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젤멋 아빠와 딸, 크라비츠 부녀의 스타일리시한 패션 역사

황기애

떡잎부터 남달랐던 크라비츠 부녀의 시크한 커플 룩.

헐리우드 대표 부녀 패션 아이콘이 있습니다. 팝계의 대부 레니 크라비츠와 배우로 활동 중인 조 크라비츠죠. 셀럽 2세라고 모두가 이토록 시크하고 스타일리시한 건 아닙니다. 아빠, 레니 크라비츠의 패션 감각과 자유로운 영혼이 담긴 유전자가 있기에 가능했죠. 얼마전 조의 감독 데뷔를 알리는 프리미어 행사에서 다시 한번 세상 시크하고 멋진 레드 카펫 룩을 선보인 크라비츠 부녀. 이미 조 크라비츠가 10세부터 부녀 패션은 남달랐어요.

1997년, 10살 무렵 아빠의 손을 잡고 MTV 어워드에 참석한 조 크라비츠. 그날의 드레스 코드는 블랙 레더 재킷이었습니다. 광택이 도는 레더 재킷을 입고 아빠처럼 목에 구슬 초커를 한가득 착용한 이 도도한 어린이를 보세요. 현재의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이 엿보이네요. 심플한 블랙 샌들을 신은 조 크라비츠와 블랙 슬랙스에 레더 재킷을 걸친 레니 크라비츠는 보라색 페도라로 포인트를 주었습니다.

크라비츠 부녀에게서 가장 중요한 패션 키워드 하나를 고르라면 바로 보호 시크가 아닐까요? 브라운 라이더 재킷을 입고 고글 선글라스를 착용한 레니 크라비츠, 그리고 아빠와 커플템을 맞춘 듯 레더 재킷을 입고 실크 스커트와 카우보이 모자를 쓴 히피 풍의 스타일링을 선보인 조 크라비츠.

갓 20살이 된 딸 옆에 쇼핑 메이트로 나선 레니 크라비츠. 블랙 스키니 진을 똑같이 입은 부녀는 캐주얼하면서도 보헤미언 무드가 묻어나는 룩을 선보였어요. 심플한 슬리브리스 톱에 파란색 체크 무늬 셔츠를 허리에 걸치고 멋스런 페도라를 쓴 조와 심플한 카키색 재킷에 블랙 진을 입고 웨스턴 부츠를 멋지게 신은 레니 크라비츠.

157cm의 다소 작은 조 크라비츠는 심플하고 단순한 아이템으로 키를 커버하곤 하죠. 일자 디자인의 오프 숄더가 돋보이는 블랙 미니 드레스에 독특한 블랙 슈즈를 신은 조는 어릴 때처럼 아빠의 손을 잡고 레드 카펫을 밟았어요. 딸의 드레스 코드에 맞춰 블랙 레더 팬츠와 블랙 재킷을 입은 레니 크라비츠는 도트와 스트라이프 패턴으로 룩에 변화를 주었죠. 이번에 모자가 아닌 실버 부츠로 포인트를 주었습니다.

과하지 않을 정도의 화려하고 시크한 부녀 룩을 맞춰 입고 생로랑 쇼에 참석한 딸과 아빠. 스파클링 톱에 워싱 진을 입고 아찔한 힐을 신은 조와 블랙 셔츠와 블레이저, 그리고 팬츠와 슈즈까지 올 블랙으로 섹시함을 드러낸 레니 크라비츠. 각자의 모습은 시크하지만 서로에겐 세상 제일 다정한 기운이 느껴집니다.

지난 봄,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된 부녀 레드 카펫 룩을 선보였었죠. 하늘색 수영복 위에 블랙 펜슬 스커트를 입은 단순하지만 임팩트 넘치는 옷차림을 선보인 조 크라비츠. 올해 60세로 나이가 들수록 더 멋스러워지는 레니 크라비츠는 핀 스트라이프 수트에 실크 셔츠를 입고 골드 액세서리와 워치로 럭셔리한 리치 대디 룩을 완성했네요.

그리고, 지난 주 크라비츠 부녀 패션 역사에 길이 남을 스타일리시한 순간이 탄생했습니다. 심플한 벨티드 레드 드레스로 특유의 모던하면서 시크한 룩을 선보인 조 크라비츠. 레니 크라비츠는 평소의 슬림한 보호 스타일이 아닌 배기한 핏의 팬츠와 더블 브레스트 재킷 수트를 입고 한층 더 젊고 힙한 모습으로 등장했어요. 재킷 안은 글램한 셔츠 대신 섹시한 근육이 자리했죠. 팬츠 아래 빼꼼이 보이는 백구두가 시선을 사로잡는군요.

사진
Getty 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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