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 브랜드별 스테디셀러 vs 신작

홍수정

스마트폰으로는 대체할 수 없는 고유의 감성으로 여전히 내내 저물지 않을 카메라의 시대.

수많은 카메라 중에서도 오래도록 사랑받는 스테디셀러와 지금 막 떠오르는 신작이 팽팽한 대결을 펼친다.

니콘

1. Nikon Zfc
여전히 회자되는 필름 카메라 FM2의 유전자를 그대로 물려받았다. 레트로한 보디와 다이얼 위치도 쏙 빼닮았지만 이건 분명 미러리스 카메라라는 사실을 잊지 말자. 필름 카메라의 감성은 지키되 간단한 노출 보정만으로 원하는 사진을 얻을 수 있다. 사람의 눈과 동물을 인식하는 자동 초점 기능으로 피사체를 정확하게 맞출 수 있다는 것 또한 빼놓을 수 없는 장점이다.
출시 22년 11월

2. Nikon Z6Ⅲ
전문 사진가도, 동영상 크리에이터도 모두 만족시킬 하나의 카메라를 꼽는다면 자신 있게 니콘의 신작을 들이밀겠다. 세계 최초로 부분 적층형 CMOS 센서를 탑재해 데이터 처리 속도가 빨라졌고, 덕분에 고화질의 동영상 촬영이 가능하다. 좌상단에 있던 리뷰 버튼을 우하단에 위치시켜 촬영과 리뷰를 한 손으로 컨트롤하게끔 한 세심한 배려도 인상적이다.
출시 24년 6월

라이카

1. Leica M6
아날로그 사진의 역사이자 라이카의 전설이라 불리는 카메라. 1984년 첫 공개 이후 38년만인 2022년에는 복각 버전을 출시할 만큼 시그너처로 통한다. 0.72배 확대할 수 있는 뷰파인더, 조리개 값과 노출 시간을 세밀하게 조정할 수 있는 라이트 밸런스를 탑재한 것이 특징. 다른 시리즈와 달리 출시 연도를 기억하며 ‘Leitz’라 적은 로고마저도 소장 욕구에 불을 지핀다. 출시 22년 10월

2. Leica D-lux 8
카메라 애호가들의 심장을 뛰게 할 일명 ‘빨간 딱지’의 귀환. 6년 만에 D-lux 시리즈의 신형이 찾아온다. 전작과 비교되는 특징은 풀프레임 카메라 Q 시리즈를 똑 닮은 외관. 콤팩트한 사이즈에 버튼 수를 줄여 직관적인 인터페이스를 제공한다. 라이카 DC 바리오–주미룩스 10.9 34mm f/1.7-2.8 ASPH 줌 렌즈를 장착해 셔터 한 번으로도 완벽한 사진을 얻을 수 있다.
출시 24년 8월

파나소닉 코리아

1. Panasonic GH5M2
이제 막 발걸음을 뗀 영상 크리에이터들의 마음을 훔쳤던 파나소닉의 GH5. 압도적인 60프레임 구성과 HDMI를 통한 동시 출력으로 작업물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사진 촬영 모드에서도 가능한 ‘포토 스타일’ 기능으로 다양한 필터 효과를 적용해 파나소닉 고유의 감성을 담아낼 수 있다.
출시 21년 6월

2. Panasonic GH7
시네마틱 영상미도, 고속 연사도 무엇이든지 가능한 카멜레온 같은 파나소닉의 신작. 세계 최초로 32비트 플로트 녹음까지 가능해 한 대의 카메라로 고품질의 영상을 누릴 수 있게 됐다. 새로운 비너스 엔진을 탑재해 화질은 높이고 노이즈는 줄여 피사체의 색을 그대로 재현하는 것이 특징. 7.5 스탑의 강력한 손떨림 보정으로 안정감까지 챙겼으니 더 이상의 고민은 사치다.
출시 24년 6월

펜탁스

1. Pentax K-1 Mark 2 by Saeki P&C
펜탁스의 마니아층이 탄탄한 이유를 묻는다면 그 대답이 되어줄 카메라. 크롭 보디의 카메라만 생산하던 이들이 최초로 출시한 풀프레임 카메라로, 현재 브랜드 유저의 절반 이상이 이 카메라를 보유하고 있다. 로우패스 필터를 제거해 해상력을 높이고 피사체의 세밀한 디테일까지 묘사하는 것이 특징. 또한 보디에 내장된 손떨림 보정 기구로 선명한 초고화질 이미지를 완성한다.
출시 18년 4월

2. Pentax 17 by Saeki P&C
2024년에 등장한 전례 없는 필름 카메라의 탄생으로 지금 이 신은 뜨겁다. 단초점 렌즈로 ‘찰칵’ 소리가 나게 찍은 뒤 수동으로 감는 완전한 아날로그식임에도 예약 판매 수량이 모자랄 정도. 한 장의 필름으로 두 장을 촬영할 수 있는 하프 카메라인 것도 특이하다. 향수를 가득 머금은 1980년대 촬영 방식에 SNS 세대에 맞는 세로 사진 형식을 택해 그야말로 세대 대통합이 일었다. 출시 24년 7월

사진
인스타그램 @yerimie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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