시크한 스타일을 연출했네요. 특히 부츠의 컬러를 블랙이 아닌 화이트로 선택한 센스가 돋보여요. 이 정도면 평소 그녀의 스타일에 비해 많이 얌전(?)하군요. 부츠와 스커트, 빨간 백은 모두 프로엔자 슐러 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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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대선을, 딸은 패션위크를 달리는 한 주 였군요. 대선 후보 카멀라 해리스의 딸 엘라 엠호프 역시 프로엔자 슐러 쇼장을 찾았습니다. 헤어를 비롯해 엘라 특유 분위기 덕에 니트 소재의 심플한 톱과 스커트도 개성 넘쳐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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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사업가로 변신한 칼리 클로스는 최근 남다른 오피스룩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쇼 장에서도 마찬가지네요. 민소매 톱과 팬츠로 파워풀한 룩을 연출했는데요. 무엇보다 계속 눈길이 가는 탄탄한 어깨 라인이 돋보여 더욱 힘있게 느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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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가 길거리인가요, 런웨이인가요?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로 카리스마 넘치는 모델 조지아 파울러의 모습. 생로랑의 아슬아슬한 시스루 톱과 스커트에 볼드한 액세서리로 여리여리하면서도 강인한 반전의 모습을 보여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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얇은 쉬폰 소재가 겹겹이 쌓인 드레스를 입은 배우 카라 산타나. 슬릭한 헤어 스타일과 선글라스가 드레스의 모던함을 극대화 시켜 주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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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얌전한 룩들만 등장한 건 아닙니다. 이너 없이 재킷 단추 하나만 잠근 과감한 레더 룩에 플래시 세례가 터지기도 했죠. 스트리트에서 이런 용감함을 보는 것이 패션위크의 또 다른 묘미가 아닐까요?
- 사진
- Splash News, Getty Imag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