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상계의 악동, 샤캐리 리차드슨의 올림픽 네일

박채린

화려한 기록만큼이나 화려한 네일!

2024 파리올림픽이 화려한 폐막식을 끝으로 막을 내렸습니다.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순간들을 남긴 이번 올림픽은 다양한 종목에서 스타를 배출해냈는데요. 특히 올림픽의 꽃이라 불리는 육상 종목에서 많은 스포츠 스타들이 탄생하곤 합니다. 그중에서도 미국 국가대표 단거리 육상선수인 샤캐리 리처드슨은 통통 튀는 스타성으로 화제를 모았습니다. 샤캐리가 트랙에 설 때면, 폭발적인 스피드만큼 스타일링도 늘 이슈가 됩니다. 400m 계주 금메달과 100m 은메달을 목에 걸며 2024 파리올림픽을 화끈하게 즐긴 샤캐리의 올림픽 스타일링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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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고 화려한 네일 팁은 샤캐리의 시그니처입니다. 올림픽 개막식에서는 미국 국기에서 영감을 받은 디자인의 네일 팁을 착용했는데요. 랄프 로렌이 디자인한 미국 국가대표팀의 유니폼과 마치 한 세트처럼 잘 어울립니다.

100m 1라운드 예선에서 여유롭게 네일을 자랑하며 1등으로 골인 지점을 통과한 샤캐리. 이날은 육상계 악동의 올림픽 데뷔 무대였죠. 첫 올림픽 레이스에서 선보인 네일 룩은 물감을 떨어뜨린 듯 형형색색의 컬러가 섞인 디자인이었는데요. 설렘과 떨림이 가득했을 그녀의 마음을 대변하는 스타일이었습니다.

육상 여자 계주 400m 결선의 마지막 주자였던 샤캐리는 역주를 펼치며 금메달을 확정 지었습니다. 질주 후 국기를 꼭 거머쥔 그녀의 엄지 손톱에는 주문 같은 문구가 적혀 있었는데요. “I’m not back, I’m better.“ (난 돌아온 게 아냐, 더 나아졌지.) 이 문구는 그녀가 2023년 세계 선수권에서 우승한 뒤 인터뷰에서 전한 말이었습니다. 단지 더 나은 선수가 된 것을 넘어, 더 나은 자신이 되었다는 의미라고 밝혔는데요. 그녀의 패션과 메시지가 어우러진 이 순간은, 진정한 스포츠맨십을 보여주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죠.

400m 계주에서 우승을 거둔 다음 날 샤캐리는 한결 편안한 표정으로 농구 경기장에 등장해 미국 남자 농구 대표팀의 경기를 관람했는데요. 유니폼을 벗고 트랙 밖에 선 그녀의 룩은 힙 그 자체였습니다. 나이키 덩크 스니커즈를 재활용해 만든 코르셋 톱을 이너로 입고 데님 재킷과 팬츠 셋업을 스타일리시하게 매치했죠.

올림픽을 마치 패션위크처럼 즐긴 그녀! 앞으로의 경기에서 샤캐리가 써 내려갈 기록 만큼이나 스타일링도 기대가 됩니다.

사진
Getty Images, Splash News, Instagram @teamu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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