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동안 설탕을 끊으면 생기는 일

최수

설탕, 끊어볼 생각 있으신가요?

요즘, ’당’에 대한 이슈가 그 어느 때보다 뜨겁습니다. 탕후루를 잇는 신흥 강자, 두바이 초콜릿의 등장으로 달콤한 디저트의 인기가 식지 않고, 다른 한쪽에선 혈당 스파이크를 막기 위해 저당식을 추구하는 이들이 늘었습니다. 이토록 모순적인 양상은 설탕이 얼마나 매력적이고 위험한 대상인지를 방증하죠. 하지만 우리 모두가 이 씨름의 결론을 알고 있습니다. 설탕의 섭취를 줄이는 것이 우리 몸을 위한 일이라는 사실을요. 조금 극단적으로 생각해, 설탕을 끊어보는 것에 대해 고려해 볼만합니다. 일주일 동안 설탕을 끊으면, 우리 몸에선 어떤 변화가 생길까요?

1. 기분이 나쁘고 무기력해진다

높은 당수치에 익숙해져 있던 우리에게 설탕을 줄이는 일은 분명한 스트레스입니다. 설탕 섭취는 기쁨과 보상에 관련된 신경 전달 물질인 ‘도파민’ 수치에 영향을 미치는데, 설탕을 줄이는 것만으로 도파민 호르몬의 균형이 깨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일시적으로 불안함, 과민한 기분이 나타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죠. 우리 몸이 설탕 없이 에너지를 만들어 내기 위해 애쓰면서 피곤함과 무기력함도 느낄 수 있는데요. 이는 장기적으로 더 안정적인 혈당을 유지하게 하는 과정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몸이 익숙해지면, 기분 변화가 줄어들고 하루 종일 에너지가 일관되게 유지되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거예요.

2. 소화가 잘되고, 복부 팽만이 줄어든다

설탕은 장에 염증을 일으킬 수 있어, 종종 소화 문제에 원인이 된다는 사실을 아시나요? 고당분 식단이 장내 세균 불균형을 초래해서 ‘칸디다’와 같은 병원성 세균이나 효모의 성장을 촉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설탕 섭취가 줄어들면 장내 세균이 균형을 찾으며, 자연스럽게 소화 기능이 개선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복부 팽만감도 줄어드니, 타이트한 옷을 입는 일이 한결 수월해질 거예요.

3. 염증 수치가 줄고, 피부가 맑아진다

‘피부 개선’은 설탕 섭취를 중단한 사람들이 말하는 대표적인 효과입니다. 이는 설탕과 염증의 상관관계에서 비롯하죠. 필요 이상의 설탕 섭취는 전신의 염증 수치를 높이며, 이는 피부뿐 아니라 심장병과 관절염, 심지어 특정 암과 같은 만성 질환 발병에 기여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거든요. 또한 우리가 섭취하는 대부분의 설탕은 빵이나 케이크 등 밀가루로 만든 음식인 경우가 많은데요. 설탕을 조절하면 밀가루 섭취도 자연스럽게 줄어들기 때문에, 글루텐 등으로 인한 피부 문제를 개선하는 효과를 더할 수 있습니다.

4. 체중이 줄어든다

대체로 단 음식은 낮은 영양가 대비 칼로리가 높습니다. 과다 섭취에 각별히 유의해야 하는 이유죠. 단 음식을 줄이고 이를 건강한 음식으로 대체할 경우, 칼로리 섭취량이 상대적으로 줄이 체중 감량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또한 달지 않은 식단에 익숙하게 되면 설탕에 대한 의존도가 낮아지면서 장기적인 식이 안정성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실제 설탕을 끊으면 과자에 대한 욕구가 점차 감소하는 것을 느낄 수 있는데요. 설탕은 마약처럼 중독성이 있어 처음엔 끊기 어렵지만, 몸이 점차 적응하면 과일과 같은 자연적인 단맛을 즐길 수 있게 되니 조금만 노력해 보시길 바랍니다.

5. 잠을 깊이 잔다.

설탕은 수면 조절에 중요한 ‘세로토닌’과 ‘멜라토닌’ 생성 및 조절에 영향을 미칩니다. 실제 임상 수면 의학 저널의 한 연구에서, 고당도 식단을 섭취한 사람들이 불안감을 더 느끼고 회복적인 수면을 취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발견하기도 했죠. 설탕을 많이 섭취하는 것은 밤에 각성한 상태를 만들기 쉽기 때문에, 평소 잠을 설치는 경우가 잦다면 설탕 섭취량을 줄여볼 것을 권장합니다.

설탕을 단번에 끊어내는 일은 말처럼 쉽지 않습니다. 실제 설탕을 많이, 오랜 시간 섭취한 사람일 수록 금단 증상이심하고 겪는 기간도 길다고 알려져있거든요. 평소 단것을 즐기는 편이었다면, 단번에 끊는 것보다 서서히 줄여나가는 방법을 선택하세요. 설탕을 줄이기로 마음먹었다면, 평소 섭취량을 파악하고 정량적인 기준을 세우는 것이 좋습니다. 기준치를 넘기지 않는 식단을 유지하면서, 달콤한 음료를 탄산수에 희석해 먹거나, 과자 대신 과일을 통해 천연 당분을 섭취하는 등 기존의 식습관을 대체할 방법을 활용해보세요.

사진
Splash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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