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언니 ‘쥐롤라’의 뮤지컬 선배들에게 배우는 트렌드

박소현

쥐롤라 선배들의 뮤지컬 속 스타일로 보는 패션 트렌드

닭발 매콤하게 잘할 것 같은 왕언니 ‘쥐롤라’ 신드롬이 한창입니다. 눈을 뗄 수 없는 치명적 매력은 원작 <킹키부츠>뿐만이 아닌 뮤지컬계 전체가 주목을 받게 만들었죠. 센스가 철철 넘친다던 노랫말대로 ‘쥐롤라’를 포함한 여러 뮤지컬 작품 속 패션은 요즘 트렌드와 일맥상통합니다. 각 인물들의 시그너처 룩을 탐구하며 재해석하는 재미도 쏠쏠하고요.

1. <킹키부츠> ‘롤라’의 레드 부츠

@cjenm.musical

아찔한 높이의 레드 사이 하이 부츠를 신고 춤추는 ‘롤라’. 화려한 드레스까지 차려입은 ‘롤라’의 올 레드 룩을 보면 누구든 반할 수밖에 없을 겁니다. ‘롤라’는 신이 내린 요물이라 그렇다 쳐도, 리얼웨이에서 올 레드 룩이나 새빨간 사이 하이 부츠를 소화하기는 어렵기 마련. 다소 부담스러운 사이 하이 부츠 대신 앵클 부츠, 니 하이 부츠 등을 포인트 아이템으로 활용해 보세요. ‘쥐롤라’처럼 너무 높지 않은 레드 펌프스도 훌륭한 선택!

2. <시카고> ‘벨마’의 블랙 미니 드레스

@summer.j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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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 미니 드레스를 입고 ‘All that Jazz!’를 외치는 벨마 또한 무척 강렬한 캐릭터입니다. 벨마 역으로 열연 중인 뮤지컬 배우 정선아는 얼마 전 쥐롤라가 탄생한 <뮤지컬스타 4> 멤버들과 합동 공연을 펼치기도 했는데요. 보디라인이 드러나는 블랙 미니 드레스에 레드 립으로 완벽한 벨마 그 자체였습니다. 여기서 잊지 말아야 할 것은 바로 스타킹! 피부가 살짝 비치는 얇은 블랙 스타킹을 신어야 비로소 벨마의 고혹적인 룩을 완성할 수 있답니다.

3. <레베카> ‘나’의 레이디 슈트

@todayis_wendy

시선을 사로잡는 무대 위 멋진 언니들이 있는 반면, 단정한 스타일을 선보인 주인공도 있습니다. 웬디의 뮤지컬 데뷔작으로도 화제를 모은 <레베카> 속 ‘나’는 여성스러운 스커트 슈트를 입고 등장합니다. 옅은 핑크 컬러와 리본 장식은 순수한 ‘나’의 내면을 상징하죠. 마찬가지로 올가을 시즌에는 은은하게 물든 듯 연한 핑크 컬러가 유행이라고 하니, ‘나’의 룩을 참고해 핑크 재킷이나 스커트 하나쯤 마련해도 좋을 것 같네요.

4. <베르사유의 장미> ‘오스칼’의 케이프

@o._.julia

여자임을 숨기는 ‘오스칼’은 내내 제복 차림입니다. 그러다 극의 전환점이 되는 부분을 맞아 검은 케이프를 두른 채 나타나는데요. 뮤지컬 배우 옥주현이 구현한 ‘오스칼’의 룩처럼 어깨에 걸쳐 입는 커다랗고 긴 형태의 케이프는 룩 전체에 드라마틱한 무드를 더해줍니다. 이번 F/W 시즌 트렌드 아이템으로 떠오른 케이프 코트 역시 손쉽게 세련된 스타일을 연출하기 좋죠. 가을에 어울리는 케이프 트렌치코트도 눈여겨볼만합니다.

사진
각 Instagram, youtube 빵송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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