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선업튀’ 커플은 누가 될까?

김나래

왜 벌써 마음이 쿵쾅거리고 난리!

로맨스의 계절인 가을까지는 아직 여유가 있지만, 열대야의 잠 못 드는 불쾌한 기분을 가시게 해줄, 곧 시작할 로맨스 드라마 3편을 소개합니다.

정소민 & 정해인, <엄마친구아들>

<이번 생은 처음이라>를 통해 ‘로코 퀸’으로서 싹을 틔운 정소민이 파트너를 바꿔 굳히기에 들어갑니다.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봄밤>을 통해 따뜻하면서 단단한 순애보를 갖춘 애인의 표본을 보여준 정해인과 호흡을 맞출 예정인데요. <엄마친구아들>이라는 타이틀에서 유추할 수 있듯이 한 동네에서 나고 자란 소꿉친구들이 사랑도 하고, 성장도 하는 이야기를 다룹니다.

최승효(정해인)는 수영 국가 대표 출신으로 현재 가장 주목 받는 건축가인 자타공인 완벽남이고, 배석류(정소민)는 전액 장학금으로 미국 명문대 유학을 거쳐 글로벌 대기업에 입사한 인생 모범생인데요, 목욕탕도 함께 들어간 볼꼴 못 볼 꼴 다 본, ‘엄친아’와 ‘엄친딸’ 두 사람이 성인이 되면서 만나 우정과 사랑 그 어디에 놓인 미묘한 감정을 경험합니다. 만나기만 하면 티격태격 유치하게 싸우지만, 가장 결정적인 순간 내 편이 되어줘서 감동을 먹이는 장면이 머릿속에 연상되는데요. 동네 소꿉친구들의 사랑이라는 진부한 ‘로코 서사’일 수도 있겠지만, 드라마 시작 전부터 ‘정정 커플’이라 불리면서 얼굴 그림체도 조화롭게 닮아 있는 정소민, 정해인 이 둘의 사랑이라면 다시 설렐 만반의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첫 방송은 8월 17일.

신민아 & 김영대, <손해 보기 싫어서>

8월 26일 첫 방송하는 드라마 <손해 보기 싫어서>는 손해 보기 싫어서 결혼을 제안한 여자 손해영(신민아)과 피해 보기 싫어서 결혼에 응답한 남자 김지욱(김영대)의 예상치 못한 로맨스를 그립니다. 자신의 의지와 무관하게 손해 보는 인생을 살아온 손해영. 팔자가 이름을 뒤따라가서인지 모르겠지만, 기대 앞에 무너진 허탈한 감정을 여러 차례 경험한 뒤로는 손해 ‘0’인 인생을 위해 모든 일을 ‘손익 분기점’에 기준을 둔 채 움직입니다. 드라마의 초점은 매사 계산기 두드리면서 살아온 손해영이 남에게 절대로 피해주지 않고, 배려하는 삶을 추구해 온 정반대 성향의 김지욱과 만나면서 변해가는 모습에 맞춰지지 않을까 조심스레 예상해 보는데요.

공개된 예고편의 ‘와우’ 포인트는 화끈하게 할 말 다 하는 손해영의 사이다 매력과 순정 만화 남자 주인공 같은 훈훈한 김지욱의 비주얼입니다. 신민아는 데뷔 이후 처음으로 직장인 역할을 맡아 자신의 감정을 비속어로 표현하는 손해영으로 연기 변신에 도전합니다. <어쩌다 발견한 하루>, <별똥별>, <낮에 뜨는 달>를 통해 새로운 로맨스 강자로 떠오른 얼굴 천재 김영대가 ‘겉바속촉’의 깍쟁이 손해영의 마음을 녹이려 나섭니다.

신현빈 & 문상민, <새벽 2시의 신데렐라>

동명의 웹소설과 웹툰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 <새벽 2시의 신데렐라>는 신데렐라가 되는 것을 거부하는 여자 하윤서(신현빈)와 도망치는 신데렐라의 마음을 돌리려는 남자 서주원(문상민)의 ‘밀당’ 로맨스입니다. 1년 6개월이나 사귄 남자 친구가 알고 봤더니 ‘헉’ 소리 날 만큼 있는 집 자식, 그것도 다니는 회사 사주의 막내아들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주인공은 남자 친구의 어머니로부터 돈다발을 건네받으면서 헤어짐을 종용받습니다. 익숙한 전개지만, <새벽 2시의 신데렐라>에서는 돈다발을 받고 이별을 선택하는 여자 주인공의 신선한 선택이 그려집니다.

극현실주의에 능력 만랩의 팀장인 하윤서는 능력도 있는 자신이 구태여 자존감 떨어지는 연애를 할 이유가 무엇일까 싶어 단호하고도 냉정하게 서주원을 밀어내는데요. 서주원은 그럼에도 몇 배 더 강력한 애정 공격으로 무장한 채 하윤서에게 직진합니다. 진정 이별한 것인지, 사랑의 줄다리기를 하는 건지 알 수 없는 둘의 ‘꽁냥꽁냥’한 연애는 반대하는 이들이 있어 더욱 불타오를 예정인데요. 말간 얼굴의 사랑스러운 ‘댕댕미’로 마음을 휘젓는 로맨티스트 연하남으로는 문상민이, 현실엔 신데렐라가 없다고 믿는 매력적인 현실주의자 역할로는 신현민이 열연합니다.

사진
tvN, @coupangplay, @holyhae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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