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가을엔 차분하고 절제미 넘치는 드뮤어 스타일.
이번 가을 꼭 알아야 할 단어가 있습니다. 바로 ‘진지한’ ‘엄숙한’을 뜻하는 프랑스어 ‘Demeure’에서 파생된 ‘Demure(드뮤어)’에요. 차분하고 얌전한, 절제미가 느껴지는 ‘드뮤어’ 트렌드는 사실 지난 봄까지 유행했던 조용한 럭셔리, 그리고 올드 머니 스타일의 뒤를 잇고 있는 중이죠. 여름을 뜨겁게 달구었던 믹스매치와 Y2K에 지친 이들은 조금 더 고전적이고 얌전한 옷차림에 매혹되고 있습니다. 한동안 주구장창 듣게 될 키워드, 드뮤어 룩을 완성해 줄 6가지 아이템을 소개할게요.
브라운 카디건
그레이, 블랙, 베이지 말고 딱, 브라운 컬러여야 합니다. 내추럴한 무드에 가을 무드를 담은 우아함까지 표현하기 위해선 말이죠. 살짝 루스하고 두툼한 소재의 카디건을 걸치고 데님 혹은 풀 스커트 등의 베이식한 아이템을 매치한다면 기본에 충실한 드뮤어한 룩이 완성되요. 클래식한 로퍼까지 신어준다면 완벽하죠. (@mariakragmann)
그레이 니트
환절기만 되면 어김없이 꺼내 입는 아이템이 바로 그레이 니트가 아닐까요? 그야말로 타임리스 아이템이죠. 이번 드뮤어 트렌드에도 중요한 역할을 할 회색 스웨터는 너무 뻔한 매칭인 청바지가 아닌 플레어 스커트 혹은 와이드 쇼츠 등의 더 정중하고 여성스러운 분위기의 하의와 매치해보세요. (@lisa.grenn)
화이트 셔츠
가장 기본 아이템이기에 가장 스타일링 하기가 힘든 화이트 셔츠, 자칫 면접을 보러 가는 듯 지루하게 보일 수 있어요. 너무 드레스업을 하기 보단 루스한 핏의 데님 팬츠와 새침한 포인티드 힐을 매치해 절제된 듯하면서 엣지 있는 옷차림을 해보세요. 화려하게 꾸민 것보다 더 시선을 끄는 룩이 완성됩니다. (@emitaz)
심플 미디 스커트
패턴이나 컬러가 요란하거나 디자인이 독특하다면 드뮤어 걸이 될 순 없어요. 그렇다면 전통적이고 클래식한 무드를 선사할 미디 스커트가 제격입니다. 심플한 H라인의 베이식한 컬러의 미디 스커트에는 역시 롱 카디건과 기본 블랙 펌프스의 궁합이 무난하면서도 은근히 세련된 분위기를 연출해 줍니다. (@kuzmina_katerina)
스트레이트 블랙 진
청바지계의 대표 드뮤어 스타일, 바로 일자 청바지입니다. 절제미와 진지함이 느껴지면서 너무 무겁지 않은 스타일을 선사하죠. 블루 진이 아닌 블랙 진을 입어보세요. 모노톤의 심플한 톱과 매치한 뒤 버클 벨트로 포인트를 준다면 적당히 스타일리시한 드뮤어 룩이 완성된답니다. (@fashion_jackson)
풀 스커트
차분하고 얌전해 보인다고 해서 개성이 없거나 지루해 보이는 건 용납할 수 없죠. 엘사 호스트는 화이트 풀 스커트와 독특한 옆 트임의 블랙 니트 톱으로 블랙 앤 화이트의 드뮤어 룩을 선보였습니다. 흰 양말에 블랙 슬링백 슈즈를 신고 블랙 사각 토트 백을 들어 완벽한 흑백의 조화를 이루었네요. (@hoskel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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